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재 (池漢載; 1936년 출생)는 한국무술인이자, 홍콩영화배우이기도 합니다. 경북 안동출신으로 한국 합기도의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합기유권술과 족술을 접목해 한국형합기도를 재정립한 인물입니다.
다케다 쇼가쿠의 제자인 최용술로부터 합기유술을 익힌 그는 합기유술의 기술과 조직을 체계화함으로써 한국 합기도를 오늘에 이르게 했습니다. 합기도 수련뿐만 아니라 자신의 무술 실력을 이용해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도 활동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이소룡의 유작으로 황인식, 압둘 자바, 척노리스, 대니 이노산토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채워졌던 <사망유희>(이소룡의 마지막 작품). 이소룡은 이 영화에서 무술을 매개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들을 대거 투입시켰는데 쌍절곤을 들고 맞대결을 벌이는 댄 이노산토는 이소룡에게 쌍절곤을 가르친 인물입니다. 각 층을 올라가면서 격투사들과 승부를 벌이는 이 영화에서 지한재는 이소룡이 댄 이노산토를 쓰러뜨린 후 만나게 되는 합기도 고수로 출연하게 됩니다. 지한재는 이 장면에서 합기도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상대의 힘을 이용한 유려한 관절기와 던지기를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