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에 성모님의 티 없는 성심이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532,9)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성모님 메시지의 다른 부분에도 나오는 것처럼 성모님의 티 없는 성심의 승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예 중의 하나로 러시아와 동구권의 나라들이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00년 대희년은 전 세계 교회가 여러 해 동안 준비해 온 큰 기쁨의 때이기에
성모님의 티 없는 성심의 승리가 더욱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2000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파티마를 방문하시어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했던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를 시복하셨고 교황청에서는 파티마의 제3비밀을 공개했으며 10월 8일에는 전 세계 주교 대의원들이 바티칸에 모여 교황님과 함께 제삼천년기를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함으로써 성모님의 승리가 더욱 빛났던 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티 없는 성심의 승리를 세상 종말로 해석하면 안 되고 새로운 시대가 더욱 가까이 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곧 새 시대가 온다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하느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으며 그분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처럼 계산할 수 있는 시간(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닥쳐올 수 있는 시간(카이로스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마태 24,44)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는 다락방기도서①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