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5:21-28 주인의 상
어떤 성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저에게 100만 달러(13억 8천 5백만 원)를 주세요. 응답해 주시면 십일조를 꼭 드리겠습니다. 못 믿겠으면 십일조를 빼고 90만 달러만 주세요.
어느 교회 전도사님이 캐비넛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한동안 위를 쳐다보며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캐비닛을 열었습니다. 깜짝 노란 전도사님이 "아니~ 목사님! 하나님께서 캐비닛 비밀번호도 응답해 주시나요?" 당황한 목사님이 “전도사님~ 그게 아니라, 저기 천장에 캐비닛 비밀번호가 적혀 있잖아요~”
어떤 아이가 교회는 왜 십 원 받았다 하지 않고 구원받았다고 해요? 대답한 학생 왈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십일조 띠고 구원 준 거야!”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 기쁨과 감동을 준 한 여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로보니게 지방에서 사는 이방 여인입니다. 그녀에게는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딸이 귀신 들려 고통을 받고 있어 어미로서 함께 아프고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소문을 접한 그녀는 용기 내어 주님께 나와 딸을 고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의 간청에 주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침묵하셨습니다. 침묵할수록 더 소리를 지르며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나서서 저 여자가 우리 뒤에서 성가시게 소리를 지르니 보내소서.
이 시끄러운 상황을 정리해 달라는 말입니다. 제자들의 말을 들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마 15:24)
예수님 침묵 안에 거절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여자가 예수께 엎드려 절하며 '도와 달라'고 더 간청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마 15:26)
당사자에게 직접 거절하셨습니다. 그것도 모질고 냉정한 거절이었습니다. 정말 치욕적이고 모멸감을 느끼는 거절입니다.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늘 보좌까지 버리시고 오신 주님이 이렇게 매정하게 거절하실까? 싶을 정도의 큰 아픔과 좌절이 느껴지는 대답이었습니다.
예수님만이 딸을 고쳐줄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안고 나와 간청했는데 그런 예수님께 매몰차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사면초가입니다. 그래도 그녀는 포기하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예수님께 고백했습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마 15:27)
주님 말씀이 백번 천번 맞고 옳습니다. 그래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좋으니 그 부스러기라도 저에게 주세요. 여러분! 어떻게 들리는가요? 정말 감동적입니다. 여기 “떨어진다.”라는 말은 “핍토”로 “가장 낮은 곳”을 말하고 “부스러기”라는 말은 “프시키온”으로 “가장 작은 조각”을 뜻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나에게 가장 작은 조각이라도 주시옵소서!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고백을 들은 주님의 반응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마 15:28)
평행구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막 7:29~30)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이 아침 나에게 주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의 상
주님이 이방인 여자의 부르짖음을 거절하실 때 ①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했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하여 구속사를 전개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먼저 유대인을 구원할 사명을 띠고 이 땅에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②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않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자녀로, 이방인을 개로 구분하면서 개가 아무리 주인으로부터 귀여움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자녀와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복음 수용에 있어서 유대인들에게 그 우선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할 것을 말씀하셨고 실제로 인류 구원을 위해 복음의 주도권은 유대인들의 배척으로 인해 이방 세계로 넘어갔습니다. 이방인의 수가 차면 이스라엘에게 구원받을 날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개로 비유되어 개 취급을 받았지만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은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마 15:27) 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이 유대인들에 비해 비천한 개와 같은 존재임을 인정합니다. 인정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쿨하게 인정하십시오. 인정도 겸손이 필요합니다. 교만할수록 인정 못 합니다. 비겁할수록 인정 못 합니다. 겸손하고 용기가 있어야 인정합니다. 인정이 안 되고 인정 못 할 때 화가 나는 것입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많이 사랑하면 겸손합니다.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그리스도께 엎드리게 합니다. 다 참게 합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니까 비우고 낮아져 오셨습니다. 그리고 더 낮아져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사랑하면 져주고 사랑하면 겸손해집니다.
주님은 모진 말로 그 여인의 믿음을 흔들어보셨습니다. 진실로 믿으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고치고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시험해도, 흔들어봐도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주님만이 희망입니다. 부스러기만 주어도 내 딸이 나을 수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거절하셔도 물러날 수가 없습니다.
그 여인의 고백 중 자녀에게 주고자 준비한 ‘주인의 상’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주님이 자녀에게 주고자 한 자녀의 떡이 주인의 상에 있습니다.
주님이 자녀에게 주고자 준비한 떡, 친히 준비한 상은 구약은 ①유월절 식탁(출 12:11)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출애굽을 준 유월절 식탁입니다.
신약은 ②최후 만찬의 식탁입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 26:26~28)
③궁극적으로는 천국 잔치의 식탁입니다.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눅 13:29)
♪영광의 나라
예수님 믿고 구원받아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상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과 은혜의 식탁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 5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8:9)
예수님이 친히 준비하신 상입니다.
큰 믿음
예수님께서 이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마 15:28)
성경에 믿음이 작다며 책망받은 믿음이 있습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 6:30) -염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 8:26)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 14:31)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음으로 서로 논의하느냐” (마 16:8) -불안
성경에 믿음이 크다며 칭찬받은 믿음이 있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과 백부장의 믿음입니다. 큰 믿음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자신의 병이 아닌 딸의 병, 하인의 병이지만 적극적으로 고쳐 달라, 살려 달라 예수님께 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 종을 사랑하는 주인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전도 누가 잘할까요? 영혼을 사랑하는 성도,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입니다. 그 사랑이 큰 전도자로 만들어 줍니다. 신유의 역사, 병 고치는 기적의 역사 언제 일어날까요?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2. 겸손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언어에는 겸손함이 묻어 있습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눅 7:6~7)
큰 믿음에는 겸손이 있습니다. 그 겸손 위에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가 부어진 줄 믿습니다.
3. 그들의 믿음으로 병을 고침 받았습니다. 환자 당사자의 믿음, 즉 딸의 믿음도 아니고, 종의 믿음도 아닌 간청하는 그들의 믿음으로 일어난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환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음으로 기도해 준다면 지금도 말씀이 이루어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약 5:15)
4. 믿음이 크다고 칭찬받은 두 사람, 칭찬받은 자신들의 믿음을 어떻게 보여주었습니까? 말로 들려주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막 7:29)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 (눅 7:9)
두 사람은 마음으로 믿는 바를 말로 고백했고 그 말을 들으신 주님은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고 인정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먼저 마음으로 믿고 마음으로 믿는 바를 입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말씀을 근거로 마음으로 믿고 마음으로 믿은 바를 주님이 들으시게 말로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큰 믿음이라 칭찬받고 큰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구주 예수 의지함이(찬송가 54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