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반려동물 생식,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어`
FDA, `반려동물 생식의 위험성` 발표...살모넬라·리스테리아 위험성 특히 강조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주는 것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Th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 지난 달 30일 ‘FDA’s Advice : Know the Risks of Feeding Raw Foods to Your Pets’를 발표하고 반려동물 생식의 위험성을 알렸다.
FDA는 “식중독은 비단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반려동물 또한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아플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monocytogenes) 등 2가지 세균이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위험한 세균”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주는 것은 중요한 보건학적 위험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반려동물에게 고기와 가금류를 주는 경우, 요리를 해서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 등 해로운 세균을 죽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FDA 동물사양관리부 소속 버크홀더 박사(William J. Burkholder, DVM, Ph.D)는 “생식이란 본래 조리되지 않은 고기, 뼈, 장기 등을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개, 고양이를 아프게 할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고, 나아가 그것을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경우 동물 보호자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크홀더 박사는 이어 “반려동물의 생식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흔히 ‘야생 상태의 개와 고양이가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해서 먹는 것과 생식이 같은 원리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을 통해 야생의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아프고 죽는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야생의 동물들은 아프다고 수의사들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동물이 살모넬라에 감염될 경우 ▲구토 ▲설사(혈변도 가능) ▲발열 ▲식욕부진 ▲활력저하 등을 보일 수 있고, 리스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메스꺼움 ▲설사 ▲발열 ▲신경증상 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 뒤 “리스테리아의 경우 저온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반려동물용 생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그 안에 있는 다른 음식으로 리스테리아 균이 전파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보호자와 그 가족까지 아플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생식은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FDA는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주기 위해 음식을 손질하다, 균이 묻은 손을 무심코 자기 입에 갖다대는 등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줄거라면,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고, 생식과 접촉한 모든 물건을 뜨거운 물에 20초 이상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식을 먹은 개와 고양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이들이 매개체(Carrier)로 작용해 균을 주변 환경에 전파시킬 수 있다”며 “특히, 살모넬라 균의 경우 반려동물에게 감염되면 분변을 통해 사방에 세균이 퍼지게 된다”고 밝혔다.
FDA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주는 것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음식유래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특히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경우)”며 “이 부분은 반려동물에게 어떤 음식을 줄 지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