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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금성산&악견산&의룡산】 산행기 * 함 께 한 사 람: 가자산 회원님들과
【가을의 속삭임을 느끼려】 가을을 느끼려면 코스모스 하늘 거리는 거리를 걸어가 보라! 외로움 끝에서 피어 난 코스모스가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가을을 느끼려면 강가로 나가 부드럽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보라! 하늘빛이 너무도 파래 가슴까지 젖어 들고 물들일 것이다. 가을을 느끼려면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 사랑하는 이와 속삭여 보라! 그리움 끝을 서성이던 사랑의 깊이를 느낄 것이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슴이 저며 오는 고독속에 빠져 보라! 가을은 고독을 아는 사람에게 더 깊이 찾아 온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슴속에 젖어 드는 가을 바람속을 걸어 들어가라!
가을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용혜원님의 『가을을 느끼려면 』을 머리로 입으로 가슴으로 흥얼대고 느끼고 떠나는 오늘 산행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순수하고 반가운 우리 님들을 태운 버스는 의령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오랜만에 만난 저녁놀님과 스치면서 인사를 건넨다. 아침 식사를 하고 온 나는 오랜만에 보는 칠부능선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회사일의 바빴던 순간들, 한국을 먹여 살리는 최대 캐시카우인 IT산업, 자동차,조선산업등에 대하여 그 중에서도 IT제품의 변화무쌍하면서도 짧은 라이프 싸이클 때문에 부품기업은 참 어려운 이익 구조를 갖고 치열한 경재을 펼치고 있는 이야기 LCD,LED,3D,스마트... 휴대폰의 2세대,3세대, 3.5세대, 갤럭시 S와 스마트 폰... 10,50,100년 뒤에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지의 다가 올 미래의 문화 1%의 천재가 수만명,수천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의 살고 있는 우리의 현재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래 전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이 생각이 나는 아침이다. 칠부능선 전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참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늘 느끼게 된다. 오늘 가고파 버스는 고인이 되신 마이클 잭슨의 추억의 팝송을 들려 주는데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아침의 출발길이다.
【오랜만의 합천호】 『일곱번 쓰러져도 여덟번 일어난다.』경남도지사에 당선되신 김두관지사님의 지방자치에 대한 꿈과 열망 지역주의의 극복을 위해 살아 온 삶의 철학을 인터뷰형식으로 회고 한 책이다. 참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한 이곳은 대병면 회양리 새터의 지방도로 금성산 들머리 이다. 변함없이 산행준비와 단체 사진 그리고 A,B코스로 나누고 대장님, 부대장님 소개로 이어진다. 눈앞으로 보이는 합천호는 잔잔하다 못해 오랜 침묵으로 미동조차 까닦하지 않는다. 그 옛날 빙어회를 먹어러 겨울날에 와 본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선두에 서서 출발을 하는 데 얼마 가지 않아 길 옆의 밤나무에서 굵은 밤이 엄청 떨어 져 있는 것이다. 함께 오르 던 우리 일행은 밤 줍기에 여념이 없다. 처음부터 밤을 제일 많이 주워 올라 올때 엄청 힘들어 한 히야시스는 과욕이 넘쳤다. 선두권에서 가는 날더러 운명님 엄청 많이 늘었다고 한다. ㅋㅋ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합천호는 그 끝이 어딘지도 모르게 길게 늘어 서 있다. 마치 우리나라 서해안의 리아시스 해안처럼 드나듬이 많은 은폐 엄폐를 거듭하고 있다.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호수는 오늘 산행의 최고의 볼거리라! 누군가 말했듯이 젊을 때는 산을 바라 보고 나이 들면 사막을 바라 보라! 했지만 젊으나 늙으나 산을 바라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산은 우리 모두의 운명인 것이다. 등줄기에 땀이 흠뻑 고이게 되니 금성산 정상(592M)에 올랐다.
정상도 오르때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 속살의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쪽에 떠오른 태양이 정상을 비추고 그 너머로 푸르디 푸른 대병호가 반짝거리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금성산은 동쪽으로는 황금빛 들녘이 너울대고 서쪽으로는 소담스럽고도 웅장한 대병호가 호휘하고 있다, 마치 꼬마 동자의 머리 모양의 암석이 어찌 그리도 귀엽고도 빛나는지! 속살을 드러 낸 바위에 올라 그 비경에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님들의 한마디는 『죽인다,멋있다,좋다,간도 크다,무섭다,위험하다.미치겠다,보헝들어 났다...』 여기는 정상! 아래는 비정상! 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북극성님을 따라 금성산을 떠난다. 비정상으로 향하여!
조경이 잘 정돈 된 대원사 절에서 시원한 약수 한사발을 한다. 진한 향기가 나는 꽃이 지나가는 우리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데 무슨 꽃인지는 알수가 없다. 고지비님은 그 꽃을 꺾어서 가슴에 꽂고 향기를 맡으면서 간다. 남자는 역시 향기에 끌리게 되는 것이 본능인데, 이 꽃은 여자가 맡아도 참 향기롭다고 한다. 대원사 입구에는 여러가지 색채를 띠는 국화가 만발하게 피어 있다. 국화가 제일 아름다울때는 역시 가을인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허허실실 대다가 모두들 길을 잘못 들어 섰다. 성리 잠수교에서 좌측으로 개울의 임도를 따라 들어간 곳이 남의 민가의 농장으로 갔었다. 인심이 후덕하신 주인 아저씨의 덕분으로 제대로 길을 찾아 악견산으로 향한다.
【한잔의 막걸리에 즐거움이】 알바를 한 우리는 선두를 따라 헉헉 대며 도착한 그 곳은 평편하고 그늘진 곳의 식사를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막걸리 한잔을 따라 주시는 칠부능선님이시다. 그 막걸리 맛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아직 나의 실력으로는 감도 못잡을 것 같은 4차원의 표현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여기서 막걸리 한잔의 맛에 뿅 가고 007정님의 산행 스피드에 놀라고 너무나도 야윈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란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환골탈퇴한 모습이다. 007정님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회사에서 런닝 머시인으로 달리고 점심때도 달리고, 저녁식사후에도 달린다고 하였다. 약 6개월가량을 꾸준히 하고 나니 엄청 많이 빠졌다고 한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과 부단한 노력을 해 오신 것이다. 어느 순간 살을 빼야 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매일 매일 반복되는 자신과의 피나는 경주는 이제 어느 정도 습관이 되신 것이다. 그 좋은 습관은 곧 님의 성격으로 그리고 운명이 되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007정님은 작은 성공의 씨앗을 오늘도 뿌리고 있을 것이다.
【B팀과의 만남】 악견산을 지나 밤나무밭에서 북극성님,칠부능선님과 밤을 줍게 되고 전망대에서 멀리 의룡산 정상을 바라보니 B팀의 손짓하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물을 한모금씩 마신 우리는 출발을 한다. 그 멀리 보이던 정상은 불과 30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하였다. 정각 14:00에 의룡산(485M) 정상에 도착하였다. 멀리 아래쪽으로 용문정에는 가고파 버스가 주차되어 있은 것이 보이고, 이제 B팀은 손에 잡힐듯이 사정거리에 들어 와 있었다. 산길을 냅다 마라톤으로 달리는 분은 왔다 갔다를 연신 반복하게 된다. 하산길 중턱의 바위에서 만난 B팀에는 아가씨의 미모를 그대로 간직한 님들만 만나게 된다. 여울님,개나리님,하늘교님,미소님,그외의 닉을 잘 모르는 님과 가라메님과 가스등님 해후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지나 간다. 하산길은 오늘 산행의 최고 난코스이다. 깎아 지른 절벽이 경사가 심하고 밧줄이 곳곳에 놓여 있어 묘기를 연출해야 하는 곳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황강은 긴 생명력 만큼이나 도도히 흐르고 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도 시야에 들어 온다. 나는 이런 아기 자기한 풍경이 있는 산을 참 좋아라 한다. 큰 호수와 강이 있고, 황금들녘이 있고, 세트장이 있고, 시원스레 달리는 자동차도 보이는 이곳! 거대한 산맥들이 빽빽히 둘려 쳐진 웅장한 산과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다.
【첫 만남 훈훈한 분위기】 15:30분에 용문정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하였다. 총무님이신 하얀 구름님이 끊이는 추어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히야시가 잘 된 막걸리를 한사발 들이키고, 칠부능선님과 닉이 없어신 전국적으로 많이 다니시는 분과 나중에 오신 도계동님과 함께 자리를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처음 오신 분들이 꽤 많이 계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처음 뵙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도계동님, 전국적으로 산을 많이 다니시는 님,양종섭님, 그리고 우리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해 갈 즈음에 자연스레 함께 한 용용님과 짝지님이신 용용마루님! 오늘 나의 짝지는 양종섭님이시다. 버스에서 계속 책을 읽고 계셨다. 역사소설을 참 좋아 하시는 분이시고 작지 않은 연세에도 오늘 선두 라이브, 히야시스, 고지비님이랑 천리길 낭떠러지 같은 길을 알바를 하셨다. 그리고도 거뜬하시니 평소의 생활 습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같이 한잔씩을 주고 받는다. 용용님은 용이님의 소개로 왔다나! 용이님하고 아시는 분이시고 목이 대장님과 동무이시다. 용용님 옆으로 말없이 고개만 끄떡이시고 경청을 참 잘하시는 분이 계신다. 닉을 물어니 즉석에서 용용마루라고 하시니 언어의 순발력도 대단하시고 짝지라로 하신다. 용용마루님은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성현씨를 참 닮은 그 차분한 이미지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시는 그 모습이 매력이시고 좋은 습관이시다. 알고 보니 아이를 가르치시는 님이라고! 역시 끌리는 사람은 1% 다른 것 같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분을 짝지로 두신 용용님은 행복한 사람이다. 음악을 하시는 분이라나! 노래를 잘 하신다고 용용님은 말씀 하신다. 어느새 가까이 다가 온 007정님과 도계동님, 전국적인 산사람님,용용님,용용마루님,칠부능선님 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만남을 보석처럼 귀하게 생각하고 강물을 벗 삼은 푸른빛 연어처럼! 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쌓아가는 순수의 마음으로 님들과 함께하는 영원한 지기로 남고 싶다.
2010. 10. 10 금악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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