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시몬 데 로하스
400주년 소개
2024년은 성 시몬 데 로하스가 서거(1624)한지 정확히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24년은 1624년 9월 29일 마드리드에서 돌아가신지 400주년이 되는 성 시몬 데 로하스를 특별히 기억합니다. 400주년을 기념하며 모든 삼위일체 공동체에서 성인의 성삼일 (성인의 축일을 3일 동안 준비하는 기간)을 지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알맞게 축일을 준비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호세 마리아 데 미겔 신부 (P. José María de Miguel)』와 『삼위일체수도회 사무국 (Secretariado Trinitario)』에 전례 준비와 편찬을 부탁하였습니다. 이러한 부탁을 흔쾌히 승낙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번 성삼일에 그리스도인으로서 걸어가는 우리의 여정에 영감이 될 수 있는 성 시몬 데 로하스의 특징들과 함께 세가지 요소[1]들를 여러분께 소개 드립니다. 1. 기도, 2. 가난한 이들에 대한 도움 그리고 3. 동정 마리아에 대한 신심입니다.
성 시몬은 끝없이 기도하는 기도의 스승이셨습니다. 성인은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서 사랑이 감도는 당신의 선하심과 신앙 속에서 돋아나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의 필요성을 우리에게 강조하십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시성식 미사 강론에서 이렇게강조하셨습니다.
“새로 성품에 오른 이분은 지치지 않는 사제로서의 열망이 드러나는 분이시지만, 성인의 에너지와 지치지 않는 사목활동은 관상 기도의 삶에 걸림돌이 되지 못하였다. 자정 전례가 끝나고, 밤낮 가릴 것 없이 시간을 넉넉히 내어 기도에 종사하셨습니다.” [2]
활동과 관상을 이끌어 내시는 성 시몬은 기도를 드리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질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모두에게 기도로 초대하셨습니다.
성인은 모든 면에서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3]이셨습니다. 성 시몬은 가난한 이들을 멀리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구제할 방법을 찾으심으로써 다양한 물질적 정신적(도덕/윤리적)[4] 가난함이 자신에게 온전히 스며들 수 있게 내맡기셨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시몬 성인을 성인의 목록에 올리시면서 다음과 같이 확인하셨습니다.
"수도회의 구속(救贖)[5]과 자비의 카리스마에 충실하신 로하스 신부[6]는 이웃에게 특히 제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지 관심을 가지시고, 마찬가지로 신앙으로 인해 감옥살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보호자, 수호자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성인 안에서 보았고, 마찬가지로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같은 모양으로 사시는 모습에서 명확한 가난의 증거를 성인 안에서 보았습니다."[7]
성인은 마리아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사람이자 성모 신심이 극진한 동정 성모 마리아의 사도로 불려지며, 그에 대해서 『로페 데 베가 (Lope de vega)』[8]는 스페인에서 『성 일데폰소(San Ildefonso)』 이후에 존재한 적이 없는 분이시라고 말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베 마리아 신부 (Padre Ave María)』[9]는 성모 신심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섭리적이고 아주 가까운[10] 모범이다. 성인은 짧은 성경 문구[11]에서 드러나 듯 마리아에게 속하기를 바라는 원의를 드러내셨다. ‘성모님, 내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니 나는 아무것도 얻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섭리하심은 성모님의 희년(1987~1988)의 마지막 때에 시성식을 마련하셨습니다. 이는 새로 탄생한 성인을 통하여 여러 번 반복된 메시지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우리의 성모님께 드릴 선물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찾지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다정한 형제이자 선생이고 동행자이며 중제자인 우리의 성 시몬 데 로하스! 삼위일체 가족회의 모습에 따라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게 안전한 길로서 성모 신심을 저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자비의 행실에 결실을 맺게 하고 저희가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도와 주소서. 400주년을 맞이하는 이 해에 당신의 전구하심을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깨서 맺으신 언약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의 현존에 저희를 인도해 주실 수 있도록 하시며 당신의 벗이 되어 당신을 알아 나가는 순간이 되게 해 주소서.
[1] etapas
[2] “Fue digno de notarse el infatigable celo sacerdotal del nuevo santo; pero su enérgica y continua actividad apostólica no estorbó nunca su vida de oración contemplativa, a la que dedicaba siempre amplios espacios de tiempo durante el día y también durante la noche, después del oficio común de medianoche”
[3] Padre
[4] morales
[5]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인류를 죄에서 대속하여 구원함
[6] Padre Rojas
[7] Fuel a carisma redentor y misericordioso de su Orden, el Padre Rojas fue muy sensible a las necesidades del prójimo, especialmente de los más pobres y marginados, como también de los cristianos presos a causa de su fe. Los pobres veían en él al protector, defensor y padre. Veían en él un testimonio de pobreza tan visible y concreto, que lo consideraban como uno de ellos, totalmente semejante a sus sufrimientos y necesidades”
[8] 스페인 중세 시대의 유명한 극작가
[9] 시몬 데 로하스 성인이 인사 때나 성사 때에 언제나 ‘아베 마리아’라고 운을 띄었기에 붙여진 별명 같은 것이다.
[10] Un modelo cercano y providencial
[11] Jaculatorias preferi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