•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김주희와 소리벗
 
 
 
카페 게시글
┎ ※ 공 지 사 항 ※ 스크랩 식영정 부용당, 그 신명난 소리 한 마당/광주견문록Ⅲ,
천자의꽃 추천 0 조회 246 14.10.31 09:2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매주 토요일 무등산 가사문화권인 광주호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만사 제쳐놓고 가 봐야 할 곳이 있다.

그곳은 석천 임억령의 정자가 있는 식영정 아래 부용당으로 서하당 김성원의 서하당과 나란히 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홀연히 나타나는 아리따운 한 여인이 있으니 그가 바로 명창 김주희이다.

 

                       

 

식영정(息影亭)은 석천 임억령(石川 林億齡)의 정자로 조선 명종15년(1560)에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었다.

 

석천 임억령은 이곳에서 식영정 20영(影)을 지었는데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의 제자들이 차운하였으며, 3명의 제자를 포함

임억령까지 4사람을 식영사선(息影四仙)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그래서 식영정을 달리 사선정(四仙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 송강 정철 가사의 터라는 기념탑이 있는 것은 정철이 어린시절 식영정인근의 환벽당에서 임억령의 사위인 김성원과 공부를

하였고, 임억령에게 시를 배웠으며 부용당과 서하당을 다니며 학문을 공부하고, 훗날 성산별곡(星山別曲)등 많은 시가(詩歌)를

지었기에 식영정일원을 송강 문학의 산실로 부르게 된 것이다.

 

서하당(棲霞堂) 김성원(金成遠)이 36세때인 1560년 경에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건물인 서하당(棲霞堂)은 인 임억령을 위해 식영정을

먼저 짓고 나서 바로 자신의 별장인 서하당과 부용당을 근처에 같이 지었다고 하며 병자호란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95년 담양군에서 이곳에 다시 복원하였다.

 

그러나 서하당과 부용당이 자리한 터는 일반적인 정자의 개념으로 본다면 다소 의외의 장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쇄원이 깎아 지른 계곡을 벗삼아 자리잡고, 환벽당과 취가루 역시 조그만 동산의 몬당에 있으며, 바로 옆의 식영정만 봐도 수십개의

계단을 걸어올라야 되는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저 멀리 송강정과 면앙정도 수십개의 계단을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가야 되는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계곡과 하천가, 또는 동산의 몬당위에 세워져 있는 대부분의 정자와 달리 서하당과 부용당을 식영정부근에 나란히 복원시켜 놓은 것은 그 연유를 알지 못하지만 분명 정자가 들어설 만한 위치가 아님을 금방 알수가 있다.

하지만 그 옛날 자미탄이 어떻게 구비져 흘렀는지에 대한 지형적 자료가 없기에 식영정아래 구비져서 흐르는 자미탄 물줄기는 분명 서하당과 부용당 근처까지 넘실댔을 것으로 보이고, 서하당이 장인 임억령을 위해 식영정을 짓고 자신을 낮추며 옆에서 보살폈다면, 아마도 식영정이 바라보이는 지척에 서하당과 부용당을 지었을 것으로 보이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세워진 듯 하다.

 

 

 

 

오늘 광주견문록Ⅲ를 만들기 위한 광주문화재단의 탐험대는 서하당 김성원의 부용당에서 하동차를 시음하는 행운도 누려본다.

 

 

탐험대원인 이춘홍 선생은 사진작가이자 인근에 있는 소쇄원 문화해설사로 차에 대한 조예가 깊은 분이다.

부용당의 출입도 자유로와 실내를 구경할 수 있었으며, 매화꽃 띄운 하동차를 맛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차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일설하시길...

차도란 그저 차를 격식없이 편안하게 마시는 것이 바로 차도이다.라는 주옥같은 말씀이 차도에 대한 막막했던 두려움을

통쾌하게 날려버린다.

그렇다 차를 마심에 무슨 예법이 필요한가. 그런것이 예로부터 존재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차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를 얼마만큼 맛있게 우려내고 맛있게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차의 아버지' 한재 이목(1471~1498)은 차에는 삼품(三品)·칠효(七效)·오공(五功)·육덕(六德)이 있다고 했다.

차의 등급으로서의 삼품(三品)은

상품 -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상품(上品),

중품 - 지병을 없애주는 것이 중품(中品), 

차품 - 고민을 달래주는 것이 그 다음 차품(次品) 이라 했으며,

 

차의 7가지 효능((七段階 修身求道))은

1. 한 잔을 마시니 메마른 창자가 눈 녹인 물로 씻어낸 듯 깨끗이 씻겨 내리고

2. 두 잔을 마시니 마음과 혼이 상쾌하여 신선이 된 듯 하고

3. 석 잔을 마시니 병골에서 깨어나 두통이 없어지며 호연지기가 생겨나고

4. 넉 잔을 마시니 가슴에 웅혼한 기운이 생기며 근심고 울분이 없어지고

5. 다섯 잔을 마시니 색마가 도망가고 탐욕이 사라지며

6. 여섯 잔을 마시니 세상의 모든 것이 거적떼기에 불과하며 해와 달이 방촌에 들어 신기함이 하늘나라에 오르는 듯 하고

7. 일곱 잔은 채 반도 마시기 전에 맑은 바람이 울울이 옷깃에 일어난다고 하고,

 

 

 

차의 5가지 공로(五功效)는

1. 마른 갈증을 풀어주고

2. 마른창자와 가슴의 울적함을 풀어주고

3. 주객의 정을 서로 즐기게 하고

4. 뱃속의 중독에 대한 해독으로 소화가 잘되게 하고

5. 숙취에 대한 정주 즉, 술을 깨서 해독해 준다고 하며,

 

차의 6가지 덕성(德性)은 사람으로 하여금

1. 오래살게 하고 덕을 닦게 한다.

2. 병을 그치게 하고

3. 기를 맑게 하고

4. 마음을 편케하고

5. 신령스럽게 하고

6. 예의롭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용당 하동차 음미의 행운보다 더 기막힌 행운이 있었으니...

 

 

 

그 행운이 바로,

 

 

           김주희 명창과의 만남이었다.

 

 

소리꾼 김주희는 국립남도국악원에서 활동하는 재원으로 김선이 명창의 동편제 수궁가, 이임례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 전인삼 명창의 동편제 춘향가와 적벽가를 사사하는 등 우리 소리를 폭넓게 공부한 석사 소리꾼이라고 한다.

이미 작년 9월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목요상설무대에서 춤꾼 장보름과 '이립(而立), 소리·춤 두 벗의 만남'을 선보인바 있으며, 현재

국립 남도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리꾼 김주희는 곡성출생으로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으로 2000년 제1회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시작으로 2006년, 2008년 두 차례 ‘적벽가’ 발표회를 가졌으며 2008년 창원 아철 전국국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했다.

 

 

 

소리꾼 김주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이렇게 부용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며,

 

 

그녀가 자리를 잡기 전 먼저 부용당에 앉아야 소리꾼 김주희의 명창을 가까이서 들어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으며,

매화꽃 띄운 하동차도 한 잔 마셔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을 것이기에 망설이지 말고 그녀 앞으로 다가서기 바란다.

 

 

 

 

 

 

 

소리꾼 김주희는 흥이 나는 소리를 하여도 듣는이 없거나 앞에 사람이 앉아 있지 않으면 신명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에도 생글거리는 미소 가득한 물기어린 목소리로 토요일 오후 2시 식영정에 오시걸랑 우물쭈물 하지 말고

부용당에 올라 차도 한 잔 대접받고 소리도 듣는 넉살스러움을 부탁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답글과 방문댓글은 물론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의 글은 모두 직접 읽고 추천합니다.(문밖추천은 블로거를 욕되게 하는 것 입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상업성, 광고성 블로그의 친구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구독하면 맞구독 해 드립니다)

     

 

          

 
다음검색
댓글
  • 14.11.01 09:44

    첫댓글 알진 견문록을 작성하신 님께 우선 감사드리고라~ 좋은 자료 찾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것은 오른쪽 잘라진 부분을 볼 수 있도록 혔으면 겁나게 좋겄고라~ 그 자료 원본을
    얻으실 수 있는 분은 아매도 주인공이신 천자의꽃님 이시니 애써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원문을 찾아 나서 보겠습니다만 광주에 있는 컴이 말을 잘 안들어서리~
    댓글도 우선 여기서 쉬고 다음에 수정 할 예정입니다.

    이 글은 여기 오시는 모든분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혔으면 허는디라~이

    아울러 여기뿐 아니라 문화&공연 정보방에도 하나 더 올리시길 바랍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