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교실에서 바둑, 漢字수업을 듣는 초,중학생 학부모님께 -
자녀의 수업을 담당하는 저에 대한 Profile을 조심스럽게 문의하시는 분이 더러 계셔서 소개의 글을 올립니다.
저는 전주 동산고,우석고등학교에서 8년간의 생명과학(1급정교사)생활후,
부산학원,양정한샘학원,혜화문리학원,동재문리학원,현광문리학원에서 25년간,
금곡고,화명고,센텀고,해운대고 등에서 大入수능 생명과학을,
퇴직한 후에는 성천초,송정초,절영초에서 방과후 바둑(아마6단) 및 한자수업을 5년간 지도했으며,
이곳 롯데아파트로 이사한 후에는 아파트내의 손주같은 아이들의 수업으로
칠순의 보람과 즐거움에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도 야간에는 남천동,해운대 등지의 후배들이 운영하는 입시학원에서
大入수능 생명과학을 지도하면서 “초등학교 시절의 학력이 고3까지 간다”는 말을 실감하여,
문화교실의 수업을 가급적 엄정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제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교수업 이외의 과외수업을 확인해 보면 보통 4개 정도였으며,
심하면 일곱 개의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있어서 또래들과 즐겁게 뛰어 놀 시간이 거의 없어 보여 안타깝습니다.
그래선지 더러 바둑을 통한 思考力의 高揚보다는 그저 재미삼아 승부에만 집착하려 하거나,
한자도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부수와 필순에 대한 학습 보다는
단순한 漢字읽기와 급수에만 흥미를 갖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미 익혔던 학습내용을 잊는 경우가 많아서,
가급적 별도의 복습이 필요 없도록 수업중에 잦은 반복으로 확인해 가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복습 부실에 대한 꾸중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친구들에게 “수업이 어려우니 끊겠다”,
“나를 미워하니 엄마에게 이르겠다”는 당돌한 태도에 失笑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이러항 성향은 교직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강사들에 의해 진행되는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 및 교습소의 놀이에 가까운 수업에 이미 익숙해져 자신의 출석이
바로 강사들의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영악스러운 판단에 기인한다고 보여지며,
학습내용이 조금만 복잡해도 쉽게 포기하는 소극적인 성품이 안타깝습니다.
최근에도 옥편활용법을 지도하면서 부수와 필순을 익혀가는데 2,3주간의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그만 어렵다는 이유로 세 명의 학생이 어머니를 통하여 갑자기 탈락을 통보해 오기도 하여
良藥苦口라는 말을 떠올리며 서운함을 추슬러 가고 있습니다.
세태에 어두운 지나친 자기과시일지는 모르나 <하루를 배워도 스승>이라는 옛말도 있는데,
어린 자녀의 푸념만 듣고 <전화 한 통으로 師弟의 인연을 단숨에 정리하는 냉정함>에 곤혹스럽기도 했습니다.
제 수업의 방침은 -
1. 저학년 시절의 수업태도 확립과 수업중 집중과 복습과 예습의 정착입니다.
2. 반여동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수시로 독려하는 것입니다.
3. 외람된 말씀이나 칠순의 퇴임교사로서 물질적 욕심으로 수업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쪼록 저와 함께하는 수업이
자녀의 <올바른 학습태도의 정착을 위한 바람직한 도구과목으로 정착 되어지기를>
함께 소망합니다.
바둑,한자,생명과학교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