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더 아픕니다.
너무 아픕니다.
무엇이 아픈지
왜 아픈지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아픈 곳이 어딘지 모릅니다.
주변만 나타나는 것만
바라보는 나의 무지를 봅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요나는
나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나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 없고
너 때문이라고만 말하며
슬며시 그릇을 옮깁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돌이켜 보면 나 때문인
그것이 정답인데
오답인 줄 알면서 표기합니다. ‘
그래서 더 아픕니다.
나 때문이라고 하여야
마주할 수 있고
마주하여야 이길 수 있는데
그래서 더 아픕니다.
너 때문이라고 하면
가시 울타리만 더
높아지기에 무력해집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사람과 사람
하나님과 나와 가까워지지 못해
무기력합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라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좌절이 옵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십자가를 봅니다.
주님은 아파하는데
그 아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너무 멀어서
주님의 눈물을 못 보았습니다.
사랑해서 흘린 눈물이 왜곡됩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점점 말라가는
주님의 몸을 보지만
그게 나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집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주님 내게 와 주세요.
멀어지지 않도록
주님과 같이 아파하고
더 아파하지 않도록
‘나’ 대신 아파하신 주님
그 아픔을 느끼게 해주세요.
주님 홀로 지심 외로움 때문에
더 아파하지 않도록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웃을 수 있을 때 같이 웃어
홀로 있음이
더 이상 아픔이 되지 않도록
그래서 더 아플 수 있으나
아픔이 더 큰 아픔을 낳는
불행한 외로움이
우리 가운데 없도록
카페 게시글
내 작품
그래서 더 아픕니다. (시편102편 묵상 중에)
이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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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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