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기보다는 신사적이고 엘리트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는데, 교통사고로 황망하게 떠나고 말았다.
처음 사고가 나고 뉴스에는 심근경색이 원인이 되어 추돌사고를 일으켰고, 곧 의식을 잃어 아파트로 돌진해서
정문을 넘어 계단아래로 추락해 숨진것 같다고 했다.
그의 생년월일은 인터넷에 1972년 10월 3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의 년월일의 사주(임인년, 기유월, 정묘일)는 그와 맞지 않아 보인다.
일단, 연예인치고는 관이 너무 강하고, 특히 대운이 17세 이후로 10년간 정관운이어서 연예인을 지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것이 그의 사주라면 그의 사주는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이 제격이다.
물론 그의 성격이 보통의 연예인과 다르게 숫기도 적고 점잖다고 하니 관이 강하면 그러할 것이다.
또한 죽어야하는 운이면 겁재가 오기 마련인데, 대운이나 해운,월운에서도 겁재운은 없다.
(물론 월운에 지장간에 겁재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는 너무 약하다)
그래서 시를 자시로 맞추니, 일간이 병화로 바뀌고 대운도 17세이후로 편관운으로 바뀌니 그제서야 그의 사주다워 보인다.
생시가 자시가 되면 해운이 겁재이고, 월운에서도 겁재가 삼합으로 들어온다.
그러하면 이렇게 황망하게 죽을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보니, 심장병과 무관해 보인다.
일반적으로 고질적인 심장병이면 丁에 충이나 형이 걸려야 한다.
丙에 운이 걸릴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심장이 급정지하거나 혈관의 문제라고 본다.
물론 심근경색이 그러한 경우이지만, 원래 부정맥이 있던사람이 갑자기 찬공기를 쐬지 않았다면 그럴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본래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면 화기운이 강하거나, 강하지 않다면 운에서 화기운이 강하게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심장병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부검결과, 심장병과는 무관하다고 나왔다.
어느 병이든 전조증상이 있게 마련이고, 마찬가지로 심장병도 최소한 몇달전에는 조짐이 있어야만 하고
그러하면 병원진료기록도 있을것인데 그런것도 없다고 하니 심장병은 아닌것이다.
내가 사주를 푼다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오는것은 아니지만
그의 죽음은 현재 미스테리고, 의문사와 같으니 사주로서 그 원인을 따져보는것도 다른 시각에서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올해의 해운(정유년)은 겁재/정재다.
보통, 천간에 겁재가 오고, 지지에 정관이나 정재가 오면 돈에 쪼들려 돈벌이 궁리에 시달린다.
이걸로봐서 김주혁은 올해 곤궁했을것이라고 보이는데, 본래 그의 사주자체가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운 사주다.
관이 水일때는 큰 돈을 버는것 자체가 어렵다.
공무원을 하는것이 가장 좋으며 그러하면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연예인을 하니, 연예인은 일이 간간히 들어오고, 들어올때 한몫을 쥐어야 하는 직업인데
사주와 맞지 않으니 사는게 곤궁할 수밖에 없다.
(벤츠G바겐에 블랙박스가 없었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가 그것이 아니었을까?
정말로 그러하면 가오잡느라고 G바겐을 몰았다는 이유밖에 않되지만..)
겁재가 천간에 올라가니 정임합으로 편인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돈벌려는 시도가 된다.
그런데 임이 편관이므로 강도가 될 것이고, 식신이 보인다면 강도짓을 하게 된다.
식신은 월운에서 올것이고 그때 강도짓을 하게 된다.
그것이 4,6,8,10월이다.
그런데 사주는 피아를 가리지 않으므로, 강도짓을 당할 수도 있다.
김주혁은 공인이고, 인품이 있으므로 강도짓을 하기보다는 당했을 것이다.
따라서 저승사자가 그에게 강도로서 나타나 목숨을 앗았다는 뜻이 된다.
10월운을 살펴보자.
10월은 경술월이고 편재/식신에 겁재가 삼합으로 들어온다.
월지 유금이 해가 걸리는데, 유금은 辛이니 폐가 쪼개졌다는 뜻이다.
이것이 그의 죽음과 직접관련이 있을것인데, 처음에 뉴스에는 심근경색이 아닐까 했지만,
심근경색이 아니고 폐의 손상이니 호흡곤란이 된다.
즉, 김주혁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폐가 손생되 호흡곤란이 와서 의식을 잃고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게 죽을만큼 강한 사주적인 이유겠는가?
뭔가 2% 부족하다.
그러던 차에, 여동생으로부터 '이유영도 한번 보지 그래?'라는 소리를 듣고, '이유영은 또 누구래?' 라고 물으니,
'김주혁 약혼녀' 라고 한다.
난 TV도 잘 보지 않으니.. 요즘 연예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
이유영의 사주를 보자.
인터넷상으로는 1989년 12월 8일 이란다.
헐..올해가 29세인데, 29세부터 대운이 정관운이다.
결혼한(남자가 있는) 여자에게 정관이 들어오면 십중팔구는 홀로된다.
이유영의 올해운이 결혼하는 운이고, 김주혁도 정재가 들어왔으니 결혼하는 운인데
(사주에서의 결혼이란 사실혼을 말하기 때문에, 설령 결혼식을 하지 않았어도 사실상 부부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김주혁의 내년운이 식신운이라 자식을 볼 수 있는 운이고, 대운에서도 1년짜리 식신운이다. 이정도면 틀림없다.
이유영은 올해 천간의 정임합으로 식신이 올라가니 그녀 역시 올해 자식이 생기는 운이다.
그러면 아이가 생긴 달은 7월이 되고, 내년 3월에 조기출산을 하게 된다.
아.. 이게 어떻게 된 건가.
혼란스럽다..
김주혁이 죽은 이유는 유복자를 만들기 위해서 였단 말인가?
...
운명은 가변적이어서, 결정되어 있지 않지만, 아주 드물게 사주로서 온전히 밝혀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한 것을 만났을때 인연과 업보를 찾게 된다.
인연과 업보는 사주로서는 밝혀 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자, 그것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만약, 김주혁의 죽음이 그의 업보라면, 사주로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첫째, 김주혁의 사주가 씨앗을 남기는 사주인가?
그의 사주는 지지에 子가 두개이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둘째, 이유영이 유복자를 가지는 사주인가?
그녀의 사주는 일지가 식신이다.
일지는 나를 떠받치는 요소인데, 그것이 식신이니 자식이다.
게다가 그녀의 29세부터 시작하는 정관대운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운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것이 스토리가 되려면 아이는 아들이 될 것이다.)
사주풀이를 하면서,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냥 죽을 운이어서 죽었다고 하면 그만일 수도 있겠으나,
인연과 업보로 넘어가니, 그의 죽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