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원가계 여행기 <상>
세계 제일 13억 7천만 인구에 덩치 값 하나 못하는 중국,
그렇지만 우리는 중국군 유해까지 돌려보내고...
오래 전에 계획된 중국 장가계 4박 5일,
마음 한구석 불편함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래, 이왕 가는 거 쿨하게!!!
1 일차 : 3. 17 (금)
10:30 김해공항 국제선 대합실,
시작은 곧 설래임...
12:35 동방항공 MU 5044 편으로 출발,
우리 제주 한라산엔 잔설이...
비좁은 공간에서의 기내식,
꼭 사육 당하는 기분입니다.
이 갈바람만 그런가요?
13:20 상해 푸동공항 내려 연결 통로를 걸어
14:10 자기부상열차를 탑니다.
2014년 12월에 개되어 시속 432km까지 달린다
했는데 최고 속도는 겨우 30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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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 셔틀버스를 타고 상해의 중심,
15:30 동방명주
방송용 탑으로 높이가 468m인데
탑을 구성하는 둥근 모양때문에
동양의 진주라는 의미로 '동방명주'라고...
동방명주 광장은 원형 구조물로 각 방향의 건물들이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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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에 출발 FM 9343 장가계 행 비행기는
1시간쯤 지연 출발되었는데
타고 나니 1시간이니 더 늦어진다고 합니다.
누구 하나 항의 하는 사람없습니다.
이게 중국인가 보지요?
22:20 장가계 도착해서 삼천리 한식당,
시장이 반찬인지 된장국이 맛있습니다.
11:20 장가계 화천성 호텔,
창을 여니 강 건너는 다리에 고운 조명 흐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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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차 : 3. 18(토)
07:40 황룡동굴 가는 버스안,
"자! 물이 왔어요, 물이..."
08:40 황룡동굴 입구,
황룡동굴은 세계지질공원이랍니다.
굴속에 들어가면 머리에 물이 많이 떨어질텐데
얼른 얼른 닦아야 된답니다.
그냥 두면 머리에 석순이 자랄테니까요
ㅎㅎㅎ
황룡이 살았었는데 백성들이 기름을 갖다 부어서
쫓아냈다는 전설의 황룡동굴로 들어갑니다.
물이 흐릅니다. 유람선 타고 동굴을...
그리고는 계단 따라 2층 3층,
동굴 위에 다시 동굴이...
석순과 종유석이 어우려집니다.
저 석순과 종유석 간격은 8cm인데
맞닿으려면 적어도 800년은 걸린답니다.
100년에 1cm씩 자라니까요
그럼 400년 정도면 맞닿을 수 있겠습니다.
석순과 종유석이 각각 자랄테니까요...
어떤 석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신침(定海神針)이라는
가장 멋있고 높은 석순은 높이가 19.2m에 달한다고...
이 또 무엇인겨?
ㅇㅇㅇ님은 정해신침 보다는 이 놈이
더 멋지다고 합니다 ㅎㅎㅎ
12:00 장가계 한식당,
참이슬도 우리 따라서 왔습니다.
13:00 우리 지금 지하철 타는 거 아닙니다.
셔틀버스 타고
십리화랑 전람회 가는 길입니다.
13:30 모노레일 환승해서 십리화랑,
어느 학설에 따르면 3억 8천만 년 전에 이곳은 큰 바다였는데
그때 바다가 남긴 보물이라고 합니다.
십리화랑은 '산수화 10리 회랑'이라는 뜻인데
십리 하천 따라 그야말로 명품 산수화가
두루마기 화폭에 쫘악 펼쳐집니다.
방긋 방긋 웃으며 손짓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환영해주는
나이 지그한 어르신의 모습 '수성영빈(壽星迎賓)'
약재 대광주리 한 짐 가득 등에 지고 허리를 구부리고
천천히 돌아오고 있는 듯한 노인의 모습 '채약노인암(採藥老人巖)'
첫째 자매는 아기를 안고, 둘째 자매는 아기를 업고,
셋째 자매는 아기를 배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세자매 바위'...
여기 저기 기기묘묘한 풍경들에
흠뻑 취합니다. 음음...
14:20 케이블카를 타고 천자산으로,
케이블카는 안개속 천자산을
바람 소리내며 오릅니다.
그 유명산 천자산 어필봉, 안개속에 흐릿해 모셔왔습니다.
어느 시절 황제가 전쟁에서 진 후 하늘의 천제를 향해
자기가 쓰던 붓을 냅다 던졌는데
그 붓이 땅에 꽂혀 '어필봉'이 되었답니다.
그 어필봉은 지금 두 선녀를 그렸습니다.
15:20 원가계 가는 버스, 장인 상을 당했는지
굽이 굽이 산길을 디따 밟습니다.
왜냐구요?
장인이 남겨놓은 현찰 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가야하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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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계 절경을 감싼 자욱한 안개는
묘령의 여인이 돌리는 우산에 그만 녹고맙니다.
사람 마음은 어디서나 다 같은 가 봅니다.
나뭇가지로 바위를 버팅겨 행운을...
15:55 천하제일교 가는 길
사람들은 줄을 섰습니다.
16:00 여기가 바로 '천하제일교'
그리고 조금 더 걸어 영화 '아바타' 촬영지입니다.
여기가 영화 속에서 지구와 행성 판도라의 한판 전쟁터,
지금도 저 수직 절벽 사이 사이를
'나비'가 날아 다니고 있는 듯...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아바타 사랑 보다
우리 사랑이 백배 더 값진 사랑입니다.
"그쵸? 내 사랑님!!"
미혼대
혼을 쏙 빼놔서 사람을 혼미하게 한다는...
한번 보세요,
저 하늘로 치솟는 불끈 길쭉 돌기등을 보고
어찌 혼이 빠지지 않겠습니까?
원숭이도 미혼대에 혼이 나갔나 봅니다.
사진 찍자는 헬렐레가 안통합니다.
단체사진 타임입니다. 자! 빤스 ~~
ㅇㅇ님은 얼른 아랫도리를 내려다봅니다.
그기 아인데 ㅎㅎㅎ
17:00 백룡 엘리베이터,
바로 저 326m 엘리베이터를 타고
천자산을 내려왔습니다.
천자산이 따라 내려와 배웅인사를 합니다.
손 흔들어 화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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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 장가계에서도 삽겹살은 먹어줘야...
20:20 천문산을 배경으로 한 천문 호선쇼,
나눠 준 군복 외투를 입고서 입장합니다.
무대 오른쪽 바위벽에 뛰엄 뛰엄 한글자막...
천년동안 도를 닦은 꼬리 아홉의 여우 호선을
여우왕이 아내로 삼으려 하고...
호선은 여우들과 함께 토가족 마을에 내려와
가축을 훔쳐 잡아 먹고 돌아 다니자
마을 사람들은 농기구를 들고 나와 여우들을 내쫓고,
호선은 마을 사람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이때 마을 총각 유해는 구미호 답게
아리따운 여인으로 변한 호신을 구해주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그러자 여우왕은 이들에게 질투를,
마을 사람들은 총각을 홀린 여우 호신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건널 수 없는 계곡 양쪽에서
서로를 애 타게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합니다.
그렇게 또 얼마나 지났을까요?
결국 이들의 애절한 사랑과 간절한 기도로
양쪽 계곡 바위언덕에서 바위가 자라나와
오작교처럼 연결되고
사랑하는 두남녀의 환상적인 만남은 이루어 집니다.
이들의 사랑에 감동 받은 하늘님은
이들을 하늘의 별로 만들어 영원히 살게 한다는
해피앤딩 스토리...
천년 구미호와 유해 총각의 애절하면서도 달달한 사랑 이야기에
군인의 마음도 박수를 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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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 장가계 화천성 호텔에서의 두번째 밤,
하늘에서 고운 별이 내리겠지요...
중국 장가계 원가계는<하>편으로 계속됩니다.
I See You (영화 Avatar OST) / Leona Lewis
첫댓글 환상적인 풍경, 멋진글들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많이 지루했을텐데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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