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화 (모티프로 줄거리 만들기) 결말 없는 줄거리는 없다. (4회)
어머니 배에서 나올 때 이마에 ‘나 소설가’라고 써 붙인 사람은 없느니라. 첫 작품부터 완벽하게 소설작법에 맞는 소설을 쓴 소설가 또한 없느니라. 아인슈타인 왈 무릇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라고 했니라. 소설가 또한 99%의 노력과 1%의 선천적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구나.
스승의 말은 백 번 맞는 말이다. 제자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일주일 동안 안개 속을 헤매다가 마침내 지름길을 찾은 기분으로 모니터를 바라봤다.
“결말이 없는 줄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결말을 지어야 한다.”
제자는 스승의 말을 떠 올리며 결말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스승은 땅바닥에 헤딩하는 식으로 혼자 소설 쓰는 법을 배웠다. 그 흔한 소설작법이라는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소설을 100권 이상 출간한 뒤라고 했다.
“전상국 작가가 쓴 소설작법을 밤 사이에 다 읽어 버렸지. 딱 한번 읽었는데 전부 외워지더라고.”
“저도 그 책을 봤습니다. 볼륨이 있는 책으로 기억하는데 그걸 다 외우셨다는 겁니까?”
제자가 스승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얼굴로 반문했다.
“일부러 외운 것이 아니고, 외워졌다고 말을 해야 맞겠네. 전지적시점이며, 1인칭 주인공 시점 같은 것을 몰랐어. 그냥 전지적 시점으로 쓰고, 주인공 시점으로 썼거든. 내가 쓰고 있는 작법이 뭐라는 것을 알게 된 거니까, 외워 졌다고 해야 맞지.”
“아하, 면허증은 없어도 운전은 잘하는 분이 생각나는군요. 그 분 글자를 몰라서 면허 시험을 못 보거든요. 하지만 운전은 베스트드라이버입니다.”
“소설작법책을 읽고 나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알어? 너무 추상적이라서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서점으로 달려가서 다른 작법책을 몇 권 더 봤지. 모두 비슷하더라. 문학의 이해 편에 나오는 소설의 특징을 나열해 놓고, 예로 든 작품만 다르고 콘셉트는 다 같았어. 그래서 내가 직접 작법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소설작법의 정석이라는 책 말씀이십니까?”
“그렇지. 그 책을 읽으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도록 아주 쉽게 기술했어. 내가 자네에게 알려주는 방법이 바로 그 작법책에 나오는 내용이야. 가장 중요한 것이 줄거리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반드시 결말을 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지.”
“결말은 천천히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퇴고 과정에서 결말 부분이 바뀔 수가 있지. 아니 거의 바뀐다고 봐야 될 거야.”
“제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어차피 처음 계획대로 결말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줄거리에서 결말을 지을 필요는 없잖아요.”
“내 말을 잘 들어 봐.”
스승은 싱긋이 웃고 나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 어떠한 식으로라도 결말을 지어 놔야 전체적인 분량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 결말을 지어 놓지 않으면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 수가 있다는 것. 최소한도로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알고 써야 소설 진행이 원할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결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어찌합니까?”
“어떤 식으로 결말을 지을련지를 생각해 보면 되지. 예를 들어서 비극으로 끝날 것인지. 해피엔드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여운을 남기거나 미해결로 끝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면 결말을 쉽게 낼 수가 있지.”
“기가 막힌 방법이군요. 스승님 말씀만 들어도 결말을 쉽게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자는 결말 부분을 미해결로 내기로 결정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독자들이 알아서 상상을 하라는 식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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