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쐐기풀목 > 느릅나무과 > 느티나무속 |
학명 | Zelkova serrata (Thunb.) Makino |
이름의 유래
| 가을에는 잎이 누렇게 변하기에 느티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전라도의 오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네요. 오수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전라북도 임실에 한 노인이 살았지요. 그는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였는데요. 어느 날 장터에서 술에 취하여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잔디밭에 앉았다가 잠이 들고 말았네요. 하필 그때 산불이 나서 노인이 잠든 곳까지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개는 근처 웅덩이에서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 주인의 주변을 뒹굴며 불을 껐으나 탈진하여 죽고 말았죠. 잠에서 깬 노인은 이 사실을 알고 개를 고이 묻어주며 자신의 지팡이를 꽂아 주었는데 이 나무를 개 오(獒) 자를 써서 오수라고 했지요. 그 오수가 느티나무 였다고 합니다. |
특징
| 느티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의 노거수는 느티나무가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1000년 이상 된 나무는 64그루인데 그중에서 25그루는 느티나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이죠. 그러한 노거수가 마을 입구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으니 신성한 나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산목이라 부르기도 하고 괴목이라 하죠.
느티나무 특징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목재의 재질이 아주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무늬와 색상이 아름다워 조각재나 악기의 재료, 사찰의 기둥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서민은 살아서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소나무로 만든 가구를 사용하다가 죽어서는 소나무 관에 묻히지만, 양반은 느티나무로 지은 집에서 느티나무로 만든 가구를 놓고 살다가 느티나무 관에 실려 저승으로 간다고 했지요.
느티나무는 또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는 특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한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가리고 그늘을 만들어주죠. 그래서 마을의 정자나무나 당산나무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나무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느티나무 꽃말은 '운명'입니다.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느껴지네요. |
효능 | 한방에서는 느티나무를 그렇게 많이 약용으로 이용한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가을에 열매를 따서 복용하면 눈이 맑아지고 흰 머리카락이 검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아마 장수목이기에 그런 이야기가 남은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 외 가지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좋고 잎은 종기와 고름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 그리고 껍질은 폐암 치료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