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바닷물이 증발해 구름을 형성하고 온도와 기압 차이로 태풍이 되어 무서운 기세로 사람 사는 땅에 폭우가 되어 온 세상을 적십니다. 그리곤 강물이 되고, 지하수가 되기도 하며, 그냥 바다에 내려 결국은 바다로 흘러가는 법칙을 지키며 영겁의 시간을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은 우주의 기초적인 원소가 만들어낸 생명의 물질입니다만
사람은 가장 기초적인 원소도 아닌 수 많은 물질의 집합체이자 어쩌다 만들어지거나 진화된 유한적 존재일 뿐입니다.
조합으로 존재하다가 다시 먼지로 흩어지는 운명을 타고난 생명체일 뿐이라, 사는 100년 동안 물질 안에서 의식을 형성하며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혹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종교와 철학은 존재와 현상을 구분하지만 어느것도 진실은 없고, 진리도 없습니다. 알다시피 인간 자아만이 구분짓기를 즐겨하고, 의미부여 하는 것을 문화라 지칭하며 그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시기부터 "인간적인 것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지만, 결국 우리가 아는 전수된 문화와 질서는 아무리 허접하다 정의내려도 그 모든 만들어진 체계와 매카니즘 틀 안에서 사고의 크기는 정해지게 마련이고 결국 그것을 지키지 못한 회한으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우주의 엄청난 규모는 여전히 미스테리이고 앞으로도 미스테리입니다. 그 경이속에서 우리가 갖는 사고방식은 한낮 우스운 지식에 불과합니다. 다만 우리도 아무리 미미한 존재라하지만 우주의 질서속에서 살아가기에 무언가 끊임없이 질서의 본질을 알고 싶어하는 욕구 또한 경이롭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아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발견하는 일입니다. 종교에 자신을 속박하지 않고, 종교보다 더 폭 넓고 자유로운 사유 가운데 어떻게 이 세상의 작은 것들과 조화롭게 사느냐의 근본적인 깨달음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큰 것을 말하려 하고, 도그마를 타인에게 진리로 강요하는 일은 깨달음 의 자세가 부족한 모양새가 됩니다. 모든 작은 것들을 새롭게 볼 때 그리고 그것들을 한없이 사랑할 때 연기의 기본 그릇을 더 뛰어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라는 바다로 회귀하는 물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논 인간 사회를 향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야 말로 근본이라 생각합니다. 사랑과 비판이 공존하되 우기거나, 무시하거나, 이기적인 태도같은 무식한 자세가 아닌한 발전적인 연기불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첫댓글 사랑과 비판이 공존하기가 참 어려운 과제이지요. 하지만 노력해서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쪽으로 나가야 되겠지요.
비난만 아니라면 건전한 비판은 지성을 깨어있게 하지요. ^^
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