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달 방송되었던 MBC스페셜 '일곱살의 숲'을 보고 참 많이 반갑기도 하고 더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답니다. 반가운 이유는 과도한 조기교육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나라에 숲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더불어 유아교육의 참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시간이 되겠구나 하는 것이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이것이 또 하나의 특별활동이나 유행처럼 무조건 숲으로 아이를 내몰고 가서 숲만 몸살이 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그리고 숲유치원에 몸담고 있는 교사로서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도 더해집니다.방송 중 나오는 한 여자아이의 가슴 깊은 곳에서 스며나오는 '행복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행복하다''행복하다''행복하다'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명분으로갖가지 조기교육으로 아이들을 쫓기게 하고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모든 아이들이 너무 너무 행복해서 '아~ 난 참 행복한 아이야'"난 행복해~~""난 행복하단 말이야~~!!!"라고 소리칠 수 밖에 없는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 있을까해서 올려봅니다.숲유치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송 다시보기로 한 번 보시며 아이들의 참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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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곱 살의 삶은 상상을 초월한다. 유치원부터 각종 학원을 섭렵해야 하는 아이들은 하루 스케줄이 빡빡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빠듯한 스케줄에서 '행복'을 배우지 못한다.
MBC가 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하는 'MBC 스페셜'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끊임없이 학업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일곱 살 아이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천 청량산에 있는 아주 특별한 '숲 유치원'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어린이 교육이 나갈 바를 전망해 본다. 2009년 여름, 인천 청량산에 특이한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아침 8시부터 12시 반까지 숲에서 놀고 또 노는 유치원, 바로 '숲 유치원'이다. 인천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운영하는 이 유치원은 북부지방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청량산에 '천장도 벽도 지붕도 없는 유치원'을 만들었다.
이 유치원에는 교구나 교재도 없다. 비가 오면 우비에 장화를 신고, 눈이 오면 옷을 다섯 겹씩 껴입고 1년 365일 산에서 흙 범벅이 되도록 놀고 노는 게 유치원 프로그램의 전부다. 보통 유치원에는 당연히 있는 '과학 영역', '미술 영역', '음악 영역'이 있을 리가 없다. 전인교육을 도모한다며 각 분야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선생님들도 없다. 나무와 흙과 바람과 햇빛이 있고, 같이 흙 파고 노는 선생님들이 있을 뿐이다.
- 출처 :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