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용화세상의 미륵성현은 진인이라 사람을 속이는 신 통을 쓰지 않는다.
대우주는 선천과 후천으로 나누어지고, 자연은 사시(四時)로 나누어지며, 사람은 초년, 중년, 말년으로 나누어 지는 것이 진리이니라. 그리하여 선천운으로 탄생하신 성현들의 성운은 말세가 되어 중생교화운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삼 일이라도 앞 날을 안다고 하는 도인들은 새로운 성현께서 오시기를 바라면서도 신기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를 잘 깨달아 보면 지금의 세상 자체가 너무나 신기하고 오묘한 나머지 요지경 세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옛 도인께서 비결로 예언하신 말씀과 같이 용화세계에는 전생에 도를 깨달은 신명들께서 과학자로 하강하시어 귀신도 알수 없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오묘한 세상을 이루어 놓는다고 하였으며, 신기한 세상의 주인은 진인이라 하였다. 이 글귀를 다시 설명하여 보면 전생에 도를 닦은 도인들이 돌아가셔서 하늘나라에 신명으로 계시다가 선천 성운이 다하여 모든 성현들의 계율이 파하여져 말세가 되어 중생들이 생지옥에서 헤매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용화세상을 창조하여 인류를 구제하시고자 사바세상에 너도 나도 앞을 다투어 과학자로 인도환생하여 이미 이 세상을 신통세계로 건설하였기 때문에, 새로 오시는 성현께서는 별도의 신통력을 가지고 오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참된 성현을 만나 참된 진리를 배워 오만년의 세월동안 자손만대 영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새로운 성현께서 하늘에 계신 제자들을 업연대로 인도환생시키어 신통의 세계를 건설하여 누구든지 신통속에서 세계가 움직이고, 신통속에서 생활하는 그 자체가 새로운 구세주 미륵성현의 신통인지 모르고 있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으리요. 사람의 눈이나 속이고 소극적인 정신상태로 눈 감고 아웅하는 어리석은 재주나 부리는 것이 성현인 줄 알고, 신기묘연하게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들은 천만년을 가도 진 성현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진 성현은 신부지(神不知)라, 귀신도 알지 못하게 자연과 더불어 한마음이 되고 중생과 더불어 한 몸이 되어 구세구민한다는 이치를 깨달아 사사스러운 감언이설에 속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