須菩提야 若三千大千世界中에 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를 有人이 持用布施라도 若人이 以此般若波羅蜜經으로 乃至四句偈等을 受持讀誦하며 爲他人說하면 於前福德으로 百分에 不及一이며 百千萬億分과 乃至算數譬喩로도 所不能及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삼천대천세계 가운데에 있는 바 모든 수미산왕과 이와같이 동등한 칠보 무더기를 사람이 있어서 가지고 보시에 사용하더라도, 만약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으로 내지 사구게 등을 받아 가져서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한다면 앞에 복덕으로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과 내지 수를 헤아리는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는 것이다."
* 대철위산(大鐵圍山)의 높이와 넓이가 224만 리요, 소철위산의 높이와 넓이는 120만 리이며 수미산의 높이와 넓이는 336만 리라고 하는데 이와 같이 높고 넓은 수미산이 삼천대천세계에 각각 하나 씩 있는 것을 모두 합친 만큼 많은 칠보의 덩어리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공덕이 한량없이 많겠지만 이렇게 보시하는 사람의 마음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수미산왕 만큼이나 큰 탐욕도 겸하여 있기 때문에 한 편으로 복을 짓고 한 편으로는 구멍 난 독에 물 붇듯이 복이 새버리니 복이 쌓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 삼천대천세계 : 소천, 중천, 대천의 세종류 천세계가 이루어진 세계. 수미산을 중심으로 해, 달, 사대주(四大洲), 육욕천(六欲天), 범천(梵天)을 합하여 한세계라 하고, 이것의 천배를 소천(小千)세계, 또 이것의 천배를 중천(中千)세계, 다시 이것의 천배를 대천세계라 한다.
부처님이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만약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산 중에서 가장 큰 수미산만큼의 수를 셀 수 없을 만큼의 칠보를 가지고 어떤 사람이 보시를 하고,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 내지는 사구게 등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워 남을 위해 이야기 해주었다면 이 앞의 복덕은 백으로 나누어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 천만 억으로 나누거나 내지는 수를 계산하거나 비유하는 것으로도 미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칠보를 보시하는 복덕은 재물로 보시하는 것으로 한계가 있는 유루의 복이지만 반야바라밀경과 사구게를 지니고 외우는 것은 자신에게는 지혜를 얻는 복덕이 된다. 그 지혜는 무루의 지혜이므로 무루의 복덕이 쌓이는 것이고, 타인을 위해 이야기해주는 복덕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혜를 얻게 해주므로 무루의 복덕을 쌓는 것이다. 그러니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로 보시하는 것은 반야바라밀경과 사구게 등을 지녀서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이야기해주는 것은 그 복덕에서 수로도 헤아리지 못하고 비유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덕이 미치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