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왕따’와 ‘괴롭힘’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이 연이어 발생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지요. 특히 대구에서 발생하였던 중학생의 자살사건의 경우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을 물로 고문하거나 전깃줄을 목에 감아서 끌고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어 가해학생 괴롭힘의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학교폭력은 죽음을 선택할 정도의 심각한 고통을 유발할까요?
실제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의 대다수는 심각한 수준의 자살충동을 호소하며 실제로 자해를 하거나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그 근거는 매년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이 실시하는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연구의 통계 결과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예단의 2011년 학교폭력 전국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자살충동을 느낀 학생이 31.4%에 달하였으며. 또한 학교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학생은 63.4%, 죽을 만큼의 고통스러움을 호소한 학생 또한 17.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학교폭력이 피해학생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통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예단의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연구(이하 실태조사)를 근거로 현재 학교폭력의 실태는 어떠한지 함께 확인해보도록 할까요?
학교폭력 심각성 1. 학교폭력피해로 인한 자살생각 증가!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자의 심리적 고통은 매우 심각합니다.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9,174명 중,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1,673명(18.3%) 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자살생각을 한 학생은 31.4%로 나타나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학생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폭력 심각성 2. 지속적인 피,가해율 증가!
2011년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최근 1년 간 학교폭력 피해율은 18.3%, 가해율은 15.7%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2010년의 피해율 11.8%과 가해율11.4%을 비교해 볼 때 증가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심각성3 .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재학 기간 중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 1-3학년’의 경우 26.5%로 나타났으며, ‘초등 4-6학년’이 46.2%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또래관계에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자신의 사회적 자리를 매김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으로 인해 두려움, 위축, 불안 등의 피해 후유증을 겪고 있어 초등학교 학생 대상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집중대책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심각성4 . 학교폭력 집단화!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2인 이상의 학생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은 전체의 67.9%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2인 이상의 경우, 동조현상으로 인하여 본인의 가해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보다는 정당한 행동이라고 인식하며, 죄책감 또한 감소되어 가해행동에 대한 선도 및 치료가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학교폭력 심각성5 . 나만 아니면 된다-학교폭력 방관자!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913명(31.8%)이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56.3%은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른 척하였다고 응답하여 학교폭력 목격 이후 방관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른 척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1순위는 ‘같이 피해를 입을까봐(29.9%)’, 2순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25.3%)’로 응답하였다. 이에 같은 교실,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또래의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척하고 있으며 괴롭힘의 대상자가 자신만 아니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인한 개인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최근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저연령화, 집단화, 폭력에 대한 인식 부족, 폭력의 잔인화로 학교폭력의 유형이나 피해정도의 수준이 증가하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해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무감각하고, 일상화 되어 죄책감을 느끼기 어렵고, 목격 학생 역시 학교폭력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날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스스로넷 뉴스 정병혁 청소년기자]
점점 심각해지는 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매년 지능화되고 흉포화된 양상으로 나타나는 학교폭력으로부터 피해학생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대책을 강화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학교폭력이 예방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을 갖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더 이상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도록 모두 함께 관심을 갖는 과정이 필요할것입니다.
- 출처 : 2011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연구. 청소년폭력예방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