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산 흔들바위(허황옥 얼굴 )
가야국 거등왕이 어머니인 허 수로 왕비를 기려 무척산에 모은암을 지었다.
천상의 어머니 영혼은 아들이 다스리는 가야의 앞날이 순탄하고 행복하게 나아가기를 염원하며 석달 열흘 천지신명에게 발원하였다.
이리하여 허황후는 다시 지상의 무척산에서 사려 깊은 바위 얼굴로 화하였고 가야와 백성들을 바라보며 수호하였다.
그 이후 별빛이 유난히 찬란한 밤이면 어머니의 음성이 이 바위로 부터 울려 나오는 신비한 현상이 일어났다.
지금도 교교한 달빛과 별무리가 아름다운 한밤중이면 흔들바위 부근에서 어머니의 음성이 바람 결에 들리듯 하다.
거등왕은 어머니의 자애롭고 신비한 음성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모은암에 모음각 (母音閣)을 짓고 범종을 달아
사방 세계에 울리게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 가슴에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으며
효성 하는 마음이 길러졌다.
이 소리는 뭍짐승에게도 알리어졌다.이 지역엔 원래 가마귀들이 많이 살았는데 이 소리를 들은 가마귀들은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 주는 효성이 생겼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를 반포지효(反哺之孝) 라 말하여 귀감으로 삼았다.
어느 불효한 자식을 가진 내외가 흔들바위 아랫마을에 아들과 이사왔는데 얼마루 아들은 효자로 변했다고한다.
뿐만아니라 이 마을은 효자 효녀가 많이나와 효도마을로 불리어졌다.
무척산 정상부근에는 지금도 효의 상징 가마귀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가야의 전설을 우리는 자자손손 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