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충청퍼스트뉴스] 김종익 기자=충남도는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갱신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1분기 도내 수출액은 224억6400만 달러로, 월별로는 1월 72억9300만 달러, 2월 69억8500만 달러, 3월 81억8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1억2400만 달러보다 43억4000만 달러(23.9%)가 증가한 수치다.
최근 1분기 수출액은 2016년 142억 2800만 달러, 2017년 181억 2400만 달러 등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올 1분기 수출액은 또 15년 전인 2003년 한 해 동안 거둔 수출액(198억600만 달러)보다 큰 규모다.
전국 1분기 수출액은 145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33억 7900만 달러(10.1%) 늘었다.
충남도 1분기 수입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91억54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 3000만 달러보다 20%(15억 24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33억 1000만 달러 흑자(전국 1위)로, 전년 동기 104억 9400만 달러보다 28억 1600만 달러(15.4%) 늘어났다.
충남도 무역수지 흑자액은 특히 전국 무역수지 흑자 총액(132억 4400만 달러)보다 6600만 달러 많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를 충남이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1분기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가 106억 91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24억 1200만 달러, 석유제품 18억9200만 달러, 컴퓨터 17억7000만 달러, 석유화학 중간원료 8억62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1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평판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2%, 32.3% 감소했으며, 정밀화학원료는 2억 8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8% 크게 오르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수출국가별로는 중국 67억7000만 달러, 홍콩 44억7800만 달러, 베트남 43억600만 달러 미국 13억7800만 달러, 대만 9억15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도내 기업의 수출국 중 베트남의 경우 FTA 효과로 미국을 제치고 3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인도와 브라질, 호주 등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정밀화학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1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2분기 수출 역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 예상된다"며 "지역 수출 여건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수출 기업 지원과 함께 틈새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