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
글 소설가
인애가 한방병원 이사장 김덕호
의학에나 전념할 것이지 왠 글이냐고 핀잔을 듣곤 하지요. 옳은 말씀이죠.
35년이란 세월동안 수십만명의 환자와 더불어 생활해 왔기에 저를 염려해서 그러시는 거죠.
의학전문 분야의 글을 끊임없이 써왔지만 의학은 워낙 시공간이 제한적이어서 딱딱하고 빈틈없는 분야지요.
하지만 문학은 부드럽고 여유있고 편함을 주는 분야예요.
문학의 표현도구는 글이며 글은 내면에서 나오는 산물이죠.
사람은 외면의 아픔보다 내면의 아픔이 크고 깊다고 얘기들 하죠.
따라서 아픈이들의 내면을 보듬는 것이 보다 중요한 이유가 되는 거죠.
바로 글이 그 역할을 하는 거죠.
언 것을 녹여주고 차디찬 걸 따뜻하게 하며 슬픈 걸 위로하고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괴력을 갖고 있죠.
다시 말하자면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죠.
대학병원에서는 진료·교육·연구에 전념하다보니 다른 세계가 보이지 않았죠.
그리고나서는 내 병원을 경영하면서 봉사한다고는 했지만 인( )이 부족했죠.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지쳐있던 어느 날, 누군가 뿌리 깊은 물음을 던졌죠.
“‘초심’을 그대로 갖고 있는가를.”
그 후로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얼마나 근시안을 갖고 있는지를,
얼마나 눈높이를 수직으로 두고 있는가를 깨달았죠.
천직으로 알고 선택한 의도(醫道)에 들어가면서 새기고 새겼던
‘생명사랑’과 ‘생명존중’의 실상(實相)이 하나 둘씩 그 색이 바래기 시작했죠.
급기야 의사로서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스승이 있어 글을 배우고 벗이 있어
쓰고 고치고 또 쓰면서 어려운 글쓰기 관문을 통과하게 되었죠.
풀 한포기의 생명도 보듬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사람생명을 다루겠느냐고
강단에서 외치던 초심의 제 모습이 글쓰기를 통해 돌아오고 있어 다행이죠.
글을 쓰다보면 과거를 추억하며 반성도 하고
현재의 모습을 보고 울기도 하며 다시금 미래를 품고 희망을 꿈꾸죠.
아픈 이들과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자투리 시간을 잘라 글을 쓰고 있죠.
건강한 글쓰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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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참 예리하십니다.잃어버린걸 하나더 찾았다거나,하나더 갖추게되었다고나 할까요? 한번더 훑게해주셔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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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덕분입니다. ~~~ 질투요? 저도 질투할 무언가를 마가렛님이 가지고 계실걸요~~~
조선일보 토일섹션(10월27~28일)에 농부된 부총리 (안병영 전 교육부 장관)"왜 몰랐을까 은둔의 즐거움"이란 제목의 글을 보았서요.
일맥상통 한다고나 할까요
" 왜 몰랐을까 글쓰는 즐거움"으로 비치는데요. 좋은 생각 좋은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저도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멘 ~~~
웃는 모습이 참 좋아요. 백만불짜리에요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어 보여서 부러버요
가을엔 편지를 쓰기전에 댓글다는 습작부터 하고자 합니다.
좋은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그래야 연습을 많이 많이 하구로
봄이 되어 사죄하네요~ 봄에 남자라고도 불리우지요~ 감사합니다. 가을남자님~
아름다운글에 항상 감동을...
바쁘신 일정 가운데 글쓰시는 모습에 감동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좋은글 아름다운글 많이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바람의 아덜 님 ~
글에 대한 열정의 뿌리가 어디에서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이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
알아주셔서 땡큐~ 드라로마님도 뿌리가 깊겠지요?
박사님 잘 계시지요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박사님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안식이되고 치유가 되시고....
이유에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글. 봄을 기다리듯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