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 옻오른데, 염증, 골절, 지혈, 치통, 황달, 이뇨, 각종 잇몸질환 다스리는 천연칫솔나무
시골에서 생활한 사람들은 3월 달쯤에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면 연필 정도의 굵기 버드나무가지를 꺽은 다음 왼손으로 아래쪽을 잡고 오른손으로 위쪽을 잡으면서 오른쪽으로 살짝 비틀어 주면 껍질 속에 물이 들어 있어 쉽게 겉껍질이 돌아간다. 그 다음 연필 깎는 칼로 둥글 게 나무를 따라 금을 낸 다음 좁은 쪽으로 잡아 다니면 쉽게 껍질이 작은 파이프처럼 쏙 빠진다.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데, 손가락 마디 정도 짧게 자르면 호드기 피리 소리가 퍼지면서 얕은 소리가 나고 손가락길이보다 길 게 원통을 만들어 호들기를 불면 소리가 무겁고 입으로 불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입술에 닿는 부분은 입구를 꼭 누르고 손톱의 반 정도 길이를 겉껍질을 집게손가락 끝에 올려놓고 양쪽으로 칼로 살짝 긁어내주어야 입으로 불 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 작게 만든 호들기를 한입에 대여섯 개를 동시에 불기도 하고 두 손 바닥을 이용하여 그 소리를 조절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소리를 내게 할 수도 있다. 필자도 봄이 오면 버들강아지를 맛있게 따먹으면서 껌처럼 씹고 다니며 호들기를 불고 마냥 즐거워하던 어린 시절을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다.
버드나무는 예부터 정원수로 많이 심어왔다. 그리고 버드나무는 정수작용이 있어서 우물가에 많이 심어 왔다. 버드나무는 습지에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습지에 많이 발생하는 열병이나 학질에 사용하였고, 오늘날에도 버드나무껍질로 류마티스 관절염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의 가늘고 길 게 축 늘어진 가지를 보면 흐느적거리면서도 강인함을 볼 수 있으며 세찬 비바람을 맞아도 부러지거나 꺾이지 않고 잘 견디어 내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리고 가는 가지의 색이 진한 붉은색이면 수양버들이고 누른 녹색을 띠면 능수버들이다. 둘 다 가지가 가늘게 실과 같이 늘어지는 까닭에 아름다운 여성을 비유하기도 한다. 버드나무는 모두 암수 구별이 있고, 암그루에서 흰솜털에 쌓인 종자가 바람에 날려 멀리 날아가 물기 있는 곳에 닿기만 하면 뿌리를 내리고 자라게 된다.
고리버들은 옛날에 고리상자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고 하여 고리버들로 불리게 되었다. 버드나무는 착생률이 좋아 어떤 방식으로 땅에 심어도 뿌리를 내리는데 잔가지 속껍질을 벗겨내면 약간 튀어나온 울퉁불퉁한 목질부가 보이는데 이곳이 땅에 닿기만 하면 즉시 뿌리를 내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신을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소염, 심장병, 뇌졸중 등에 사용하여 왔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스피린'의 주원료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아스피린은 약으로 등장된 때로부터 100년 이상이 지났어도 지금까지 강력한 해열진통 및 항염증 약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아스피린은 진통약으로서 병적으로 높아진 체온을 떨어뜨리지만 체온을 정상 이하로 떨어뜨리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양버들차의 상용(常用)이 감기를 예방한다.
수양버들에는 아스피린과 비슷한 살리신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해열이나 진정의 효과가 있고, 이 수양버들 차를 상용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된다.
석가도 이 수양버들의 약효에 관심을 가지고 수양버들로 만든 치목(버드나무 가지와 칫솔을 합친 것)을 구강위생과 건강유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현대에서도 수양버들을 깎아서 만든 버드나무 젓가락을 정초 3일간, 그리고 음력 1월 7일에 봄의 일곱 가지 푸성귀를 넣어서 쑨 죽을 먹을 때, 정월 15일, 20일(매년 10월 20일에 상가(商家)의 신인 에비스를 제사지내는 날)에 이용하고 있다. 이것도 수양버들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이 수양버들을 감기와 해열에 민간요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감기에는 1일량으로 수양버들 잎과 가지 한주먹(약 10그램)을 잘 게 썰어 거기에 생강을 조금 넣고 물 500~600cc를 부어 반 정도의 분량이 될 때까지 달여 따뜻할 때에 마시면 효과가 있다.
수양버들로 치통을 치유한다.
일본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수양버들, 동경은 긴자의 상징으로 노래가 불리워지고 있다. 이 수양버들에는 괴담이라든지 전설과 관계되어 있는 이야기가 많아 수양버들과 유령이 붙어다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유령이나 도깨비와 사이가 좋은 수양버들은 놀랍게도 치통을 비롯하여 타박, 감기 예방에서 물고기 중독에 이르기까지 씻은 듯이 치유하는 특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다.
수양버들잎에는 아스피린과 닮은 시리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약효의 중심이 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 수양버들 나무 껍질을 해열이나 감기의 민간약으로 이용하고 있다.
인도에는 수양버들나무는 적지만 불교와는 깊은 관련이 있어 식탁위에 가련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쑤시개는 본래 인도의 불교도가 칫솔로 한 것의 변형이다. 단타카스타 즉 치목(齒木)이라고 말하며, 일본에서는 이쑤시개와 칫솔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으로 치아를 닦고 혀를 긁기 위해서 사용했다.
구강 위생뿐만 아니라 일곱가지 병을 없앤다고 하는 이 나무의 약효를 중요시 했던 석가는 제자들이 탁발이나 수행을 위해 각지를 돌아다닐 때 반드시 휴대하는 18종의 도구의 하나로 수양버들나무 칫솔을 규정했다. 앞의 기록과 같은 광범위한 약효가 있어 구급약으로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칫솔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불교교단의 불량 승려들이 치목을 씹고 있는 행위가 나빠서 세간으로부터 비난받았기 때문에 석가는 치목의 사용을 금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승려들의 구취가 심해져 또 세간의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석가는 길이를 20지(약 15cm)로 규정하고 다시 사용토록 했다. 그 승려들이 사용하고 있었던 것은 너무 긴 것이었다. 굵기는 새끼손가락 정도의 꽤 굵은 것으로 아침 세수를 한 뒤 이처럼 긴 이쑤시개의 끝부분을 씹어 부드럽게 하고는 혀의 표면을 닦고 치아도 닦는 방법을 사용했다.
치통에는 수양버들까지를 한주먹 채집하고 잘 게 썰어 물 500~600cc를 붓고 반정도의 분량이 될 때까지 달여 그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면 아픈 것이 멈춘다.]
[≪ 치아를 깨끗하게 해 주는 막대 ≫
아프리카에는 상업적으로 제조되는 칫솔이 거의 없는데도 그곳 사람들은 아름다운 치아를 자랑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얀 이가 환히 드러나는 미소의 비결은 입에 넣고 씹는 단순한 나무 막대에 있습니다!
한때는 바빌로니아 사람들도 씹는 막대를 사용했으며, 나중에는 이집트, 그리스, 로마 사람들도 사용했습니다. 이 작은 나무 “칫솔”은 아라비아가 이슬람권이 되기 전에 그 지역에서도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씹는 막대는 약 300년 전에 유럽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잃었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씹는 막대의 가장 보편적인 공급원은 솔트부시(salt-bush)인데, 이 나무는 칫솔나무라고도 합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라임과 오렌지나무를 사용하는 반면에, 인도아대륙에서 사용하는 씹는 막대의 주요 공급원은 인도멀구슬나무입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씹는 막대를 만드는 데 거의 300종의 나무와 관목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막대는 어떻게 치아를 깨끗하게 해 줍니까?
막대를 씹으면 막대 끝 쪽의 섬유질이 헐거워지면서 막대는 거친 “칫솔”이 됩니다. 막대를 계속 씹으면 치아 사이사이에 있는 입자들이 제거되며 잇몸의 혈액 순환이 촉진됩니다. 또한 막대를 씹으면 침이 더 많이 분비되는데, 침은 세균을 씻어 내고 세균의 번식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천연 구강 세척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씹는 막대는 단순히 칫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식물 종의 가지와 뿌리에는 플라크의 생성을 둔화시키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일부 막대의 추출물은 항균성과 항진균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칫솔나무의 가지는 심지어 궤양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미비아에서 자라는 식물인 무탈라에서 채취하는 막대는, 충치와 잇몸 질환과 인후염을 일으키는 병원체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이 천연 치아 관리 기구는 충치를 예방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뿌리와 잇몸을 강화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그러한 식물들에서 추출한 섬유질과 수지가 들어 있는 치약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칫솔을 사용하기로 하든 고대인들이 그랬듯 씹는 막대를 사용하기로 하든, 한 가지 점만은 분명합니다. 치아 위생은 개인 건강 관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식생활도 중요하다. 아프리카의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보다 도정하지 않은 곡식과 야채를 흔히 더 많이 먹는다. 또한 그들은 충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 당분과 정제한 식품과 청량음료를 대체로 더 적게 먹는다.
인도멀구슬나무는 씹는 막대의 공급원 중 하나이다.
[자료 제공] William M. Ciesla, Forest Health Management International, www.forestryimag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