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생명의 탄생 바로 그 아름답고 위대한 순간입니다.
출산은 아기를 만나게 하고 가족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대부분은 기뻐하고 축하하는 일이죠.
하지만 기뻐하고 축하하는 곳이 병원이라니요?
분만을 앞 둔 산모는 모두가 환자입니까?
언제부터 임신과 출산이 병이 되었나요???
여자가 태어나서 가장 큰 육체적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때가 분만입니다.
가족이 무엇입니까?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조건없이 도와주는 것이 가족 아닙니까?
그런데 정작 가장 힘들 때 손도 잡아주지 않고 혼자서 싸늘한 분만대에 누워서 핀셋으로 회음부가 찢기면서, 피를 줄줄 흘리며 아기를 낳도록 그냥 둡니다.
이 산모에게 과연 가족이 있다고 보여질까요?
수술실 같은 분만실 앞에서 초조히 왔다갔다 하기만 하는 모습이 과연 돕는 모습입니까?
출산은, 분만은 가족들이 돕는 따스함 속에 마음 편안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생아의 감염을 염려해서 아직 어린 형제들은 방문 앞에서 기다린다 하더라도 최소한 남편이나 어른은 곁에서 손도 잡아주고 힘내라고 말도 해주고 이마의 땀도 닦아주고 물도 먹여줘야합니다.
같이 호흡 맞추어 진통도 하고 마음을 담대히 먹어서 순산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실재로는 95% 이상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출산하고 똑같은 환자복을 입고 회복기를 시작합니다.
환자들이 우글거리는 병원에서, 병원균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병원에서 모든 감염에 전혀 면역능력이 없는 신생아를 출산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수시로 의사들이 음부를 벌려보고 정해진 자리에 똑바로 누워있기를 강요합니다.
몸도 힘든데 수치심도 없는 대상 취급을 하며 조용히 하라는 말만 합니다.
진통으로 힘이 빠지는데도 아무 것도 먹지 말라며 금식을 시키고 몸이 여기저기 불편한데도 자신들이 진찰하기 좋은 자세로 그냥 똑바로 누워있으라고 강요합니다.
분만대기실은 따스한 온돌바닥도 아닙니다.
차가운 베드에서 얇은 환자복 하나를 입힌 채 그대로 진통을 하도록 방치됩니다.
또한 분만실에서는 팔다리를 분만대에 고정시키기 위해 고문받는 모습으로 묶입니다.
천정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팔다리는 묶인 채 음부를 벌리고 누워있는 모습.
그 앞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혹 갑자기 강한 압력으로 튀어나올 것을 염려해서 커다란 물받침통 같은 차가운 스탠레스 받침통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건 아니죠.
분만은 죄가 아니라 여성으로써 가장 축복받은 아름다운 일이며 위대한 모습으로 추앙되어야할 일입니다.
생명을 만들어 내는 신의 대리자로써의 역할을 하는 숭고하고 위대한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출산하는 어떤 산모도 그런 모습으로 존중받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돈이 많아서 특실에 입원했다면 그래도 간호사들의 친절한 말은 들을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분만대기실에서의 간호사의 목소리는 조용히 하라는 사감선생의 목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분만은 처음이든 경험이 있는 일이든 어느 경우라도 불안하고 무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때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인류사의 발전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분만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고생을 하고 아기를 낳았는데 정작 아기는 볼 수 없는 신생아실에 격리되어 있습니다.
면회시간이 되어야 아기 얼굴을 잠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곁도 아닌 몸 속에 늘 함께 살던 아기를 분만 후에는 환자도 죄수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면회시간에만 만나는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쑥꺼진 배를 보면서, 힘 빠진 피곤한 팔다리를 느끼면서 엄마는 산후우울증이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엄마 곁에 예쁜 아가가 누워있다면 상황은 아주 다를 것입니다.
그 고생 끝에 이렇게 예쁜 아기를 낳았구나 생각한다면 행복감에 몸을 떨 것입니다.
대부분의 산모가 자기 아이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른 채 신생아실의 창문 안으로 면회를 합니다.
짧은 면회 시간 동안에 간호사가 아기를 들어서 얼굴을 보여줍니다.
다른 산모도 와있기 때문에 미안해서 오래 보자고 하지도 못합니다.
다행히 순산이라 빨리 퇴원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빈혈이 심하다든지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그런 상황은 더 오래 지속되어야 합니다.
자, 이제부터 어떤 방법이 좋을지 대안을 생각해볼까요?
첫째는 병원균이 득실거리는 병원이 아닌 익숙하고 편안한 내 집에서 분만을 도와줄 산파같은 어른이 곁에 있는 상황에서 남편의 손을 잡고 따스한 위로의 말과 함께 진통을 해야합니다.
어떤 자세든 본인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힘이 빠지면 물과 함께 부드러운 미음같은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산파 또는 어른이 의료기술이 있다면 진통이 극심하지 않을 때에 즉 초기 진통시에 간단한 관장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호흡을 깊게, 길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되도록이면 입을 덜 벌리고 숨을 쉽니다.
입을 너무 많이 벌리고 거친 호흡을 하면 입이 빨리 마르고 수분이 부족해지거나 지나치게 땀을 흘릴 우려가 있습니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불수산이 있다면 물 대신 불수산을 계속 먹는 것이 더욱 빠른 진통에 도움이 됩니다.
드디어 아기가 태어날 순간이 오면 엄마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출산을 합니다.
전통적으로 가장 좋은 자세는 엄마가 무릎을 꿇고 앞으로 엎드려 앉은 자세로 아기를 자기 손으로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면 어떤 자세든 엄마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입니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자세가 가장 적절한 자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에는 자유분만실이라고 해서 다양한 자세 다양한 체위로 분만할 수 있도록 준비된 곳도 있다고 소개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붙잡고 당기면서 진통하는 것이 좋은 사람,
어딘가에 걸터 앉아서 몸을 오그리고 있는 것이 좋은 사람,
따스한 핫팩으로 배를 마사지하는 것이 좋은 사람,
물 속에서 떠있는 자세로 이완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곳들이죠.
우리의 현실 기준으로 보자면 방안에서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로 진통하고 분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돌 바닥에 배를 대고 따스함을 느끼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분만 후에도 태반이 나올 때까지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자세로 있는 것이 좋으며 금방 태어난 아기는 첫 울음을 울면서 먼저 엄마 배위에 배를 맞대고 뉘여져있다가 엄마가 등을 감싸 안아주면 천천히 울음을 그치면서 호흡을 고르게 됩니다.
간단하게 닦이고 탯줄을 자른 다음 엄마 곁에 그대로 뉘여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엄마의 냄새를 맡는 것이 아기에게도 좋고 엄마에게도 위로가 되니까요.
후진통이 오고 태반이 배출되면 그 때 따스한 물로 음부를 닦고 물을 마시고 편안하게 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분만과정에서 회음부를 절개하거나 팔다리를 묶이는 일은 없습니다.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 후에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만났으니 고통도 금방 잊혀집니다.
사랑하는 남편도 곁에 있고 먼저 낳은 아이들 목소리도 듣깁니다.
동생을 낳았다고 좋아하는 아이들 목소리가 엄마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느낌을 줍니다.
아기의 숨소리를 들으며 길고 달콤한 잠 속으로 편안하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산후조리기간이 되는 것이죠.
이런 출산 참 기대되지 않습니까?
분만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한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하면 이럴 수 없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은 막연히 당하는 일들이 아닙니다.
충분히 사전에 추측할 수 있고 예견되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출산은 극히 소수에게만 필요한 일입니다.
분만시에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어지는 경우라 하더라도 예방도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그런 내용들은 다음에 또 제왕절개게시판이나 유도분만 게시판을 통해서 소개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의미한 제왕정개가 너무나 많이 시행되는 곳입니다.
위험할지도 모르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의 경우를 지나치게 과장함으로써 모든 임산부를 병원 출산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덕분에 갈수록 산후우울증이나 신생아 감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산후 조리도 나쁘고 출산후 성욕이나 성감도가 떨어지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낳습니다.
우리가 실천을 통해서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출처 : 살림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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