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병원 오민석과장-치아 관리는 치료보다는 예방 관리로

[황경희]

진료 중 보람 있는 일?
당연히 아팠던 환자분의 통증이 없어지고 못 씹던 치아를 잘 쓰신다고 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또 양악 수술 환자 중에는 씹는 기능 말고 얼굴 생김새도 좋아져서 성격도 밝아지고 콤플렉스도 없어졌다고 하면 같
이 기쁘고 보람 있죠.

기억에 남는 환자
처음으로 인턴 때 치료했던 경주에서 오신 박경주 님. 구강암으로 오셨는데 저도 처음이고, 환자분도 처음이고 해
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없어 진짜 그 병실에 있는 다른 과 환자분들이 부럽다고 할
정도로 자주 찾아뵀던 기억이 납니다. 잘 낫게 해달라고수술 전날 손잡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도… (환자분은
불교신자셨는데…) 그리고 수술 끝나고 퇴원하실 때 환자분이 경주빵을 주셨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 1년 뒤에
전이가 되어 돌아가셨다고 해서 그때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추구하는 진료 방향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확실합니다. 내 가족이나 내가 환자라면 어떤 진료를 받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그렇게
진료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안 아프고 오래 유지되는 치료, 치료보다는 예방이나 관리를 하는 진료, 주의사
항도 세심히 알려주는 꼼꼼한 태도로 진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구강외과의사인데 수술을 잘 권하지 않고
꼭 필요할 때만 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