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자방 구들고래 놓기 실험에는 몇가지 나의 경험이 동원되었다.
소강(燒糠)기법에 이어 그 두번째는 숯가마 속에 나무 타는 원리를 내가 어릴 때 산에서 숯을 만들어 생업을 유지한 경험이 있어 응용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숯을 굽는 곳을 방문해 보면 내가 경험한 숯 가마나 숯 굽기와는 아주 다른 것이다. 숯 굽기 보다 한증막(汗蒸幕) 이용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어느 것이 더 유익한가는 나로서는 말할 수 없지만 돈 되는 것으로 가고 있다.
인위적으로 숯가마 속의 불덩어리를 꺼내 드람통에 넣어 질식시켜 만든다 던지
자연적인 공기를 억제 시키지 않고 빠르게 숯 굽기를 한 방법은 숯가마 훈탄실에 쌓은 장작이 재로 변해 손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팔현선생 밑에서 숯을 꿉고 구들을 놓으면서 살았는데 그 때 숯 굽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산 속에 나무가 많은 곳 언덕배기를 파서 돌과 진흙으로 긴 타원형의 가마를 통나무 5자(1.5m) 길이가 세워지도록 높이 쌓는다.
지금은 나무를 사다 한 곳에서 하지만 그 때는 그렇지 않았고 옮겨다니면서 숯가마를 만들었다.
나무 내리기는 대장간에서 쇠로 C형의 고리를 많이 만들어 배낭에 넣고 톱과 도끼를 가지고 산으로 올라간다.
이 때 굵은 철사 줄을 아래에서 펴면서 올라가 철사 끝을 나무에 묶는다.
숯가마가 있는 아래는 나무기둥 두개를 숯가마 주위의 언덕에 세우면서 나무 기둥 두개 사이에 작두 날을 비스틈히 연결한다.
통나무 길이가 1.5m가 되게 2~3개씩 눕혀 통나무 양쪽 끝에 칡으로 묶고 그 묶은 곳에 미리 준비해간 C형의 철 고리 두개를 달아 아래로 연결된 철사 줄에 달아 내리면 통나무가 빠르게 아래로 내려 가면서 마지막 기둥에 매단 작두 날에 칡으로 연결된 줄이 끊어지면서 통나무가 한 곳에 쌓이게 된다. 이 방법이 가장 쉽고 빠르게 나무를 내리는 방법이다.
그래서 주위에 나무를 내리고 없으면 나무에 묶은 철사를 풀어 다시 옆으로 옮겨가며 부채살과 같이 나무를 베어 확보한다.
그렇게 하기도 하고 그냥 통나무를 잘라 아래로 궁글리면 통나무 껍질이 벗겨져 숯을 만들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숯 가마 만들기는 언덕을 파서 그 높이가 다섯 자(1.5m)는 되어야 한다. 그래야 연기의 새는 틈도 쉽게 방지할 수 있고 가마 속에 고열로 인해 팽창되더라도 가마 벽체가 무너지지 않는다.
숯 가마 속에 통나무를 말구가 아래로 가게 뒷 쪽부터 세워 쌓고 아궁이 쪽으로 와서는 가연실의 강한 불에 가마가 무너지지 않게 다시 양쪽 벽을 가로 질러 장벽을 쌓으면서 불이 넘나 들도록 구멍과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뚫어 놓고 다시 통나무를 쌓으면서 가마 전체에 쌓고는 그 위에 다시 1.5자(450mm) 길이의 통나무를 잘라 숯가마 중앙이 높게 돔형으로 채워 쌓기를 하고는 그 위에 나무 잔가지로 틈새를 채우고는 점토를 채로 쳐서 물로 이갠 흙을 한 뼘 정도 덮으면서 발로 잘 밞아 공극을 없앤다. 이렇게 진흙으로 두껍게 바르면서 중앙보다 가마 벽체 부분으로 갈수록 두껍게 발라야 고온에도 잘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가마 속에 불을 지피면 진흙이 굳어 비가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오는 산 아래 쪽으로 아궁이를 만들고 산 위쪽으로 가마 위에 3개의 구멍을 뚷는다.
가마 속 바닥은 뒷편 산쪽으로 낮게 하며 가장 낮은 바닥에 연도를 뚫는데 뚫은 연도가 막히지 않게 넓은 판석으로 비스틈이 앞을 막는다. 연도와 굴뚝은 산 쪽 위로 비탈지게 내고 연도에서 아래로 돌로 목초액이 빠지도록 비탈지게 구멍을 만든다. 바닥은 잔돌로 전체를 깔면 바닥의 습기도 방지하고 설사 빗물이 스며 들더라도 장작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굴뚝은 위로 갈수록 좁게 만들어야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이렇게 하면 숯가마가 완성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자방 구들고래와 숯 가마가 다른 것은 아자방 구들고래는 사각으로 만들고 숯가마는 긴 타원형으로 만들어야 무너지지 않는다.
숯가마는 가장 뒷쪽 낮은 곳에 목초액 빠지는 구멍을 내지만 아자방 구들고래는 바닥은 중앙이 가장 낮게 만들고 중앙에 소강기와 같은 배연장치를 하고 그 아래는 목초액과 냉기 습기가 빠지게 하며 고래 속으로 공기가 유입되도록 좌침관(挫沈管)을 매설한다.
마지막 아자방 구들고래 속에 정상적으로 불이 탈 때는 고막이 벽체에는 아무 구멍도 뚫지 않고 바닥 아래에 좌침관과 연도만 남기는데 연도로 해서 밖의 굴뚝과 연결된다.
숯 가마와 아자방 구들고래가 같은 점은 모두 다 타는 화목에 공기를 억제 시켜 불덩어리로 만든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숯가마는 지붕에 3개의 구멍을 뚫어 빠르게 전체 넣어둔 나무에 불이 붙어 숯을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 반해 아자방 구들고래는 아주 느리게 아래에만 불이 타게 하는 구조가 다르다
402 [窩穴秘訣] 原文
...(中略) "圓寂子曰°炭火室上位三孔也°始火初期臨時孔°三孔之意平均炭得°短時接火爲木炭新熏°頂孔順次開塞要爲再練上品矣°
[窩穴秘訣 券五 煉炕篇 延引法 拔萃]
...(중략)
해[解]
"圓寂子曰°炭火室上位三孔也°(원적자 말하기를 숯가마 위에 구멍은 3개인데)
해[解]
始火期間自發炭孔°(처음 불 지필 때 부터 숯이 만들어 질 때 까지 뚫어놓은 구멍이며)
해[解]
三孔之意平均炭得°(3개를 뚫은 뜻은 숯을 평균적으로 얻기 위함이며)
해[解]
短時接火爲木炭新熏°(짧은 시간에 장작에 불을 붙게하여 빠르고 골고루 새롭게 숯이 되게 함이며)
해[解]
頂孔順次開塞要爲再練上品矣°(가마 위의 구멍은 차례대로 막았다가 다시 터서 익힌 숯이 좋은 상품이 되는 것이다.)
[와혈비결 권5 연항편 유인법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