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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2일 김진웅 & 강세나 프로 스탠다드 커플이 은퇴를 했다.
2021 KAEDS & IDA 회장배 대회에서 댄스스포츠 선후배와 제자들, 팬들이 따뜻하게 축하해주는 은퇴식을 가지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를 한 것.
딴스일보는 김진웅 & 강세나 커플의 아름다운 맺음을 축하하고 이들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을 하는 시점에서 남다를 소회를 들어보았다.
<사진출처 - 본인제공>
< 김진웅 & 강세나 >
- 대한민국 프로페셔널 챔피언
- 전 대한민국 댄스스포츠 선수협의회 (DCK) 부회장
- 전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 스탠다드 국가대표
-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 영국 인터네셔널 챔피언쉽 프로라이징 스타 세미파이널리스트
- 영국 블랙풀 프로라이징스타 26위
- 홍콩 싱가폴 대만 등 아시아 프로페셔널 챔피언
- 세계 선수 협의회 (WD Competitors Commission) 한국 대표
- KBS SBS JTBC 예능 출연 및 안무지도
<사진출처 - 본인제공>
안녕하세요, 딴스일보 조미영 기자입니다.
은퇴식을 하신 김진웅 & 강세나 두분께 먼저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심정이 복잡다단하실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 분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궁금한게 많을텐데요, 대신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Q. 은퇴식때 가장 생각난 사람(고마운 분)은 누구인가요?
김진웅: 파트너인 강세나였습니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세월이 생각나면서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했습니다.
강세나: 은퇴경기에 집중을 해야해서 온전히 파트너인 김진웅만 생각했고 지난 14년간 파트너쉽을 유지하며 함께한 세월이 스쳐지나가면서 가장 고마웠습니다.
<사진출처 - 발란스 촬영팀 박준석 실장 제공>
Q. 화려한 댄스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 분인데요, 처음 댄스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진웅: 우연히 친구의 댄스스포츠 대회를 보러갔다가 스탠다드 댄스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라틴 댄스였습니다..^^
강세나: 중학교 무용수업에서 댄스스포츠를 처음 접했고 이에 흥미를 느껴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대회를 치루는 선수이다 보니 다른 스탠다드커플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데요, 김진웅&강세나 커플만의 차별화된강점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저희는 춤을 출 때 남들과 다른 저희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어했습니다.
동적인 느낌보다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정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표현하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Q.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각각 대회마다 인상이 다 다를텐데요, 가장 인상에 남은 대회는 어떤 대회인지 이유도 알려주세요.
2012년도에 참가했던 첫 블랙풀 경기가 가장 인상
에 남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참가했던 댄스스포츠 대회들과는 사뭇 달랐던 분위기와 어려서부터 영상으로만 접하며 동경해왔던 대회를 처음 참가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Q. 댄스스포츠가 커플댄스라서 두 사람이 파트너로서 힘든 점이 많았을텐데요, 어떤 점들이 가장 힘들었는지 또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말해주세요.
아무래도 남녀의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로 많이 다퉜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소중함을 잊고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다툼은 지속될 것입니다.
저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시작하면서 다툼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댄스가 일순위가 아닌 파트너를 더 먼저 아끼고 소중히 했을 때 다툼이 줄었습니다.
Q. 선수가 대회를 치르다 보면 준비과정부터 시작해서 긴 시간이 들고 또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두 분이 선수로 느낀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첫번째로는 잦은 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기기 마련인데 선수들은 대부분 각자의 작은 부상을 안고 대회를 준비할 것입니다. 저희도 다리 쪽에 잦은 부상이 있어서 대회 출전을 포기할 때도 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국제 경기에 참가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감입니다. 3~4개월에 한 번씩은 영국의 큰 경기에 참가해야 하는데 열심히 돈을 모아 경기에 참가하고 공부를 하고 나면 다시 빈털털이가 되는 웃픈 상황이 반복됩니다.
Q. 만약 댄스스포츠가 아닌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싶으세요?
김진웅: 댄스외에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굳이 꼽는다면 양복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마도 연미복을 입은 모습이 멋져 보여서 스탠다드 댄스에 매료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강세나: 댄스스포츠가 아니었다면 어려서부터 해온 무용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Q. 두분은 '그레이스댄스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이기도 합니다. 댄스스포츠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느끼는 점들 중 선수때와 크게 다른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선수 생활만 할 때는 내 자신만 생각하면 되는 단순한 생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업장을 운영하면서는 책임감과 무거운 짐 같은 것들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사업장을 하면서 나빴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결론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 입니다.
Q. 지도자로서 선수와 일반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두 분이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회원들의 경우 운동과 즐거움의 목적을 두고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맞춰 수업을 하지만 경기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회원은 다른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멘탈과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Q. 댄스스포츠 선수이자 지도자로서 댄스스포츠에 대해 많이 경험하고 고민해왔을텐데요, 앞으로의 댄스스포츠의 방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한다고 하는데 댄스만은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남녀가 함께 즐겁게 춤을 출 수 있는 것도 댄스스포츠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잠시 어려워질 수도 있고 댄스인구가 감소할 수도 있지만 댄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켜낸다면 댄스스포츠의 앞날은 밝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발란스 촬영팀 박준석 실장 제공>
Q. 두 분의 이후의 개인적 계획과 커플로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저희는 결혼한 상태이기에 앞으로 2세 계획을 준비할 것이고, KDO 협회 활동을 통해 선수들과 댄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저희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진웅 & 강세나 커플은 자신들의 은퇴식 후 그들을 후원하고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출처 - 발란스 촬영팀 박준석 실장 제공>
김진웅 & 강세나 커플은 "20여 년의 선수 생활 끝에 영예로운 선수의 자리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다" 며 청춘을 받쳐 달려왔던 선수 생활이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어느덧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쓴맛을 경험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도전하고 노력했던 세월이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플로어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 꿈을 향해 달리는 후배들을 독려하고 댄스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힘쓰며 활동하겠다."
김진웅 & 강세나 커플은 지금의 두사람이 있기까지 도와주시고 사랑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지면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함을 죄송스러워 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두사람이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시고 독려해주신 이만호 회장님께 감사의 말을 드렸다.
또한 그동안 함께했던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감사드리고 특별히 김진웅 & 강세나 커플의 롤모델이자 춤에 많은 영감을 준 Arunas & Katusha 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동안 두 사람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해준 팝콘아뜰리에 남기택 사장, 슈마스타 이장주 사장, 이영희컬렉션 이영희 사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울러 그레이스 학원 가족과 제자, 믿고 따라주는 동생들, 답텐 멤버들 및 DCK 전 부회장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해주고 멋진 은퇴식을 만들어준 DCK 선수협의회에도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는 "항상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커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여년의 긴 세월동안 선수로서 활동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자신들이 나아갈 길을 계획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두 사람에게 박수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첫댓글 두분 앞날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