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扁鵲의 六不治-6가지 불치병 |
一不治, 驕恣不論於理
- 권세와 돈을 믿고 교만방자하여 의사의 말에 따르지 않는 사람.
二不治, 輕身重財
- 몸을 가볍게 여기고, 누워 죽어가면서도 오로지 재물 만 중요시 하여, 머리를 굴리며 돈계산 하는 사람. (실제적으로 참 많이 보는 케이스이다. 죽을 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치료비를 흥정하고 머리 굴리는 사람을 보면 참 한심스럽다. 죽으면 한푼도 가져 가지 못하는데~ 돈도 많은 사람이 정말 치료해 줄수 있는 명의를 만나고도 돈을 아끼려 하는꼴을 보면~)
三不治, 衣食不能適
- 옷과 음식을 병증에 합당하게 하지 않는 사람.
四不治, 陰陽竝藏氣不定
- 음양의 조화가 깨지고, 장부와 경락의 기가 일정하지 못한 사람.
五不治, 形羸不能服藥
- 몸이 극도로 쇠약하여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사람.
六不治, 信巫不信醫
- 의사의 말은 믿지 않고 무당이나 종교의 말씀만 믿는 사람. (이 케이스도 현실적으로 많이 본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자식의 병을 방치하거나 동종 의 종교를 믿는 의사한테만 치료를 받겠다고 하는등~. 자식의 잘못되어도 아마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깨치지 못할 사람들~. 그렇게 종교가 가정의 행복보다 앞선다면 차라리 종교인이 될 것이지~ 왜 결혼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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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대표적인 의사로서,
편작과 창공은 동양의학, 즉 한의학의 원류로서 한의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은 바로 이들의 의료방법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은 우리의 몸을 소우주로 보고, 인체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간주하며, 안색과 진맥으로 만병을 살피는 체계로 되어있다. 서양의학이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는데 반해 동양의학은 숲을 먼저 보고 그 전제하에 나무를 보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편작의 일대기에 대해 신동아 2009년 9월호에 실려있으니 참조하세요!
바로가기: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9/07/29/200907290500012/200907290500012_1.html
편작의 본명은 진월인으로 발해군 막읍출신이다. 편작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의술을 펼치는데, 가장 유명한 일화는 ‘죽은 사람을 살렸다’고 알려진 괵나라에서의 일화다. 괵나라 태자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가보니 이미 국상이 거행중이라 상여가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여밑으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 피의 색깔을 보고 편작이 “이 것은 아직 죽은 시체가 아니다. 살릴수 있는 산사람의 피다.”라고 말한후 태자 교육을 담당하는 중서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편작을 맞이하고, 관두꼉을 열고 편작이 치료하여 태자를 살린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한의학은 대단히 개인적 능력차이가 크다. 물론 수천년을 걸쳐 내려온 각종 임상경험이 서적을 통해 축적되어 있지만 , 한의사 개인의 능력에 따라 환자의 생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편작이나 창공(모두 내과의사), 화타나 유부(모두 외과의사) 정도 되는 한의사가 우리나라에 몇 명만 생존해 있어도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은 선진국을 뛰어넘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나름대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 맥을 모르고 수기(기술과 공식)만 익혀 으시대는 정도다.
그런데 편작의 두 형도 모두 의사였다.
단지 그 두 형들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느 날 이 사정을 알고 있는 위나라 왕이 편작에게 물었다.
“그대들 3형제 중에서 누가 가장 병을 잘 고칠 수 있습니까 ? ”
편작이 대답했다.
“ 큰 형님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고, 제 의술이 제일 떨어집니다.
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작의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를 묻자 다시 편작이 대답했다.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을 보고 장차 병이 있을 것을 압니다. 그가 병이 나기도 전에 병이 날 것을 알고 병의 원인을 제거해 줍니다. 환자는 아파 보기도 전에 치료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는 저의 형님이 고통을 미리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큰 형은 명의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그의 병을 알고 치료해 줍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둘째형이 자신의 큰 병을 낫게 해 주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환자의 병이 커지고 고통으로 신음을 할 때야 비로소 병을 알아냅니다. 그의 병이 심하기 때문에 맥을 짚어 보고, 진기한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나의 이런 행위를 보고 나서야 내가 자신의 병을 고쳐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명의로 소문이 난 이유입니다.”
치험례1:
명의로 알려진 편작扁鵲이 제나라의 수도 임치에 들렀다가 신하들의 안내로 제환공을 알현한 일이 있었다. 그는 환공의 맥을 짚고는 물러나와 신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주군의 병이 살갗 속에 숨어있습니다. 빨리 손을 써야 고칠 수 있습니다. "
이 말을 전해들은 환공은 웃으며 대답하였다.
" 과인은 아직까지 한 번도 아파 본 일이 없소. 그 의원이 헛소리를 하는거겠지요."
편작은 며칠 뒤에 또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 주군의 병이 혈맥血脈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래도 환공은 돌팔이 의원이 그저 아무렇게나 던지는 헛소리로 치부하고 듣지 않았다. 그러나 편작은 며칠 뒤에
또 찾아왔다.
"주군의 병은 이제 위장 속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못 고치게 됩니다."
며칠 뒤에 또 들러서 이번에는 환공의 얼굴을 멀리서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나와 신하에게 말하였다.
" 주군의 병은 이제 골수에 깊이 스며들어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과연 얼마되지 않아 환공이 병들어 눕게되었다.
치험례2:
편작은 춘추(春秋 : BC 770 년 - BC 403 년) 후기에 현재 하북성 임구현(任邱縣) 일대의 행의(行醫)였다.
어느 날 편작은 청몽석(靑礞石)을 질그릇 항아리 속에 넣고 소금과 배합한 진흙을 질항아리 겉에 두껍게 바른 후 잿불속에 집어넣고 하루종일 굽고 난 후 꺼내어 세연(細硏)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양문(陽文)이란 사람의 집에 머물면서 그의 중풍후유증을 치료하는데 청몽석을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편작은 병자가 찾아 온 줄 알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양문의 집에는 원래 소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늙어서 밭갈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양문의 아들 양보(陽寶)는 사람을 불러들여 소를 잡게 하였다.
양보가 손에 황소의 담낭을 들고 "선생님! 이것 좀 보십시오! 황소의 담낭속에 이상한 물건이 들어 있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편작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황소의 담낭을 그릇에 담고 담낭을 뒤집어 보았다. 담낭 속에서 콩알 만한 돌이 여러개 나왔다. 색깔은 짙은 밤색이었다. 황소가 기력이 없어 밭갈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담낭속에 돌덩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보는 화가나서 담낭이 들어있는 그릇을 쓰레기 통속에 버리려고 하였다. 편작은 재빨리 양보를 가로막으며 "잠깐만! 어디 자세히 좀 들여자 보자구나! 내가 그것을 약으로 사용해 보겠다." 고 양보에게 말했다.
양보는 웃으며 "우리 황소가 담낭속에 들어있는 돌덩이로 인하여 병이 들었을진데 그 돌이 화근이 되었는데 어찌 약으로 쓴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
편작은 미처 대답을 하지 못하고 담낭이 들어있는 그릇을 두손으로 받쳐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책상위에 있는 청몽석을 한쪽으로 치워놓고 담낭속에 들어있는 이상하게 생긴 황소의 담낭결석을 책상위에 놓고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이때 "선생님! 선생님! 저의 부친께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기진맥진하고 경련이 계속됩니다." 고 양보가 편작에게 말했다.
편작은 급히 일어서 병실로 뛰어 들어가 양문의 감고있는 두 눈의 눈까풀을 까보았다. 목구멍 속에서 숨을 쉴때 마다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며 숨이 차고 팔다리가 싸늘하였다. 위급한 상황이었다. 편작은 즉시 은침(銀針)으로 시침하고 강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편작은 양보에게 "나의 방에가서 책상위에 있는 청몽석을 가져오너라" 고 말했다. 양보는 숨을 헐떡거리며 청몽석을 가져왔다. 편작은 즉시 청몽석을 가루내어 5 푼을 양문에게 복용시켰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양문의 경련은 멈추고 숨소리도 골라지는 것을 보고 편작은 한시름 놓았다.
편작은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황소의 담낭속에서 나온 돌멩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편작은 "누가 나의 책상위에 놓여 있던 돌멩이를 치웠느냐?" 고 물었다.
양보는 "조금전에 내가 선생님의 방안에 뛰어 들어가서 그 돌을 가져다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선생님이 나에게 하신 부탁이었습니다." 고 대답했다.
편작은 "내가 그랬었던가?" 말하고는 은연중에 "황소의 담낭속에서 나온 결석이 담(痰)을 제거 시켜주고 경기(驚氣)를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을 것 이다" 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래서 편작은 황소의 결석을 시험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 이튿 날 청몽석 대신 황소의 결석을 양문의 한약으로 사용해 보았다. 과연 사흘 후에 양문의 병정은 기적적으로 호전되어 갔다. 경련도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중풍으로 쓰지 못하던 수족을 놀릴 수 있었다. 양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편작에게 감사의 말을 하였다.
편작은 "허! 허! 나에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너에게 감사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네가 나에게 청몽석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너의 잘못으로 인하여 황소의 결석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내가 황소의 결석을 사용하여 너의 부친의 병에 큰 차도가 보인 것이다." 고 편작은 양보에게 설명했다.
양보는 " 이 돌멩이의 이름은 누런 황소의 담낭 속에서 나왔으므로 황우석(黃牛石)이라고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고 편작에게 물었다.
편작은 "황우석도 아니고 황우의 결석도 아니고 네가 잘못으로 인하여 청몽석 대신 황소의 결석을 가져왔으므로 황우(黃牛) 대신 꺼꾸로 우황(牛黃)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떻겠느냐" 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황소의 담낭 결석을 "우황(牛黃)"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황은 황소와 물소의 수담관(輸膽管)이나 간관(肝管)이나 담낭 속에 생기는 결석(結石)이다. 맛은 쓰고 성(性)은 양(凉)이다. 간경과 심경으로 들어간다. 청심(淸心), 이담(利膽), 진경(鎭驚), 청열해독작용과 담(痰)을 제거 시켜주는 작용이 있다. 주요성분은 담적소(膽赤素), 담산(膽酸 : Cholic Acid), 칼슘, 콜레스테롤, 에르고스테린(抗佝瘻病물질), 지방산, 레시딘(Lecithin), 비타민 D 및 구리,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본초강목에 보면 백병(百病)을 치료하며 입을 다물고 열지 못하는 증상과 어른들의 정신이상을 치료해 주며 실어증과 놀래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의 치료에 쓰이며 열을 풀어주고 간질병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침+맥 한의원 원장 이 강 희
한의학 박사
032-858-7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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