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차를 왜 마십니까?
좋아서 마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폼으로 마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몸에 좋다니까 마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물론 이와는 다른 이유로 마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오늘은 차 말고 조금 범위를 넓혀서 지금까지의 제 얘기를 마칠까 합니다.
우선 다도(茶道)니 마음의 평정이니 하는 형이상학적 이야기는 접어두고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말들을 해보겠습니다.
방송이나 책에 “어떤 것이 좋더라” 하면 물불을 안가리고 거기에 올인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물론 전문가란 분이 나와서 “뭐는 무슨 성분이 있고 뭐에 좋으니 드시면 좋다”라고 혹세무민을 얘기하는데 거기에 현혹돼서, 방송에 박사 분이 나와서 좋다니까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는 건 정말 생각해 봐야 합니다.
현대인의 문명적 생활이 인간이란 동물을 자연에서 멀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거기에 순응하고 살다보니 원래가 그런줄 아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자연 특히 땅과 멀어지는 사람들의 생활은 자연히 건강과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땅에서 농약과 화학비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철의 건전한 먹거리를 밥상에 늘 올리고, 가공식품과 근원을 알 수 없는 음식들을 편리하거나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나와 가족들이 즐겨하기에는 그 부작용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은 괜찮다고 하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결과가 어떤 형태로든 올것입니다.
거기다 요즘은 거의 일상생활이 된 에어컨과 온풍기는 정말이지 자연스러움과는 상극을 이루는 것입니다. 게다가 시도때도 없이 차갑게 마시는 물하며….
보통의 일상생활들이 조금만 의식을 깨서 보면 정말이지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것들만이라도 의도적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한발 더 나아가서는 조금 적극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려면, 기왕이면 하는 운동 땅을 밟고 사계절의 바람을 맞으며 하는 것이 그나마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네요.
하루에 한번씩은 꼭 30분 이상 매일같이 꾸준히 땀을 흘린다면 그 보답역시 반드시 올 것입니다.
건강한 식탁에서의 만찬과 자연과의 소통을 통한 운동에 한가지 더 차를 마시는 습관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바쁘고 시간이 없을지라도 억지로라도 시간을 쪼개어 직접 물을 받아서 끓이고 다기와 잔들을 준비하고 차를 선별해서 다관에 넣어 우려내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많이 진정되고 가라않아 있음을 보게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실천하기란 힘드시겠지만 이중에 몇가지라도 의도적으로 실행을 하신다면 그 보답으로 내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으로 올것입니다.
두서없고 깊게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좋지않은 습관은 멀리하고 진정 내몸이 원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한다면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