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제사상 차리기에서 밥과 국의 위치를 알고 싶습니다.
제사상차림에서 밥과 국의 위치가 헷갈립니다. 상차림 후 제관이 전면에서 제사상 쪽으로 봤을 때 오른쪽에 밥인지 아님 국인지가 궁금합니다.
제사상에서는 우리가 먹는 식으로 놓아야하는지 아님 반대로 놓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제사 때마다 2사람의 의견이 분분하니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은 꼭 좀 부탁드립니다.
[답변]
답변자: solidkim
① 제상(祭床)에 제물을 진설할 때에, 메(밥)와 갱(국)의 위치를 혼동하는 일이 있습니다만, 이를 혼돈 하지 않는 방법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경우, 먹는 사람의 위치에서 바라볼 때 "밥은 좌측, 국은 우측"에 놓습니다.
그러나 " 돌아가신 분의 밥과 국의 위치는 살아 있는 사람과 반대"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혼돈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② 이렇게 위치를 서로 반대로 하는 것은 생존해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과의 구분을 위하여 이렇게 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③ 제례의 진설 용어에 "메(밥)는 좌측에 갱(국)은 우측에 놓는다."는 의미의 "좌반우갱(左飯右羹)"이라는 말이 있으나, 제상에서 좌(左)측과 우(右)측을 잘못 적용하게 되면 혼동이 오게 되며,
또한 ""메(밥)는 서(西)쪽에, 갱(국)은 동(東)쪽에 놓는다"는 의미의 "반서갱동(飯西羹東)"이라는 말이 있으나, 제상에서 서(西)쪽과 동(東)쪽을 잘못 적용하게 되면 혼동이 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위에서처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밥과 국의 위치"는 서로 반대로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④ 단지 집안에 따라서는 장례를 모시기 전에는 살아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살아 있는 사람처럼 밥과 국의 위치를 놓기도 하며, 또한 탈상 전까지를 살아 있는 사람처럼 밥과 국의 위치를 놓기도 합니다.
⑤ 신위(神位)를 바라보아 왼쪽이 좌측, 오른쪽이 우측 그대로 이나, 방의 구조상 제상이 어느 방향을 향해 놓아지더라도 신위(神位)가 모셔져 있는 곳을 무조건 북(北)쪽으로 간주하여, 우측이 동(東)쪽, 좌측이 서(西)쪽이 됩니다.
출처: Naver 지식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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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방향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하여야 左飯右羹(왼쪽이 메, 오른쪽이 갱)과 飯西羹東(밥은 서쪽, 국은 오른쪽)을 바르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① 나침반을 이용하여 북과 남을 나누는 지구과학에 의지한 방향이 있습니다.
② 편의상 지구과학에 의지한 방향과는 다른 심리적 방향이 있습니다.
제사상에서는 지구과학적 방향을 무시한 심리적 방향을 쓰고 있습니다.
심리적 방향은 제관이 제사상을 바라보아 신주가 있는 곳을 무조건 북쪽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관이 제사상을 바라보아 오른쪽을 무조건 동쪽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사상을 바라보아서 왼쪽을 서쪽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서갱동(飯西羹東)은 밥(메)는 서쪽이고 국(갱)은 동쪽에 놓게 되는 것입니다.
좌반우갱(左飯右羹)은 밥(메)는 왼쪽이고 국(갱)은 오른쪽에 놓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서쪽=왼쪽 동쪽=오른쪽 이 성립됨을 알 수 있습니다.
왜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의 구조는 배산임수 즉 뒤쪽 북쪽은 산이 있고 앞에는 뜰이 있는 남향집입니다. 그런 집에서 제사상을 차리면 자연히 제관이 있는 쪽은 남쪽이고 신위가 있는 곳은 북쪽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동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적인 방향으로 집이 있을 수만 없습니다. 동향, 서향, 서남향, 북향집이 있으므로 혼동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집과 방의 방향에 상관없이 신위가 있는 곳을 북쪽이라 생각하고 제관이 신위 쪽을 바라보아서 오른쪽이 동쪽이 이라고 생각하여 제사상을 차리는 것이 편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공론화하여 여러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사에서는 지구과학적인 방향을 무시하고 심리적인 방향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의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