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고, 이 학원을 다닌지는 2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중2때 이 학원에 다니게 되었는데, 첫날에 지금 보면 당연한 거지만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사 구 절이나 전혀 들어 본 적도 없는 ‘주어 보어 목적어는 반드시 명사형태 일 것 단 보어는 형용사(구)도 가능’ 같은 문법을 들으니 전에 다니던 학원 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다른 학원이나 학교의 선생님들과 도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학생 보다는 공부에 대한 마음,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원은 공부의 마음이 없는 애들을 그냥 두기만 하는데 선생님은 이런 애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십니다. 선생님은 손가락으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공부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시는데 아예 모르는 걸 틀리면 그럴 수 있지만 선생님이 그토록 많이 말하고 강조했던 부분을 틀리면 그건 단순히 틀리는 것이 아닌 공부를 느긋느긋하게 하고 관심을 안 가지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은 잔소리를 하시기도 하는데 여기서 그저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깨닫고 실천하게 되는 마음을 가지고 다음에는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끝까지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수업을 많이 듣고 학교에서의 영어 수업과 비교해 보면 다시 한번 선생님의 노력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시간이 없을뿐더러 영어 본문에서 관계사 같은 문법이 나오면 그냥 간단하게 몇 초 설명하고, 중요한 건 몇 분 이상 설명하는데 선생님은 간단한 문법도 칠판 하나를 다 채울 만큼 설명해주시고, MSL, that의 7가지 기능, 4자 이론, 가정법, 도치 같은 문법은 몇 십 시간을 쓰시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선생님이 남들과 다르단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만 가지고 있는 MSL이론, that의 7가지 기능, 4자이론 들은 한번 이해하면 길이도 길고 문장구조도 어려운 한 문장이 있다면 단어를 이해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 이론들을 사용하면 그 문장에서 핵심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학교에서 아무도 못 맞추는 거를 혼자만 맞출 수도 있고, 선생님들도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반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럴 때면 선생님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중학생 때 선생님이 고등학교에서 본 시험지를 보여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보였던 단어들을 보고 아무리 선생님에게 문법을 잘 배우고 까먹지 않고 있어도 문장들을 이해할 수 없고, 단어를 알아야 지만 겨우 그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때 이후로 문법도 중요하고 독해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단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보는 단어들, 선생님이 주시는 단어장에 나오는 단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하루 24시간 중에 학교 쉬는 시간이나 걸어 다니거나 등의 비는 시간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그 시간들을 단어를 외우거나 학원에서 배웠던 걸 복습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면 그 시간만큼의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사실 앞에서 제가 했던 선생님만의 문법이 남들과 다르다 등의 내용은 다른 수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 보다는 제가 이 학원을 다니고 느끼면서 들었던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데요, 저는 처음에 들어왔을 때 저를 포함해서 제 학년의 학생이 7명이었는데 거기서 저만 살아남고, 다른 동기가 들어오면서 두명으로 작년 여름 정도까지 보내다가 다른 동기들도 들어와서 지금은 한 반에 6명이 있는데, 이 학원에 잘린 동기들의 특징은 선생님이 항상 중요하게 여기고 조금만 관심 가지면 해결되는 간단한 예문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문법들을 틀리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도는 못 나가고 맨날 똑 같은 문법만 배우다 보니 학원을 다니는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이 학원에 오게 되면 그저 단순히 남들이 못 배우는 선생님만 가지고 있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공부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 공부에 대한 겸손해지게 됩니다. 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학생도 이 공부의 마음이 없다는 가차없이 자르십니다. 선생님이 그렇다고 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 주면서 그 학생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그 기회에서 본인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큰 발전일 것입니다. 제 수기를 읽고 그저 평범하게 학원을 다닌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말하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중간고사 점수 "98.2" 란 점수는 "1.8" 만큼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고 , 아직은 다 채워지지 않았음으로 네 스스로 인정하고 현실에 만족하거나 안주하는 일 없도록,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시작하는 네게 딱 알맞을 만큼의 점수였다고 생각한다.
기분 나쁘지 않을 만큼의 점수이지만, 그렇다고 자만할 만큼의 최고의 점수는 또한 아니었기에..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한편 오히려 더 잘되었다고 라고 말해주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