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5,6]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못가에 병낫기를 기다리며 누워있는 38년된 병자를 보셨을 때 그의 병이 오랜 병이라는 것을 이미 아셨습니다. 그가 왜 거기에 나와 누워있는지 모르셨을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는 어쩌면 너무나 오랫동안 병들어 있었기 때문에 낫고자 하는 생각도 소원도 다 잊고 포기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병든 채로 지내는게 더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졌을지 모릅니다. 소원이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낫게 하실 능력이 있지만, 먼저 그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금 낫고자 하는 소원을 갖도록 그렇게 질문하지 않으셨나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에, 혹은 인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나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영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에게 보이지 않고 병든 채로 죽어갑니다.
오늘은 제 주변의 세 사람이 마음에 어른거립니다. 한 분은 심각하게 병든 상태로 자신이 몹시 아플 뿐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심히 아프게 하는데도 병든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한 분은 오래 교회를 다니며 나름 착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예수님의 구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분은 원래 무슬림이었는데 그 종교적인 압박과 강요에 너무 질려서 예수님도 같은 분일 거라고 오해하고 나오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보면서 예수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으실 것입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그분들이 자신이 바로 치료받아야할 자임을 깨닫고, 낫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와 치료되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시작해서 16억 무슬림들이 영혼의 치료자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