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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강해 15
믿음의 주(主)! 예수님
(히 11:1~40)
히브리서는 일종의 설교다. 신학을 바탕으로 한 권면과 경고가 반복된다. 저자도 밝혔듯이 “그리스도 도(道)의 초보를 버리고...완전한데 나아“(히 6:1~2)가자는 것이 설교의 골자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완전한데 나아갈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의 거룩한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바울은 히브리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를 위하여 당신 편에서 하실 수 있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끝내셨다고 많은 증거를 들어 설명했다. 그 중심에 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 따라서 이제 죄인들은 이 사실을 믿고 담대히 우리를 위해 열어두신 새로운 생명의 길을 지나 거룩한 보좌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히브리서가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한마디로 ‘믿음’을 기대하는 것이다(4:2; 10:22, 38). 그래서 히브리서의 마지막 핵심 주제는 믿음이다.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0:28; 합 2:4; 롬 1:17; 갈 3:11). 믿음의 장이라고 명명된 11장에서 우리는 믿음의 증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왜 바울이 선별된 자들의 이름을 점호하듯이 길게 나열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A. 본문의 이해
1. 믿음의 정의 (1~3절)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하나님께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다)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믿음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위의 정의도 믿음 그 자체가 할 수 있는 어떤 것만큼 믿음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단지 믿음이 얼마나 대단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드러낼 뿐이다. 그렇다면 믿음이 왜 그렇게 대단하고 중요한가? 그 이유는 미래를 지금 여기서 즐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미래에 속한 “바라는 것”(시간 Time)과 “보지 못하는 것”(공간 Space), 즉 성경이 말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 우리가 볼 수 없는 세계를 믿음은 지금 여기서 보게 해주고, 즐기게 해주고,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신 “더 좋은 것”(11:40), “장차 올 것”(13:14)을 현재의 소유가 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 사실(fact)과 확실성(certainty) 때문에 이 “세상이 감당치 못하”(11:38)였던 믿음의 사람들은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35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36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11:33~38)다. 한마디로 믿음은 이 사망의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대단한 무엇이다.
여기 이해하기 쉬운 좋은 예가 있다. “실상”이라고 번역된 단어의 원어는 “휘포스타시스”(hypostasis)인데 이는 “재산에 대한 권리 증서”를 의미한다. 즉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에 대한 권리 증서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확실성이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권리 증서를 소유하고 있다면, 우리의 주장과 행위는 절대적으로 보장된다. 그러므로 히 11:1은 믿음에 대한 정의를 제공하기보다는 믿음이 역사하는 방식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다. 생사화복(生死禍福)이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있다고 믿기로 선택한 자들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2. 믿음의 점호(점호) (4~40절)
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 5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7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9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11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 12 이러므로 죽은 자와 방불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이 생육하였느니라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15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18 저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19 저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20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21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22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해골을 위하여 명하였으며 23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 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 27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28 믿음으로 유월절과 피 뿌리는 예를 정하였으니 이는 장자를 멸하는 자로 저희를 건드리지 않게 하려 한 것이며 29 믿음으로 저희가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으나 애굽 사람들은 이것을 시험하다가 빠져 죽었으며 30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 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6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33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35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36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39 이 사람들이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니 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혹자는 이 긴 절에 나오는 믿음의 명단을 “하나님이 위대하게 여기시는 사람들에 대한 하늘의 점호”라고 불렀다. 영광스럽게 호명된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산 자들이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 보아야 할 점은 두 가지다. 우선 그들이 믿음으로 행한 일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 다음은 그들이 누구였는지를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그들이 행한 일의 특징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가? 그들은 한결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과 그 하나님은 상주시는 분이시라는 확신 속에서 행동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환영하였으며 방랑자가 아니라 순례자로서 목적지를 향하여 끝없이 전진하였다. 32~38절은 그들의 믿음의 업적을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하고 있는데 (1) 비상한 정치적 행위들이나 군사적 위대함(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하며,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2) 자연의 정상적인 과정에서 벗어나는 행위들(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3) 모욕과 극한 고통 하에서의 엄청난 인내의 행위들(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희롱과 채찍질 결박 옥에 갇히고 돌로 치는 것 톱으로 켜는 것 칼에 죽는 것 궁핍, 환난과 학대를 받았나니,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믿음이 그들을 차이(差異)나게 하였으며, 믿음이 그들이 행한 것을 할 수 있게 하였고, 그들의 비범한 행위들 배후에는 믿음이 있었다. 이것이 요점이다. 그들의 믿음 때문에 그들은 더 높은 실체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들은 거룩한 능력에 호소하였으며, 그리하여 그들의 삶과 행위들은 인간 행동 규범에 비춰볼 때 비상하고 탁월한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믿음은 행동으로 인도한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며, 비상한 것을 범상한 것으로 바꾼다. 왜냐하면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믿음은 미래를 보장한다. 이것이 사도가 믿음의 점호를 마감할 때 그가 특별히 강조하는 점이다. 그가 언급한 거장들 중 어느 누구도 “약속을 받지 못”하였다(39절). 비록 어떤 이들은 그들의 믿음에 대한 잠시 동안의 성취를 얻기도 했지만, 궁극적인 보상은 아직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그분의 “더 좋은 것”이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이르러 올 것이다. 예비 된 “더 좋은 것”이란 그리스도의 구속함으로 말미암아 구약 시대의 믿음의 사람들이나 현재의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온전한 구원을 의미한다. 이것은 구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있음을 강조한다. 왜 우리는 나열된 그들이 누구였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가? 그것은 그들을 볼 때, “나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믿음이 거의 없었던 기드온이 증거를 얻었다면 우리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만약 기생 라합이 승리를 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죄도 역시 용서해 주실 것이다. 만약 삼손이 마침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었다면 그분께서는 우리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만약 다윗이 용서를 받았다면 우리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만약 야곱이 마침내 천국을 얻었다면 우리도 절망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 믿음의 장에서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소망을 불어 넣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 드리는 바이다.
B. 본문의 결론과 적용
오늘 본문도 역시 ‘예수님이 최고’시라고 증거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시는 분일 뿐 아니라, 지금 여기서 그것을 누리며 살도록 믿음을 주시고 온전케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히 12:2). 믿음과 교만(불신)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과 뜻을 더 믿기로 선택하면 교만한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 믿기로 선택하면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치 한 번도 타보지 않았지만, 시청에 간다고 하는 버스를 믿고 타면 시청에 데려다 주는 것처럼, 믿기로 선택하고 순종해보시라. 그러면 믿어질 것이다. 이는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더 좋은 것”을 소유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모순투성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2013.7.23
Crossabbath Gospel Ministry
안식일복음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