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올해 2월 한달 간의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온 후,
너무도 실망이 컸는지라
실망감은 기대가 컸던 자연 - 예상 외로 회손된 자연과
자연은 겉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았으나
남획으로 바다에는 물고기가 배를 타고 나가야만
제대로 된 사이즈와 종류가 잡히고 - 너무 많은 중국인 이민자들로
사회적 분위기가 아시아인들에 대한 매우 안 좋음을
피부로 느끼며 다녔다,
여행중인 2월에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지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진다...
그후
6개월 만에
5년간 매년 여행을 한 나의 노르웨이를
올해도
코로나로 어렵지만 2주간 다녀왔다.
역시 나에게는 꽃보다 노르웨이다.
하루 하루가 꿈같이 지나갔다.
거기서 나는 공기에서부터 자유함을 느낀다.
살아 있는 대자연을 느낀다.
너무나 편안하고 친절한 그곳 사람들~~~
원래,
예약했던 스위스 취리히 출발, 노르웨이 베르겐 도착행
네덜란드 항공편이 코로나로 취소되었지만,
다행히 같은 날 첫 비행기편으로 변경하면서
5시간 정도 앞당겨진 일정때문에,
예약해둔 랜트카 픽업 일정도 이에 맞추어 앞당겨야
베르겐 공항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 베르겐 공항에 도착 후에,
미리 준비해 간 서류들 - 도착 후, 열흘 간 격리해 있어야 하는데,
개인 주택이나 별장같이,
타인들과 주거 공간을 함께 사용하지 않음을 증빙하는 서류를,
예를 들어 개인 주택의 주소나
우리같은 여행객들은 임대한 단독 주택형의 별장을 여행내 묵는다는
컨펌의 레터를 공항에서 입국시 노르웨이 이민국에 제시를 해야한다.
준비해간 서류로 아무 문제없이 입국하였고,
우리는 - 아내와 나 - 우리의 노르웨이 별장을 향해서 출발할 수 있었다.
예약해 둔 렌터카를 공항내 직원의 안내를 받아 픽업해서
공항을 빠져 나왔다.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겨 준다.
파아란 하늘과 바다,
그 사이에는 초록색 수목으로 덮인 산~~~
너무나 마음이 편안해 진다.
저 앞쪽 끝 부분이 바다 연어 포인트로, 거기서 7짜 8짜 대물들만 10마리를 낚았는데,
아내가 그중 7마리를 잡아 냈다~~ㅎ
그런 숨은 재주가 있을 줄은 모랐는데...
앞으로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겠다는~~~
오후 일찍 송네 피요르드 물가에 위치한 별장에 도착!
도착후, 간단한 보트 사용시 숙지 사항을 듣고,
바로 보트를 몰고 나가 본다~~~
아내도 보트 운전을 해 본다. 생각보다 보트 운전을 잘 해서
좀 편했다~~~
이렇게 파라더니 며칠 새에 노란 물이 조금씩 들기 시작.
차안에서 지나면서 한컷.
흠! 여기가 우리가 Leng이라고 불리는 7짜 생선을 잡았던 보트 계류장이었던가 보다.
폭풍같은 바람이 이날은 온종일 불어서 낚시대를 담그면서도 기대를 안했는데,
2번째 캐스팅에 큰놈이 덥석 물어 줬다.
폭풍 속에서 대물 한수를 한 곳.
서있던 곳 바로 뒤에 생선 다듬는 테이블이 바닥에 고정되어 있고, 테이블에는 생선 비늘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던 것으로 보아서 날씨 좋은 날에는...
돌아 오기 하루 전날이고, 이미 아이스 박스에는 필렛을 뜬 생선 살만 20킬로가 차 있어
패스하려 했는데, 대물 한수가 올라 옴.
요놈이 Leng이라는 맛이 좋은 생선으로 7짜 초반.
포를 떠서 비니루 2개로 나누어 넣고 다른 생선들처럼,
비니루 봉합하는 기계로 진공 포장해서 스위스 집 냉동고로 직행.
고등어 10수 + 연어 1수
잔잔한 피요르드 보트 계류장에서 고등어 낚시 전에 한컷.
한 번에 고등어가 4마리까지 낚시로 잡던 곳.
전형적인 노르웨이 피요르드 물가의 전경.
저 앞에 보이는 페리로 차를 싣고 30분을 건너옴.
가는 날 페리를 대기하던 중에.
도착하는 날에, 별장으로 짐을 나르고 있네요.
별장 앞 물가에서 참나물과 민들레, 엉겅퀴가 봄이 아닌 지금 사방에 천지로 자라서
뜯어서 나물을 무쳐 먹었네요.
보트 위에서 한컷.
역시 배위에서 보는 경치는 또 다르네요.
사진에는 안 잡혔지만 저 앞에서 상괭이 3마리가 생선 사냥을 하고 있었다.
우리 낚시 포인트.
물가에 보이는 배중에 오른 쪽이 우리 보트였고 이틀에 한번 꼴로 몰고 다녔다.
요기 바로 별장 집앞에서 내가 잘 아는 식용버섯을 따서 에그 스크램블과 함께
먹음.
생선 잡느라고 보트 종박하는 곳에 바위에 군집해서 자라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삿갓조개
몇배되는 크기의 삿갓조개엔 신경을 쓰지 못 했다.
전부 7짜 넘는 대물들.
도착한 날 저녁인데, 통발을 던지러 보트 계류한 곳에서 던져 놓고 다음날 보니 손바닥만한 계들이 한 40마리는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요날엔 딱 3마리만 잡았다.
아내가 3마리를 혼자 다 잡았다.
손질은 내 몫이고.
맥주 한캔하면서...
생선 손질에는 항상 맥주 한 캔...
조그만 돌섬 위에 잘 지어진 별장과 보트가 부럽다.
주말에는 와서 릴렉스하며 사는 노르웨이인들.
첫날 도착하자 마자 오후에 잠깐 보트 몰고 나가서 잡은 생선들.
이 번 노르웨이에서 보낸 2주도
꿈결같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돌아 보니,
편안하게 자연과 더불어 보낸 시간들이었다.
배로 나갔다 들어 온 날에는 전용 사우나에서 몸을 풀고
피로를 풀고, 잡은 생선을 요리해 먹었다.
패일리 사이즈로 2.5킬로 고기가 들어 있는 양고기와 양배추 하나,
18개짜리 계란 2판, 우유 2리터짜리 3팩, 맥주 12캔, 잡곡 빵 2킬로를 제외하고는
스위스 집에서 가져간 와인 한병, 갈아 가져간 커피 콩 한 봉, 버터, 치즈, 쌀 2킬로, 잡곡 한 봉과
노르웨이에서 잡은 생선과 별장 앞에서 뜯은 참나물, 미나리, 엉겅퀴로
2주간의 식생활이 풍족하게 해결되었다.
가져갔던 라면과 참이슬 한병은 다시 가지고 돌아옴.
아침 식사는 빵과 커피로 테라스에 앉거나 식탁에서 바로 앞으로
바라 보이는 송네 피요르드의 멋진 경관을 즐기면서 했으니 너무 좋았다.
테라스에서 그릴을 해서 맥주와 와인을 곁들여 먹었던
양고기 맛도 잊지 못하겠고,
소금만 뿌려서 그릴로 구워 먹었던 고등어와 생선 맛도...
노르웨이의 멋진 장관과 어우러져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코로나로 시작한 올해의 찌든 기억도
이 때 만큼은 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