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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8월 탄생석 ‘스피넬(Spin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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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미국 JA와 AGTA에서 8월 탄생석으로 등극시켜 - | |
![]() 베트남 룩옌광산에서 산출된 다양한 색상의 스피넬. 스피넬은 흰 석영질의 암석에서 산출된다. 출처: 젬키(www.diamonds.co.kr/gemkey) |
보석 중 경도나 아름다움 측면에서 사파이어에 버금가는 보석이 스피넬(Spinel)이다.
색상의 다채로움은 실제로 사파이어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지도나 활용도는 그동안 매우 낮았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거의 유통조차 되지 않았다.
종로 도매업자들은 “팔리는 것은 둘째치고 문의하는 사람이 일년에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랬던 스피넬이 미국 소매상 단체인 JA(Jewelers of America)와 보석업자 단체인 AGTA(American Gem Trade Association)가 지난해 공동으로 이 보석을 공식 탄생석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8월의 탄생석인 페리도트와 함께 이 스피넬을 8월 탄생석에 추가한다는 것이다.
1912년에 JA의 전신인 American National Retail Jewelers Association이 최초의 공식 탄생석 리스트를 발표한 이후 새로운 탄생석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52년에는 알렉산드라이트와 시트린, 토멀린, 지르콘이 추가됐으며, 2002년에는 탄자나이트가 12월 탄생석에 추가됐다.
무려 65년 동안 탄생석 리스트에 단 2개의 보석만이 추가된 것이다. 그만큼 스피넬의 탄생석 등극은 센세이션하고 놀랄 만한 일이다.
JA의 데이비드 보나파르트는 “지금까지 보석 애호가들로부터 공식적인 탄생석 리스트에 몇몇 보석을 추가하자는 요구가 여러 번 있었으며, JA는 역사적인 중요성을 띤 스피넬의 상징성을 인정, 보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려 65년 동안 탄생석 리스트에 추가된 보석은
단 2개 탄자나이드와 스피넬
AGTA의 더그 허커 사장은 “고대의 보석 상인들은 스피넬을 숭배했으며, 스피넬은 왕가의 보석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레드 스피넬은 ‘발라스 루비’라고 불리기도 했다. 18세기에 이르러 루비를 스피넬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루비와 스피넬은 구분이 어려웠다.”며 “우리는 스피넬을 공식적인 탄생석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상 유명한 스피넬로는 ‘블랙 프린스 루비’라고 불리는 170캐럿의 레드 스피넬이 있다. 이 스피넬은 영국 왕실의 보석인‘임페리얼 스테이트 크라운’에 세팅되어 있다.
또한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의 컬렉션이었던 임페리얼 크라운에 세팅되어 있는 398캐럿의 레드 스피넬도 유명하다.
하지만 스피넬은 생산량이 적고 보석의 색상은 다양하지만 색상이 일률적이지 않아 규격 사이즈로 생산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러나 개성을 중시하고 보석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매우 사랑스러운 보석이 아닐 수 없다.
8월의 탄생석이 페리도트와 함께 스피넬도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마케팅에도 활용해야 한다.
/ 김태수 편집장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