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또다시 밤은 찾아 왔읍니다
밤은 이렇게 조용히 그대의 목소리를 그리워 하게 한답니다
그대여 하지만 낮이 그대를 덜 그립게 한단건 아닙니다
단지 밤은 나의 그리움의 색갈을 더욱 아름답게 칠할 뿐 이죠
하늘에 별빛이 없는 밤이라 해도
휘영하게 뜬 보름달이 그대 얼굴 생각키우는 밤
별빛이 영그는 과일의 아름들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밤
그 어느밤 일지라도
살랑대는 바람결이 나의 속삭임 처럼
그대에게 다가섬을 그대여 알아 주어요
머얼리서 강아지의 어미 찾는 옹아리 소리가 들리는 밤에
혹여 깊은 한탄에 빠져 나의 아픔과 고통이 절절 하더래도
그대의 고운 단잠을 깨우고 싶지는 않은 나의 마음을
그대여 알아 주어요
빗줄기가 나의 창가를 서성이며 그대의 달콤한 목소리를
흉내 낸다고 해도
바람결이 내창을 흔들며 그대 손길처럼 내창문을
두드린다고 해도
그대가 아님을 나는 알수 있답니다
그대여 또 다시 밤은 찾아 왔읍니다
나에겐 그대 만큼이나 익숙한 밤이지만
밤은 왜 이리 나를 외롭게 하는지
그대는 날 외롭게 하지 말아요
하늘의 별이 하나씩 흘러 머언 동화 나라로 여행 갈때까지
강가에 아련히 그대 뒷모습 닮은 물안개가 필적까지
그대여 나에게 그대 노래를 들려주어요
부드럽게 속삭여주어요
나를 위한 에스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