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이 다른 인간과는 단교하고 싶다.
본래는 파는 것도 싫다.
지금까지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팔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안되면 방법이 없지.
내일이라도 집의 젊은이를 데리고 가서,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낼 테니까,
너희들은 어디에라도 나가.
나를 바보로 만드는 짓도, 적당히 해라”
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것은 시어머니가 끼어들어 나를 골탕 먹이고 있다.
--고 레이카는 생각했다. 그러나
“집주인 아저씨 부탁합니다. 한 번 더 부탁합니다.”
집주인의 대답이 없다.
“한 번 더 부탁합니다.”
“당신들과는 관계 맺기 싫어. 나가.”
라고 안의 방에서 집주인의 화난 목소리,
레이카는 뭔가 하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하고,
“집주인 아저씨 한 번 더 상담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집주인은 화난 얼굴을 하고,
“무슨 상담. 너같은 인종이 다른 자와 말하고 싶지 않아.”
자비가 조금도 없는 남자다.
“집주인 아저씨 저에게 팔아주세요. 지금 450엔 있어요.
이것이 제 전재산입니다. 잔액은 월부로 부탁드립니다.”
레이카는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
“뭐! 산다고? 450엔은 계약금인가. 매월 얼마 지불 할 건데.”
돈 이야기가 되자 또 태도가 바뀐다.
“예 월 50엔으로 20개월. 남은 부분은 21개월째에 지불하고 싶습니다만.”
“그러면 1050엔의 이자는 월 1할씩 받겠다.
은행에서 빌려도 이자는 받는다.
매매계약을 해서 잔액은 내가 빌려준 것으로 하면 좋을거야.
이것이상 양보는 없다.”
집주인은 갓난아이의 손을 비트는 것같은 방식으로 레이카를 괴롭히고 있다.
금리만으로도 10개월에 배가 되어버리고
그런 수입은 레이카로서는 할 수 없는 상담이었다.
집주인 미야자와는 망부의 숙부뻘 되는 사람이다.
시어머니로부터 보면 동생의 남편으로 항상 왕래를 해서
레이카 모자를 집안을 더럽힌 놈 취급하고 있었다.
어떤 돌봄도 주지 않으면서도,
레이카 모자가 살기 위해 일하고 있는 폐품회수의 고물상 일도,
낫토장사도, 집안의 얼굴에 똥칠을 했다고,
집안의 일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레이카는 슬펐다.
그러나 레이카는 내일 이사하라고 해도 갈 곳이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찾지 않으면 안되고, 키요시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집을 찾기까지 1개월 정도 여유를 주십시오.”
라고 말해도 집주인은
“이미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집을 비워주시오”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계약도 안되는 모양인데 너와 이야기할 시간도 없다. 나는 바빠.”
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레이카는 이 이상 부탁해도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슬픈 인간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야자와의 집을 나왔다,
레이카는 그 길로 가게에 가서 미야가와 주인에게 집을 비우게 된 일을 이야기했다.
“정말 안되셨네요. 미타무라씨,
인간이 살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저 창고 안 2층 이외에는 묵을 곳이 없는데...”
라고 말하며 창고를 가리키며,
“저 속에서는 냄새가 나서 여름은 살 수 없을텐데...”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생각하고 있었다.
레이카는,
“정말 여러 가지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냄새가 나도 참겠습니다. 저희들을 어떻게라도 구해주세요.”
라고 레이카는 미야가와 주인에게 합장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라고 말하고 미야가와 주인은 사무소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 미타무라씨가 머물 곳이 없는데
뭔가 우리가 사정을 봐주지 않으면 안된다.
저 창고의 2층을 개조해서 창문을 달면 살 수 있게 될지 어떤가.”
라고 처 토꾸에게 상담하고 있었다.
토꾸는 성격, 언행이 거칠고 덜렁대는 여자로
이 지방 특유의 것인지 천하의 사람이었다.
아이가 없어서인지 미야가와 주인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당신은 호기심이 많아.
미망인을 먹여 살리고 집안에 앉힐거야--.
네 속셈은 알고 있어.
미타무라씨. 미타무라씨라고, 항상 친절하게 하며,
아내인 나를 바보취급하고 있지만,
미타무라씨를 보는 눈은, 나와는 많이 다르네요.
아무리 아이가 없다고 해서 방해꾼이 되는 기분이네.
그거는 미타무라씨는 미인이고 나같은 추녀와는 다르니까...
나는 미타무라씨가 오면 집을 나갈거야.”
도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이미 감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성은 조금도 없다고 레이카는 듣고 있다.
“너 뭘 말하고 있는거야. 뭔가 착각하고 있어.
너는 말이 되지 않아. 더욱 냉정하게 생각해봐”
“냉정도 없다. 나는 말이야.
남편과 괴로운 시기도 함께 여기서 가계를 해 오지 않았나?.
생활이 겨우 편헤졌다고 생각하자,
바깥에서 미망인인지 뭔지 데리고 와서---.
나는 나간다.”
라고 말하고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미야가와 주인은 곤란해서 레이카가 있는 곳으로 와서
거절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다.
레이카는 아까 전의 이야기를 완전히 들어버렸다는 것을
미야가와 주인에게 말하자,
“그러셨군요. 죄송합니다.”
라고 머리를 긁으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다.
“문제를 일으켜서 죄송했습니다.”
라고 미야가와에게 사과하고 레이카는 집으로 돌아왔다.
미야가와 부인이 한 말도 지당하다고 생각했다.
키요시는 이미 학교에서 돌아와서 공부하고 있었다.
“엄마 무슨 일 있어요? 안색이 나빠요.
요즘 뭔가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계신 것같은데...”
험한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는 모자.
마음의 움직임은 비록 어린이일지라도 민감했다.
레이카는 결심을 하고,
“키요시야, 놀라지 말아라.
이 집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계약이 끝났지만 살까 나갈까 한 개를 선택해야 해.
엄마가 생활능력이 없어서 키요시를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라고 키요시에게 숨기려고 생각했었지만, 끝내 레이카는 지금까지의 일을 말했다.
“어머니, 별 것 아니예요.
제가 집주인 집에 흥정하러 갈래요.
나갈 곳도 못 구했는데 나가라고 하는 그런 바보같은--.
나, 지금 갔다 올께.”
“키요시, 엄마는 오늘 반나절이나 집주인에게 부탁했는데도 소용없었다.
네가 가도, 안될 테니까 그만 두거라.”
차별과 편견의 모습을, 싫다고 할 만큼 보여준 레이카는,
키요시를 그런 부조화한 집에 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엄마.”
라고 말한 것은 키요시도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아침이 왔다.
키요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4시에 집을 나서 낫토장사하러 나갔다.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