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짜방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아짜방에 한번 불 지피면 정말로 온기가 석 달 열흘이 갑니까?"라고 이 질문의 뜻은 '한 아궁에 넣은 화목으로 백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방이 따뜻한가?'라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자는 초보라 아짜방 방고래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만 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다. 아짜방(亞字房)은 전설의 구들 구조인데 아짜(亞字)만 고집한다면 통 고래 형식의 아짜고래가 아니어도 일반 구들 놓기에서 평면 흩은 고래에 불 막음 고래 형식을 가미해서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요즘 내가 게시하는 횡선(橫線) 아자방이다 아자방 전설은 칠불사 방을 일러 아짜방이라고 하는데 내가 몇 십 년 전에 아짜방 집터에 건물이 서기 전에 함석으로 덮어놓은 방을 팔현선생과 함께 파 본 일이 있는데 구들 위에 잔 자갈이 많이 나왔다. 또한 평면 구들이 아니고 벽 체 쪽 사방은 복 층 구들인 듯도 한데 그것은 그때 시간이 없었으므로 파 보지 못했다. 지금에 생각해 보니 이것은 열을 고루 분산 시키려는 노력인 것 같았고 한번 지핀 열이 고래 속에서 완전히 소모하기 위한 구조인 듯도 하다. 그리고 아자와 같이 불을 십자(十字)나 만자(卍字) 고래에 고루 퍼져 나가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열을 오래 방 구들에 머물게 한다는 의미이지 정말로 아자와 같이 방을 놓은 아자(亞字)가 아니고 그냥 규모가 큰 줄 고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번 불 지펴 석 달 열흘 간다는 것은 아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게시한 글을 보면 잔칫날에 한 40여 명 모였는데도 표현하기를 "축하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라고 표현하듯이 국민대다수가 하루쯤 가는 열기가 며칠 간다고 해서 "한번 불지피면 석 달 열흘 간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칠불사에 놓인 아자방고래의 원형은 지금의 줄고래 형식은 아니다. 그렇게 놓아서는 오래가지 못한다. 우선 나무를 넣는 화실에 넣어놓은 화목이 많지 않다. 화실에 나무의 양이 적은데 불타는 시간이 오래갈 수 없는데 어찌 방이 오래 따습겠는가? 내가 그때 파 본 것과 문화재청에서 지표 조사 시에 나타난 일반 평면 줄고래에서도 고래 둑이 엄청 넓은 "줄 고래" 형식에다 막음 고래를 가미하여 불 흐름이 아궁이에서 굴뚝으로 바로 나가지 않게 하고 여기에 불 막음 벽을 설치해서 불을 방 전체 고르게 펴지도록 하는 평면 고래 형식이지만 불이 지나가는 모양을 감안하면 아짜고래 형식이 회이선아자방 고래형식이 되므로 다른 줄고래보다 열전달이 늦고 넓게 펴져 열기를 오래 함축하는 구조인 것 같았다. 내 기억에는 1975년(정확하게는 1~2년은 착오가 있을 성싶다)에 문화재청에서 칠불암 아자방지(七佛庵亞字房址) 지표조사에서 본 아자방 방고래는 아궁이 설치되는 1칸은 크고 깊은 3개의 큰고래를 만들면서 목기둥이 고열에 타지 않게 돌과 흙으로 감싸 만들었고 다음 윗목의 3칸은 일반 줄고래 구들 놓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도 아자고래가 아니고 방 모양을 아자형식으로 만든다면 평면상은 아자(亞字) 모양이 나오지만 고래 속의 열기가 석 달 열흘 가는 아자방 고래는 아닌 것이다. 다시 더 세밀이 설명하자면 일반 구들고래 구조는 불은 길게 가는 성질이 있는 지라 우선 함실아궁이에서 수직으로 오르는 불 힘을 힘차게 위에 막힌 구들장에 부 닫치게 해서 좁게 오르는 불 힘을 넓혀야 1차로 성공한다. 두 번째는 굴뚝이 한쪽으로 편 중 해 있을 때는 굴뚝이 먼 쪽은 방이 따습지 않다. 세 번째는 가로 뚝 막기를 해야 하는데 아랫목 쪽 보다 윗목에서 방의 양 측면으로 열기가 갈라지도록 주류 둑을 막아야 한다. 통 고래의 아자방 고래와 같이 고래를 축조하지 않더래도 앞에서 말한 대로 주류둑을 중간에 한번 더 설치해서 반복하면 평면 상으로 아궁의 화 열이 아자(亞字) 모양으로 흐트졌다가 모이고 다시 흐트지는 아짜형의 고래모양이 나온다. 그렇지만 열기가 고래 속에서 힘차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고래 속의 냉 습의 공간을 길게 지나간다면 감열 발생으로 불 힘이 죽어 오히려 방이 따습지 않게 되어 좋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물이 불을 죽이는 수극화(水克火) 이치이다. 일반 고래 놓기 형식에서 월형도 좋고 가로 둑 막기 기법도 좋지만 고래 속의 길이가 짧아야 불 힘도 좋고 방이 따습게 된다. 여기에 반해 아짜방 방고래는 화 열이 수평 이동이 아니라 상 하 반복 이동이므로 고래 속의 냉 습의 저항도 없고 불 힘이 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횡선아자방의 형식은 우리들의 전래 구들이 아니고 서양에서 발달한 난로형식으로 방 고래 속 전체가 난로의 화실이 되는 구조인데 난로형식에서도 화실의 불이 거꾸로 타는 화향식 난로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窩穴秘訣] 原文 ...(中略) "303 圓寂子曰° 亞字炕者° 桶炕也° 炕內火熱上下對流循環° 不可火熱抵觸冷濕弱火無關矣° 一般炕者° 偏炕也° 可火熱前後左右力行° 炕內冷濕저촉過多火熱逆行矣°" ....(拔萃) [窩穴秘訣 券四 構造篇 亞炕秘訣]
[와혈비결] 원문 ...(중략)
해[解] 圓寂子曰° 亞字炕者° 桶炕也° (아짜방 고래라는 것은 통 고래이니)
해[解] 炕內火熱上下對流循環° 不可火熱抵觸冷濕弱火無關矣°(아자방 방고래 속의 화 열이 상 하 대류 순환되므로 고래 속의 냉 습의 저촉을 받지 않고 약한 화력도 무관하다)
해[解] 一般炕者° 偏炕也° 可火熱前後左右力行° 炕內冷濕저촉過多火熱逆行矣°(일반 고래라는 것은 편향된 방고래라 화 열이 전 후 좌 우로 힘차게 가게 하는 것은 되지만)
해[解] 炕內冷濕抵觸過多火熱逆行矣°(구들고래 속의 냉 습의 저촉을 많이 받고 불 힘이 거슬려 지나간다.... (발췌) [와혈비결 권 4 구조 편 아항비결] 무운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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