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의 염증… 혈뇨·부종 나타나 당뇨병·고혈압 환자 특히 주의를
요즘 병역비리와 관련하여 사구체신염이 관심이 되고 있다. 사구체란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여 소변을 만드는 제일 작은 단위이다. 신장에 손상이 생기면 혈액내의 노폐물과 과다한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사구체신염은 신장의 여과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넓은 의미로는 신장의 염증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을 의미한다.
사구체신염은 급성 사구체신염, 급속 진행형 사구체신염, 만성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무증후성 요이상 등의 5대 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사구체신염은 목감기 등 소아에서 잘 발병하며 갑자기 혈뇨와 단백뇨, 신기능 저하, 부종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연쇄상구균 등의 세균,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이다. 급속 진행형 사구체신염은 혈뇨와 단백뇨가 나타나며 2∼3개월내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사구체신염이다. 신증후군은 심한 단백뇨와 부종의 증상을 보인다. 무증후성 요이상은 아무런 증상 없이 요검사상 혈뇨 또는 경한 단백뇨가 발견되는 경우이다.
한의학에서 사구체신염은 관격(關格), 소변불통, 부종, 허로(虛勞)의 범주에 속한다. 관격에서 관(關)은 소변이 잘 안나오는 것이고 격(格)이란 토역(吐逆) 즉 구토감을 의미한다. 질환마다 증상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혈뇨와 단백뇨, 신기능(사구체여과율) 감소, 부종과 고혈압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흔히들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목이 붓고 열이 나면서 소변이 콜라색이고 부종이 있는 경우는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평소 관리를 잘하여 신장에서 합병증이 진행되는 것을 미리 막아야 한다. 주의해야 할 음식은 맵고 짠 음식과 카페인, 탄산음료, 술 등이다. 한의학 처방으로는 오령산을 사용할 수 있는데 부종, 소변감소, 갈증의 치료를 목표로 하며 두통이나 구토의 증상에도 사용한다. (053)61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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