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8차 19, 신라 법량 선승을 위한 선다공양
선다의 방에 앉아서
선다의 차를 마시는 새벽
하늘에는 샛별이 내려와
선다의 방에 앉아있네
벽에는 억만년이 긴긴 세월의 강 위에 흐르는 강물
바위마다 달마 눈썹이 달라붙어 있는 눈곱
선다의 숫자는 선다의 노래를 부르네!
돌을 쌓아서 돌탑을 쌓는 수행도 있고
물레방아를 돌리어 방아를 찧은 이들은
선다의 바다를 향해 반야 용서의 키를
연화장세계에 꽃으로 장엄한 묘법연화경
거울 속에서 보이는 것은 침묵의 강이 흐르네!
나는 너의 심장이 되어 뛰고 있는 돌 사슴
선다의 옷을 입고 선대의 방에서
법 환경을 독송하는 울림소리를 듣고 있는 산
여기가 바로 영축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연꽃 한 송이를 허공에 보이고 있을 때
가섭이 빙그레 미소를 보였다고 전해지는 전설같이
달마가 소림굴에서 혜가에게 파초잎에 팔을 올리듯
지금, 이 순간 선차의 옷으로 금색 광명을 감싸네!
황매산에서 선차 나무밭을 수지한 이유는
천태산 국청사에서는 법화경을 사경하고
승찬의 신심명을 저술하여 강설하고 있는데
고구려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을 때
수나라 원정 스님은 경전을 돌에 색이고
황매산 골짝에는 금강경을 독송하는 선승들
여래의 옷을 걸치고 선다방에서
선다의 미를 즐기고 있네
여래의 사리탑을 조성하라는 황제의 심장 속에
세상일 모두 잊고 떠나온 고향 그리워하듯
선다의 방에서 선다의 옷을 입고
신라를 그리워하면서 열반에 들었던
신라의 법랑 선사에게 선다 공양을 올리는
신라의 고향 산천에서 울고 있는 소쩍새
너무도 구슬프게 울고 있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잠이 들면
신라의 고향에 선을 전하니
신라 선덕왕의 옷자락에 매달려
법랑을 맞이하는 신라궁의 뜻 악에는
도신의 영혼이 속삭이고 있음을 보고
신라의 옷을 입고 선다의 방에서
선다를 찬양하고 있음이 행복함이네
2024년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