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원과 소양한시회는 공동으로 연간 4회 한시백일장을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첫 사업으로서 봄맞이 한시를 공모합니다. 한시를 시작하는 분들, 특히 젊은이들이 쉬이 접근할 수 있도록 규칙이 간단한 형식을 통하여 우리의 국문학이자 전통문학인 한시를 다시 일으키고, 아름다운 춘천을 널리 알리고자 하오니 많이 응모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 주최 : 춘천문화원
주관 : 소양한시회(한국한시협회 춘천지회)
2. 응시자격 : 한시에 관심 있는 분(지역, 국내외 불문)
3. 응시작품 제목 : 登昭陽亭(등소양정)
4. 작시 형식 : 칠언절구, 고체시
- 운(韻)은 제2구와 제4구에 같은 운통사용, 평측(平仄) 자유, 글자 중첩(重疊) 불문
5. 응시작품 제출 기한 : 2025. 2. 25까지
6. 응시작품 제출처 : 이메일 : 김명호 dhi20@hanmail.net
7. 심사결과 발표 : 2025. 3월 초순
8. 시상 내역 : 춘천문화원장의 상장과 소정의 상금(장원 상은 직접 시상)
- 장원 1인 20만 원,
- 우수상 1인 10만 원,
- 장려상 2인 각 5만 원
9. 원고 형식 예시
①제목: 登昭陽亭(등소양정)
②본문: 壽春形勝冠東嵬 수춘형승관동외
更一昭陽亭子開 갱일소양정자개
遠拔靑光三岳出 원발청광삼악출
長涵元氣二江來 장함원기이강래
③해석: 춘천의 풍경은 동방의 으뜸이니
여기에 또 소양정을 열었구나
멀리 이는 푸른빛은 삼악산에서 나오고
길게 머금은 원기는 두 강에서 오네
④ 응시자 인적사항
- 아호 및 이름: 靑梅 김○○
- 주소 : 춘천시 근화길 15번길 ○○. ○○아파트 ○○○동 ○○○호. 우편번호 24360
- 전화: 010-○○○○-○○○○
- 입금 계좌명: 농협 179-○○-○○○○○○
9. 입선한 시는 춘천문화원 홈페이지(www.cccc.or.kr) 공지사항 및
소양한시회 카페 (https://cafe.daum.net/soyanghansi)에 게재하고,
추후 시집으로 발간예정
10. 문의 및 연락처 : 소양한시회 상무 김명호 010-8102-7921
소양한시회 회장 손호정 010-8813-2992
춘천문화원장 권 은 석
소양한시회장 손 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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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과 소양정]
춘천은 북으로부터 서남 동향으로 용화산ㆍ화악산ㆍ삼악산ㆍ대룡산ㆍ가리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를 이룬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의암호에 모여 물의 도시를 만들고, 강원특별자치도의 수부 도시로서 인구는 29만 명이다. 춘천의 역사(『춘천의 지명유래』, 1995)를 보면 단군 시대부터 쇠머리 산(牛頭山) 신앙을 가진 백산족(白山族)의 후예가 춘천으로 이동하여 맥국(貊國)을 세웠다. 그 후 같은 종족인 백제ㆍ고구려ㆍ신라에 융합되었고, 선덕왕 때는 우수주ㆍ우두주(牛首州, 牛頭州), 문무왕 때는 수약주ㆍ오근내(首若州, 烏斤乃). 경덕왕 때에는 삭주(朔州)로 총관이나 도독을 두고 12개 군을 다스렸으니 삭주ㆍ양구ㆍ화천ㆍ금화ㆍ회양ㆍ금성ㆍ가평ㆍ안변ㆍ덕원ㆍ제천ㆍ풍기ㆍ봉화 등이었다. 고려 태조 때는 춘주, 조선 태종 때에 비로소 춘천이라 하고 춘천도호부를 두었다. 고종 25년(1888)에는 유수를 두었고 국왕이 유사시 거처할 수 있도록 문소각(聞韶閣)을 넓혀 이궁(離宮)을 지었다. 고종 33년(1896)에는 13도제가 실시되며 강원관찰사를 두고 춘천을 강원도의 수부로 삼았다.
소양정은 춘천의 진산인 봉의산 서북쪽 소양강가에 있다. 『춘천읍지』 누정편(조선 순조), 춘천문화원 『춘천문화대관」』(1994)에 의하면, 소양정은 8칸으로서 일명 이요루(二樂樓)라고 한다. 부(춘천 관아) 북쪽 8리 소양강 남쪽 언덕에 있다. 세속에서는 삼한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을사년(1605년, 선조38)에 홍수로 떠내려갔고, 경술년(1610년, 광해군2)에 부사 유희담(柳希聃)이 중건했다. 그 후 여러 번 중건하였고, 6.25 전란 때 소실된 것을 1966년 봉의산 기슭 높은 곳에 자리를 옮겨 복원하였다. 현재 정면 4칸 측면 2칸 중층누각 주심포 8작 지붕이다.
소양정은 청평사와 함께 한양의 상류에 있고, 선계와 같은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에, 당시의 지식인들은 꿈에라도 가보고 싶어 했던 정신적 동경의 대상이었다. 서울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가볍게 속세를 떠나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서 자주 찾아 그 감흥을 시로 남겼다. 당시 유명한 문사로서 고려의 이달충ㆍ유숙, 조선의 김시습ㆍ김상헌ㆍ김창협ㆍ김창흡ㆍ이경섭ㆍ조한영ㆍ조현명ㆍ조재호ㆍ박종정ㆍ송광연ㆍ이세구ㆍ박장원ㆍ유인석 등 조선 말까지 100여 인 210여 수의 시가 전한다.
소양정의 현판에는 정자에서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경관 소양 팔경을 새겨놓았다. 鳳儀歸雲(봉의귀운), 月谷朝霧(월곡조무), 虎岩松風(호암송풍), 華岳淸嵐(화악청람), 牛野暮煙(우야모연), 孤山落照(고산낙조), 梅江漁笛(매강어적), 鷺州歸帆(로주귀범)이 그것이다.
의암 유인석(毅菴 柳麟錫 1842~1915) 선생도 이 정자에 올라서 <登昭陽亭>을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壽春形勝冠東嵬 수춘형승관동외 춘천의 풍경은 동방의 으뜸이니
更一昭陽亭子開 갱일소양정자개 여기에 또 소양정을 열었구나
遠拔靑光三岳出 원발청광삼악출 멀리 이는 푸른 빛은 삼악산에서 나오고
長涵元氣二江來 장함원기이강래 길게 머금은 원기는 두 강에서 오네
畫軒花暎前人板 화헌화영전인판 그림 난간에 꽃처럼 비치는 전인의 시판
鏡水風生此日杯 경수풍생차일배 맑은 물에 바람 이는 오늘 술잔을 드노라
可使夷音終屛息 가사이음종병식 마침내 오랑캐 소리를 멈추게 한다면
動魂韶樂鳳儀廻 동혼소악봉의회 혼을 흔드는 소악이 봉의산에 맴도리
1)壽春(수춘)은 고려 때부터 춘천의 이칭으로 불려왔다. 2)冠東嵬(관동외)에서 冠은 으뜸이라는 뜻, 東嵬는 동쪽의 높은 곳, 동방, 즉 우리나라를 가리킨다. 따라서 ‘동방의 으뜸’이라는 뜻. 비슷한 표현으로 고려 곽여(郭輿)의 증청평이거사(贈淸平李居士)에 “淸平山水冠東濱” 이색(李穀)의 가정집(稼亭集)에 “此州風物冠東州”, 정약용(丁若鏞)의 다산문집(茶山文集)에 “斯羅女樂冠東土”, 이행(李荇) 등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영해도호부(寧海都護府) 편에 “題詠, 雲物冠東方” 등이 있다. 3)昭陽(소양)은 해 뜨는 동쪽을 뜻하는 것으로 북한강은 해지는 쪽 즉, 紫陽江(자양강)이라고도 한다. 4)二江(이강)은 자양강(북한강 본류)과 소양강을 이른다. 三山(삼산)은 삼악산 자체, 또는 봉의산과 孤山(고산)을 연결하여 춘천을 三山二水의 선경으로 표현한다. 5)鳳儀(봉의)는 봉의산으로서 춘천에는 봉황과 관련된 이름으로 의암호 맞은편에 鳳凰臺(봉황대)가 있고, 용과 관련된 것으로 龍華山(용화산)과 大龍山(대룡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