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을 따라 나있는 벼랑길, 여수 사투리로 비렁길 위 사진에 나무로 만들어진 탐방로가 보이시죠?
제일 먼저 보게 되는 벼랑, 난간이 없으면 아찔하죠.
우리가 타고왔던 철선이 위에 지나가는데 아주 작게 보이죠. 이 사진은 배에서 내린 직후에 찍어 놓은 겁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바닷가의 바위에 생명력이 강한 나무는 거의 자연 분재가 되어서 그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저도 벼랑 앞에서 하지만 1m앞에서 조심스레 사진 한방
함구미에서 내려 이곳은 한참을 걸어 온 5코스 중 3코스의 시작점인 직포입니다. 마을 앞에 커다란 소나무들이 많아 그 풍경이 일품입니다. 소나무 두께좀 보세요. 경운기 넓이만 하죠?
이거 바닷가에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하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마을 앞 바다에 그물을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 때는 지붕이 견뎌나질 않나봐요. 무겁고 두꺼운 동아줄을 얹어 바람으로부터 지붕을 보호하고자 하였습니다.
높이 쌓아 올린 돌담과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네요. 저 돌담이 없으면 지붕이 남지 않을걸요.
바위에 나 있는 돌김을 채취하여 발장에 말리고 있습니다.
지게와 대바구니를 이용하고 계시는 함구미의 주민들입니다.
톳이나 김이 아니고 가사리라는 것인데요. 국에 넣어서 끓여 먹는답니다.
널어 말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미역 냄새가 물씬 풍기는게 정말 마치 풀벤후 마르고 있는 곳을 지날 때 나는 풀향기처럼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섬이 고향인 저로서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촛대바위에요.
크게 갈라진 틈(chasm) 아래에는 바위덩이가 있어서 마치 용한마리가 물 속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 같아요.
동백꽃이 이쁘죠. 이미자씨의 동백아가씨를 동백숲을 지나면서 한번 부르시는 것도 운치있을 것 같아요.
사진에서는 잘 느낌이 안오지만 지금 서있는 곳은 돌을 굴리면 멈추지 않고 굴러가버릴 것 같은 비탈이구요. 건너편은 3코스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답니다. 사과나 귤로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도록 조금 챙겨오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안내도를 컴에 다운 받아서 확대해서 보시면 더 좋습니다. 하루에 백야도에서 7시 30분 배로 출발하여 함구미에 내려서 3코스를 걷고 4시 반에 직포에서 백야도로 돌아왔습니다. 다리 아프로 발가락 아프고 힘든 하루였지만 정말 날씨도 맑고, 너무 너무 환상적인 하루였어요. 직포에서 새끼 숭어들이 날치처럼 물 위로 뛰어 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어요. 2월 27일 다녀왔으니까 그 무렵에 가면 거의 한달 정도는 숭어새끼들이 직포 앞 바다에 물반 고기반 한다는 사실, 한번 꼭 가보세요. 세상에 그런 곳도 있더군요.
첫댓글 직포 앞 바다에는 새끼숭어들이 물위로 튀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었어요.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 거의 한달동안 그런다는데 투망을 해도 되고 낚시를 해도 된다는 주민의 이야기에 육지 아지메들 바로 민박집 알아볼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