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있어서 성직자들이라 함은 구약 시대에는 성전에서 구별되게 하나님을 섬기던
(제사장들과 그 일을 돕는 직분자들)사람들과 하나님이 시대마다 세우신 선지자들이 그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이들은 구별된 자들로서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고유의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었다 .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실때도 이들을 통하여 당신의 계획을 나타내셨으며 이런 의미에서
이들은 하나님과 이 세상 그 중간에서 중보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었다.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중보적 사명을 완수해야 했기에 그들의 삶(의,식,주)은 물론 모든 면에서 남들과
구별된 특별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러나 구약 때에도 성직을 오해한 사람들은 거룩히 구별된 삶은 살지도 않으면서 단지
제사장 의복을 성경의 기준보다도 더 멋있게 디자인(옷 소매를 넓게)하여 입고 다니며
자신이 성직자임을 과시하는 이들도 있었던것 같다.그러면 교회시대인 신약에서 성직자
들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며 또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먼저 신약 교회사를 살펴보면 구약의 성직자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점을 발견할 수
있다.가톨릭에서는 오랜기간동안 일반 신자들은 성경을 읽을수도 제대로 알아 듣지도
못할 라틴어로 읽는 성경을 의미도 모른체 그저 듣고만 있어야 했다.그러다보니 일반
신자들은 자신들의 신앙이 성경의 기준에 부합된 것인지 아니면 벗어난 것인지도 알지
못한체 신부들이 이끄는대로 믿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결국 루터를 통해 종교 개혁의
불씨가 당겨지고 칼빈을 통해 그 불길이 걷잡을수 없이 온 세상으로 확산되게 되었다.
개신교가 가톨릭의 교리에서 벗어났지만 성직자에 대한 개념은 큰 차이가 없는것이
현실이다.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성직자란 누굴 가리키는가.전도사,선교사,목사등 복음을
위해서 헌신한 이들을 가리킨다고 할것이다.틀린말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친다면
중요한것이 빠졌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는 성직자에 해당한다.
성직자란 누구를 지칭하는가 거룩한 일 즉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신약
시대에 있어서 하나님의 일은 어떤 일인가?목사가 설교하는것 분명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면 평신도가 불신자에게 전도하는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닌가.평신도가 비록
입으로 전도하지 않아도 착한 행실로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이는 비할데
없는 하나님의 소중한 일일것이다.굳이 전도사나 목사가 하는 사역과 일반 신자들의
사역을 구분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목사들이 신자들을 상대로 성직을
수행한다면 신자들은 세상을 상대로 성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이 세상과 불신자들은 천국을 알지도 맛보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천국을 알게
하고 천국의 맛을 보게하는 이는 목사나 전도사보다 오히려 일반 신자들일 것이다.
허물과 죄로 눈이 어두워 하나님 ,영생, 천국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의 눈을 띄워
천국의 빛을 보게하고 맛을 보게하는 소중한 사명은 그들과 섞여서 살아가는 일반 성도들의
몫일 것이다.전쟁으로 비유 한다면 성도들은 전방 격전지에서 백병전을 치르고 있는 이들
이며 목사나 전도사는 후방에서 그들을 지원하는 이들이라고 볼수도 있다.
누가 더 소중한 사역을 하는가를 논함이 아니라 평신도의 역할이나 교역자의 역할이 우열을
가릴수 없이 너무나 소중한 하나님의 일이요 거룩한 성직을 맡은 이들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지만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진정한 사역(성직)자들은 신자
들위에서 군림하는것이 아니고 섬기는 것이라 하시며 본을 보여 주셨다.이시대의 목회자들은
자신이 무릎을 꿇고 겸손히 성도들의 발을 씻기고 있는지 아니면 위에서 군림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야 할것이다.
성경을 자세히보면 성경은 성직자와 평신도를 오늘날처럼 구분하지 않았다
빌립 집사는 분명 평신도에 해당하는 집사였지만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세례를 베풀었지 않은가 물론 이미 제도화된 오늘날의 교회에서 교역자들이 넘쳐 나는데
집사님들까지 나서서 세례를 베풀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성경적으로 볼때 안수받은
목사가 없는 특수한 교회의 경우 일반 성도들도 성례 집행이 가능하다고 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도 베드로의 말처럼 예수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들은 이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세워진 거룩한 제사장이요 성직자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는 은사가 있어 강단에서 성직을 수행하며 어떤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에 따라서 장사,사업등 그 무엇을 통해서라도 세상에서 소금이되고 빛이되는 성직을
수행하는 위치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성도들이 고귀한 성직자에 해당한다면 그 책임과
의무도 성직자에 합당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성직자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어떤
시대적 기준이 있다면 이제 성도들은 자신에게도 그 기준을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목사나 전도사가 성경을 더 많이 깨달았다면 주님께서 그들에게 더 예리한 기준을 제시
하시겠지만 그건 주님께 맡기고 모든 성도들도 이제 자신에 대하여 나는 하나님과 이 세상
사이에 세워진 거룩한 제사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과 거룩한 윤리의식으로 이 세상의 참된
빛과 소금이 되어 거룩한 성직자로서의 위치를 지키며 살아야 할것이다...
" 모든 성도들이여! 하나님이 당신들을 하늘과 땅 사이에 세워지 거룩한 제사장들이요
성직자로 세워졌음을 아시기를".......
카페 게시글
김진홍목사 칼럼
"성직자들"(벧전 2:9)
민들레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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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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