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无極)을 ○ 이러한 동그라미로 표현한다. 이 동그라미 안에는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의 물성(物性)과 음(陰)과 양(陽)과 만물(萬物)을 생화(生化)시키는(原料:원료)인 수(數)와 이(理)와 기(氣)의 체(體)를 조직(組織)하는데 필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인자(因子: 元素)가 확충(擴充)되어 있는 양기천(陽氣天)의 총칭(總稱)이다. 십분(十分)이란 말은 세분(細分)된 수가 아니고 어떠한 수의 전체(全體)를 대표(代表)하는 명사(名詞)이니 원만(圓滿)을 표시(表示)할 때에 그려지는 ○이다.
십이시(十二時)가 지나고 다음날에 들어가는 첫 시간을 ○시라고 하고 수가 마치는 것도 ○이라 하고 온도계의 빙열(氷熱)의 분기점도 ○으로 하여 영상(零上), 영하(零下)라 하고 남고 모자람이 없는 것을 ○으로 그린다. 원만(圓滿)을 의미하는 십분(十分)에서 일(一)을 빼면 무엇이 되겠느냐 구분(九分)이 남고 이분(二分)을 빼면 팔분(八分)이 남고 삼분(三分)을 빼면 칠분(七分)이 남고 사분(四分)을 빼면 육분(六分)이 남고 오분(五分)을 빼면 오분(五分)이 남는다. 이 수(오분)를 지내면 뺄 수가 남는 수보다 많아진다. 육분(六分)을 빼면 사분(四分)이 남고 칠분(七分)을 빼면 삼분(三分)이 남고 팔분(八分)울 빼면 이분(二分)이 남고 구분(九分)을 빼면 일분(一分)이 남는다. 만일 십분(十分)을 빼자면 사실상(事實上) 남은 일분(一分)을 빼는 결과가 되고 주는 ○은 빈 ○이요 차는 ○은 빈틈없이 차버린 ○이다. 그러므로 십극(十極)이 되면 수(數)가 행(行)치 못하고 정지(停止)된다. 남은 것이 없는 ○은 아무쓸데 없는 공각(空殼: 빈껍데기)이다.
이렇게 되면 무극지진(無極之眞)은 다 비었으니 이 빈 것이 곧 우주(宇宙)의 기령체(氣靈體)가 되고 만다. 만물(萬物)을 생화(生化)시킬 아무 자원(資源)이 없고 기계화(機械化)된 원소(元素)도 바닥이 난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不足)한 생화자원(生化資源)이 핍절(乏絶)된다면 어떠한 현상(現象)이 될 것인가? 자연(自然)은 생생무궁(生生無窮)한 필연적(必然的) 이치(理致)가 고안(考案)되어 있는 것이다. 어찌 되는 것인지 풀어보자. 이제는 분(分)이 변(變)하여 수(數)가 된다.
1+2 =3, 3+3=6, 6+4=10, 10+5=15, 15+6=21, 21+7=28, 28+8=36, 36+9=45가 된다. 일이삼사오육칠팔구(一二三四五六七八九). 이 숫자(數字)는 수(數)의 좌표(座標)로서 천만억조(千萬億兆)도 이 수(數)가 아니면 기록(記錄)할 수 없다. 사십오(四十五)란 수는 수(數)의 모수(母數)이니 수(數)의 터전이 된다. 이 터전이 비면 수(數)의 나올 곳이 없으므로 다음과 같이 행수(行數)한다.
1x9=9, 2x9=18, 3x9=27, 4x9=36, 5x9=45, 6x9=54, 7x9=63, 8x9=72, 9x9=81이 된다. 45수는 이 아홉개(九個) 수의 모수(母數)니 아홉개(九個) 수는 45의 인자(因子)이다. 5x9=45는 모수(母數)임으로 중궁(中宮) 황극위(皇極位)에 들어 포태양생(胞胎養生) 욕대관왕(浴帶冠旺)의 생화지기(生化之氣)를 가졌다.[1]
이 텃밭의 중궁(中宮)에서 생생무궁(生生無窮)하는 이치(理致)를 가지고 출입순환(出入循環)하는 기틀을 짓는다. 먼저 빼내기를 한 수(數)는 분수니 허수요 뒤에 가(加:더하기)하는 수는 실수라. 선천허오(先天虛五) 수의 오(五)와 후천실오(後天實五) 수의 오(五)가 합화(合化)되어 중궁 오십(五十)의 대연수(大衍數)를 이룬다. 선천허오(先天虛五) 수와 후천실오(後天實五) 수가 상호상통(相互相通)하여 조화(造化)의 텃밭을 대사(代謝)한다.
[1] 남송성사(南松聖師)는 임술(壬戌 1922)년 1월에 구궁도(九宮圖)를 작성하기에 앞서 신유(辛酉 1921)년 동지절(冬至節)에 신교(神敎)의 명(命)으로 새로운 수 머리(數頭)를 셈하다가 문득 자신의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屈伸)하는 중에 손가락을 엄지로부터 차례로 꼽아 셈하여 1이면서 9이고, 2이면서 8이며, 3이면서 7, 4이면서 6, 5이면서 5로서 맞이하여 받아들임과, 꼽은 손가락을 순차로 다시 펴 내보내면서 6이면서 4, 7이면서 3, 8이면서 2, 9이면서 1이 되니, 곧 1✕9=9는 1도 되고 9가되며 또한 9✕9=81이 되고 81✕81=6561이 됨과 같이 1에서 9하여 번갈아 셈하여 산출(算出)해도 머리와 꼬리가 끊어짐 없이 억, 천, 만 무한대로 수가 행하여지는 새 수 머리(數頭)를 활연(豁然)히 깨닫게 되었다.
왼손의 엄지손가락(拇指)을 굽혀 보이고 묻기를 “이 손의 것이 얼마인가?”하니 모두가 말하여 1수라고 대답하니 웃으면서 말하길 “다만 하나인 1수만 알고 아홉인 9수는 모르는 것이라” 하고 나서 또 묻기를 “그러면 가운데 손가락(中指)은 어느 손가락인가?”하니 모두가 3번째 손가락(中指)이라고 대답하니, 가운데 손가락(中指)은 3번째가 아닌 5번째 새끼손가락(五指)이 가운데 손가락이라 하면서 1, 2, 3, 4, 6, 7, 8, 9는 가장자리 주변에서 서로 변화하는 수이지만 5(⧖)수(數)는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 항시 불변하는 이치를 설명하고, 1*6수 2*7화 3*8목 4*9금 5*10토(一六水 二七火 三八木 四九金 五十土)의 수(數)를 양손의 손가락으로 열고 닫으며 기운을 서로 바꾼 뒤에 말하기를 “춘하추동(春夏秋冬)과 24절(二十四節) 기후가 서로 바꾸어가는 법(相換法)도 다만 이와 같을 뿐이라” 고 하였다. - 남송선생실기(南松先生實記) 17쪽 생화정경(生化正經) 22쪽, 범증산종단사(汎甑山宗團史) 상권[上卷] 411∼ 4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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