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8.15 전승 기념 조선의열단 성명서
독립선열들의 불굴의 항일투쟁으로 일제강점기를 끝장내고 조국해방을 맞이한 지 72주년이 되었다. 1905년 을사늑약 이래 40년간 줄기차게 극악무도한 일제와 맞서 싸워 마침내 승리의 역사를 이룩하고 민족해방을 이룬 근원적인 힘은 바로 우리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항일정신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식민지 해방이 강대국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사대주의적 역사관을 단호히 거부한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힘으로 식민지 조국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당당히 우리 역사를 회복했으며, 그리하여 바로 오늘 우리는 제72주년 전승 기념일을 맞이했음을 거국적으로 분명히 선언한다.
독립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조국해방이 통탄스런 분단의 비극으로 이어지고 남과 북의 형제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싸우는 현실에 우리는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독립선열 앞에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 이제 남과 북은 반만 년 유구한 역사를 함께해 온 형제로서 분단의 철조망을 깨끗이 걷어내고 공존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2017년 우리는 천만촛불시민혁명으로 반민족 친일세력의 후예인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수립하였다.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촛불시민혁명을 이룩한 국민들은 반민족 친일숭미 세력들이 쌓아온 적폐를 근원적으로 청산할 것을 염원하고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과감한 적폐청산으로 국민의 명령에 성실히 부응하며 천년대계의 정신으로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것이 독립선열들의 무한한 희생과 헌신을 진정으로 기리고 승화하는 길이다.
일본이 재무장으로 군국주의 부활을 기도하고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 불사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는 현 사태를 우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오로지 남북의 평화와 공존 공영의 길을 추구할 것이며 이를 가로막는 어떤 세력도 우리의 적이요, 투쟁과 척결의 대상임을 강력히 선언한다.
우리는 독립선열들이 꿈꾸었던 나라를 이뤄야 할 역사적 사명감으로 온 국민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인간답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정의로운 나라,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이다.
우리는 오늘, 기쁘고 벅찬 가슴으로 제72주년 전승 기념일을 맞이하여 독립선열들의 거룩한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하루 빨리 남북 대결을 청산하고 민족통일의 꿈을 성취하여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세계 역사를 새롭게 이끌어가는 자랑스런 한민족이 될 것임을 독립선열 앞에 엄숙히 천명한다.
2017년 8월 15일 조선의열단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