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봉에 대한 고찰
산이란?
산이란 글자를 가만히 음미해 보면 산은 그 모양대로 봉우리 세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글자가 山이다. 그러면 봉[峰]은 무엇인가? 峰[봉]이란 글자에서 뫼산변을 떼어 놓고 보면 봉[奉]이란 글자는 받들봉이 된다. 즉 산의 뒤에서[치=뒤쳐져서※글자가 없어서 상기 그림의 글자를 음미 하시기를...] 봉이 받들고 있는 형태이다.
그러면 이 받들봉이 무엇을 받들고 있는가? 산을 받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미 난 것이나 다름없다. 봉은 산보다 아래로 산을 주인으로 섬기며 그 아래에서 주인을 받들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산은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봉은 그 산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되지 않을까! 즉 산이란 가족
집합체에 내포된 각개의 개체일 뿐이다.
물론 이런 기준은 어디에도 없기에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뿐이다. 이런 기준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듯 하다.
그래서 브리티니 백과에서 정의한 산에대한 기준은 대략 이러하다. ※산(山)은 주위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을
말한다. 언덕보다 높고 험준한 곳을
산이라고 부르지만 그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정해 그보다 높은 곳을 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2000 피트 (약 610m)보다 높아야 산으로 적고 있다.
이렇듯 세계 대 백과사전에서 조차 명확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물론 그 기준이 애매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에대한 기준이 서양만의 원칙일 수는 없지 않을까!
동양적 사고로 바라본다면 전자에 언급하였듯이 그 기준을 원론적인 면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한자는 뜻글자와 상형문자이므로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다듬어 졌다. 때문에 동양의 글자인 한자에서 그 기준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산에 들면서 이런 생각쯤은 해 보았으리라 여겨 진다. 산은 수많은 봉우리들의 집합체가 산이 아닐까하고...
그래서 이러한 기준을 두고 산과 봉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을 하여 본다면 우리나라 산들의 명칭 표기가 매우 애매 모호 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대한민국, 한국 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를 찬찬히 흩어 보며는 이러한
기준을 무시하고
지도가 작성되어 있는 느낌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명확한 기준을
두고 지도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주위 또는 구전되어 오는 일반적 기준에 준거하여 지도를 작성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가지산 중봉하면 정확히 가지산에 속한 중봉이라는
명칭을 가진 봉우리가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이 되었다면 정확히 맞게 표기가 되었지만 중봉을
봉우리 봉자를 쓰지 않고 뫼산자를 사용하였다면
이는 올바른 표기일까?
즉 가지산 중산이라고 표기를 하였다면 이는 틀린 표현이라는
것을 누구나 싶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지산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지산에 속한 여러 명칭들의
표현이 매우 애매하게 된 것이 많음을 우리는
싶게 찾아 낼 수가 있을 것이다. 비곤한 예로 가지산 아래에 위치한
백운산을 한번 보자. 이 백운산이란 표현이 맞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백운산은 백운봉이라고 표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즉 가지산 백운봉이라고 표기해야 정확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 백운봉을 백운산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명백히 잘못 표기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한 기준으로 본다면 백운봉 정상에 세워진 정상석은 명백한
오류이다. 가지산 백운봉에 정상석을 어느 산악회에서 세워 두었는데,
표지석에는 백운산이라고 표기를 하였다. 이는 상식 이하의
생각을 가지고 아무런 사고도 없이 기록을 하여 세운 것이다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례는 비일 비재하다.
그래서 영남알프스를 다니며 이렇한 표기가 잘못되었거나 문제시
될만 한 곳을 파악하여 보았더니 수없이 많았다. 아래의 표는 이에 대하여 조사를 한 그 결과를 표로 작성하여 본 것이다.
※표 참조
기존 명칭
|
적부
|
어떻게
|
이렇게
|
백운산
|
아니다.
|
가지산에 포함
|
가지산 백운봉
|
상운산
|
아니다
|
가지산에 포함
|
가지산 상운봉
|
지룡산
|
아니다.
|
가지산에 포함
|
가지산 지룡봉
|
간월산
|
아니다.
|
신불산에 포함
|
신불산 간월봉
|
오두산
|
아니다.
|
신불산에 포함
|
신불산 오두봉
|
밝얼산
|
아니다.
|
신불산에 포함
|
신불산 밝얼봉
|
봉화산
|
아니다.
|
신불산에 포함
|
신불산 봉화봉
|
백마산
|
아니다.
|
향로산에 포함
|
향로산 백마봉
|
북암산
|
아니다.
|
억산에 포함
|
억산 북암봉
|
구천산
|
?
|
정각산에 포함
|
정각산 구천봉
|
혜남산[실헤봉]
|
아니다.
|
정각산에 포함
|
정각산 실혜봉
|
장자산
|
아니다.
|
정각산에 포함
|
정각산 장자봉
|
승학산
|
아니다.
|
정각산에 포함
|
정각산 장자봉
|
삼량진 구천산
|
아니다.
|
금오산에 포함
|
금오산 구천봉
|
천태산
|
?
|
금오산에 포함
|
금오산 천태봉
|
옹강산
|
?
|
문복산에 포함
|
문복산 옹강봉
|
능동산
|
?
|
※천왕산에 포함
|
천왕산 능동봉
|
울산백운산
|
?
|
고헌산에 포함
|
고헌산 백운봉
|
울산용암산
|
아니다.
|
고헌산에 포함
|
고헌산 용암봉
|
중산
|
아니다.
|
백암산에 포함
|
백암산 중봉
|
굴덤산
|
아니다.
|
백암산에 포함
|
백암산 굴덤봉
|
낙화산
|
?
|
백암산에 포함
|
백암산 낙화봉
|
보담산[보두산]
|
아니다.
|
백암산에 포함
|
백암산 보담봉
|
용암산
|
아니다.
|
백암산에 포함
|
백암산 용암봉
|
※천황산[천왕산]은 재약산인지 천왕산인지에 대하여는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이니 이에 대하여는 여기서 별도로 취급 한다.
※상기 외에도 더 많은 사례가 있으니 더욱 조사를 하여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산에 가는 등산객이 너무 보편화 되어 있다보니 누구나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른다. 그리고 귀가을 하게 되면 다른이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여보슈! 어디 다녀오시나요? ''예 산에 갔다옵니다.'
라고 이렇게 우리는 대답을 한다. 산이란 보통명사가 되어 어디를
등정하나 산에 갔다온다라고 대답을 한다. '예! 봉[峰]에 갔다 옵니다.
하고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인습이 보편적 사고로
굳어져서 상기와같이 고유한 이름이 위아래의 순서가 없이 그져 모두가
산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표기하는 것에 대하여도 보편적
인습이 위아래의 순서적 사고가 결여되어 인습으로 굳어져 인습에 의한
오류가 되어 상기와 같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하여
본다.
우리는 상기 표에서 보듯이 이와 같은 오류는 하루라도 빨리 이를 검토 및 토론을
거쳐 정정하여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산을 사랑하고 산을 자주 접하시는 우리 산인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을 서야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글-산으로 : http://www.san2.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