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8일(토)
지방에서 오는 강의 요청은 나를 설레게 한다.
가는 길이 꼭 여행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교회는 대전이지만 강의 장소는 교회 수양관인 논산 계룡이었다.
그곳까지 열차를 타고 가서 교회 전도사님의 영접을 받아 수양관에 도착했다.
금쪽같은 토요일 하루를 교사대학에 온전히 투자한 교사들이나
한 명이라도 더 참석시키고자 노력한 부장님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교회였다.
대전노은중앙교회는 다음 세대에 대한 열정을 헌신으로 뒷받침하고 있어서 보기에 너무나 흐뭇했다
강의 팜프렛을 살펴보면서 교사대학을 주최한 교역자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여서 감탄했다.
내 강의안 바로 옆에는 메모할 공간을 충분히 남겨두어서 교사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고,
나의 강의 다음에 이어질 강의는 교사들의 탐방 보고회 였다.
교회학교가 우수하고, 특이하게 잘 운영된다는 교회들을 거리를 불문하고 교사들이 직접 탐방하고,
그 사례연구를 잘 정리하여 기록해두었고 이것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강사들에게서만 배우고 듣겠다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회교육의 우수한 사례들을 찾아서
보고 듣고 자료를 얻고 그래서 노은중앙교회에서 적용할 만한 것들을 찾아서 적용하겠다는 것이었다.
교사들과 지도자들의 그러한 노력에 나 또한 기쁨 백 배, 희망 백 배로 신이 나서 강의를 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이 아직도 한국 교회 구석구석에 남아있을 것이다.
영적으로 암흑기이던 이스라엘의 엘리야 시대에도 하나님은 지쳐 쓰러진 엘리야에게
'이스라엘에 남겨둔 자 7천명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던가?
한국의 교회 교육의 세상의 문화와 공교육의 거센 풍랑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남겨둔 교회'의 씨앗들도 인해서 굳건히 살아남고 다음 새대에 빛을 발할 것이다.
2017년 3월 11일(토)
초봄의 맑은 햇살이 싱그러운 주말,
안양의 비산동성결교회에 강의하려 갔다.
이 교회는 두번째로 강의하러 갔다.
교육부장님의 열성이 대단해서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만큼이시다.
2015년에 첫 강의를 하러 갔을 때, 다음에 꼭 초청해서 다른 강의를 듣겠다고 하시더니
그게 인사치레가 아니라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강사로 초청하셨다.
그래서 이번의 내 강의는 지난 번 강의와는 조금 다른 "교회학교 리모델링"에 중점을 두었다.
교회학교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전략으로 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위주로 진행되었다.
다들 토요일이면 쉬고 싶고 나른하게 피로함이 엄습해오기도 하지만
열심히 들어주어서 고맙고 감사했다.
부디 이 비산동성결교회에 열정있는 자들의 헌신이 열매를 맺어
교회학교가 부흥하고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