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B 영문법 01. 영어 문장 형성 원리
1. 문자, 단어, 문장
1) 사람은 왜 말을 할까?
사람이 왜 말을 할까? 라고 질문을 하면 100명중 99명은“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의사소통이란 말은 무슨 뜻일까요? 바로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말입니다. 즉 의사 소통에서 “의” 는 “생각 意”, “사”는 “생각 思”, “소통(疏通)”은 “서로 통한다”, 즉 주고받는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의사 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다.” 라는 뜻입니다.
즉, 사람이 말을 하는 이유는 “서로의 생각을 정확히 주고받기 위해서” 라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텔레파시 같은 초능력이 있다면 굳이 소리나 몸짓, 글자 등으로 힘들게 생각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하지만 사람은 그런 능력이 극히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아니 아예 없기 때문에 다른 방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소리나 몸짓으로 서로의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고받은 소리나 몸짓은 공간적, 시간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이 소리나 몸짓을 저장해 놓는 장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녹음하고 동영상 찍으면 되지.” ←이러지 마세요. 지금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시절 이야기 입니다.ㅋㅋ)
즉 멀리 있는 친구나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의 손자에게 말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말한 내용을 남겨놓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러한 필요에 의해서 만든 것이 처음에는 그림이었는데 이 그림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영어 단어라는 거죠.
영어는 '그림'에서 시작된 시각 중심 언어입니다. 영어의 단어들은 원래 '상형문자'로 시작되어 사물의 이미지를 묘사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원시인들은 동굴벽화에, (사람그림) (맘모스그림) (창으로 찌르는 그림) (불로 구워먹는 그림)
친구들과 -> 맘모스를 -> 잡아서 -> 구워 먹었다.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들을 인과 관계에 맞추어서 늘어놓아 기록을 했지요. 그리고 이 그림들이 점점 문명이 발전하면서 '글자' 로 발전하고, 또 추상적인 의미들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발전 단계가 영어랑 한자랑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둘은 어순도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즉, 각각의 단어들은 애초에는 그림, 곧 이미지였습니다. 그리고 '문법'은 그 이미지들을 조립하는 방법이 발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한글에 대해서도 잠깐 설명하면.. 한글은 영어와 반대로 청각 중심 언어입니다. 과거 한글은 '소리 언어'로 먼저 존재했고.. 따로 기록하는 수단이 없어서 한자의 음을 빌려서 기록을 남겼습니다.(머 다른 방식도 있었지만...)
그러다가 세종대왕께서 구강 구조를 본 따서 한글을 '창제' 하셨지요. 지금까지 '아~' 라고 발음하던 것을 ㅇ + ㅏ 라고 기록한다! 라고 공표를 해버린 겁니다. (세계적으로 이런 케이스는 드물지요. 한글은 정말 희귀한 언어입니다!)
그래서 한글은 무엇이든지 소리 나는 대로 쓸 수가 있지요. 뷁, 낢 같은 것들도 발음대로 바로 적어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영어는, '그림'에서 시작된 언어이기 때문에 발음과 표기가 분리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같은 'A'라도 위치나 쓰임에 따라 에이(able), 어(apart), 아(banana), 애(apple) 같이 지 멋대로 발음되지요. knife, often 같은 묵음도 심심치 않게 있고요.
2) 사람은 무엇으로 말할까?
소리, 몸짓으로 하던 말을 먼 곳에 있는 사람이나 먼 미래에 사는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순간 사라지는 소리나 몸짓을 저장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고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문자(Letters)라는 것까지 위에서 말했죠?
그런데 말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만든 이 문자라는 것이 절대적 의사전달이 불가능하더라는 겁니다. 그럼 그 이유는? [습니다. 입니다. 하려니 넘 손가락이 아프네요. 걍 편하게 쓰렵니다. 지금부터는...]
머 별거 있겠어. 문자 하나 하나에는 바로“의미”가 없기 때문이지.
A, Z, P, Q, N, T, R. 의미가 없는 이것만 가지고 어떻게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겠어. 그래서 똑똑한 인간은 이 문자를 모아모아 단어(Words)라는 것을 만들어 내게 되었지. 그럼 이 단어라는 것으로는 의사소통이 되느냐? 그럼, 당근, 됐거든. 아싸!
근데 어! 단어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의미는 전달할 수는 있지만 사람의 생각 즉, 의사가 완전하게 전달되지는 않네.
For example, 엄마, 내일, 나, 생일, 케잌, 축하...ㅋㅋㅋ...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엄마! 내일이 제 생일인데 케잌 사서 축하해 주세요...일까? 아니면 엄마! 내일이 생신이신데 내가 케잌 사서 축하해 드릴께요...일까?
각각의 단어 하나하나가 정확히 의미는 통하지만 이걸 아무렇게나 합쳐놓으니까 실제로 전달하려고 하는 의사가 무엇인지는 헷갈리네. 즉, 개별 단어의 의미는 소통이 되지만 단어를 모아서 보다 복잡한 생각 즉, 의사를 전달하려고 했더니 완벽하지가 않더라는 말이야.
자, 이제 어떻게 하지?
역시 똑똑한 인간은 이 단어를 모아모아 문장이라는 괴물(?)을 만들어서 말을 해 봤어. 그랬더니 거의 99% 완전한 의사소통이 되더라는 거지.
결국“사람은 무엇으로 말을 할까?”에 대한 답은“문장으로 말을 한다”였어.
그럼 이 문장을 만들 때 단어를 아무렇게나 휙 던져 놓으면 의사가 정확히 전달 될 수 있도록 지들(단어들)이 알아서 헤쳐 모여 할까? 그건 아니더라는 말씀. 그
럼 어떻게 하지? 역시 똑똑한 인간은 일정한 구조 속에 단어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배열되어서 생각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규칙을 찾아내고 만들게 된 것이지.
이렇게 소리와 문자를 사용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다 보니까 일정한 규칙이 생기게 되었고 그걸 다시 정리하여 새로운 규칙으로 만들기도 했어. 그러한 규칙들을 잘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문법(기술 문법, 규정문법)이란 것이지.
결국, 말은 소리와 문자를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주로 발달하게 되었는데 소리로 말하는 방법을 “듣고 말하기”, 문자로 말하는 방법을 “읽고 쓰기”라고 해.
다시 한번 정리하면 사람이 생각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문자라는 것을 만들었지만, 문자로 의사소통을 해보려니까 문자만 가지고는 도대체 "의사"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더라는 거야. 그래서 또 만든 것이 바로 우리가 단어라고 부르는 것들이고 이 단어로도 완전한 의사전달은 되지 않으니까 그 단어를 모아모아 완전한 의사전달을 위해 만든 것이 바로 문장이란 괴물이고 문장을 사용해보니까 드디어 거의 완전한 의사전달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야. 그리고 그 단어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에 일치하도록 잘 배열하는 규칙이 문법이라는 것이고.
그런데 이 단어가 배열되는 규칙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이 아니란 거야. 그래서 우리가 영어문장을 보고 그 문장의 의사를 알기 위해 눈에 보이는 단어를 놓고서 개별 단어의 의미와 더불어 문장 구조 안에서 단어들이 배열된 규칙 알아내기를 하느라고 쌩 고생을 하고 있다는 거지.... 예를 들어
He is a doctor.
이 문장을 보고 우리는“He는 주어, is는 동사, a doctor는 보어.”라고 하고“그는 의사이다.”라고 우리말로 바꾸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 설명은 이 문장 안에 쓰인 단어를 보면서 단어 얘기를 하지 않고 그 단어가 놓인 자리만 얘기하고 있는 거야...그래서 우리는 이 문장을 보고 이렇게 받아들여야 옳다는 거야.
He는 주어자리에 쓰인 그 남자라는 우리말 뜻의 인칭대명사 단수 주격, is는 서술어 자리에 쓰인 “=” 역할을 하는 연결동사, a doctor는 보어 자리에 쓰인 “의사”라는 뜻의 명사.
어때? 맞는 말 같아? 자 그럼 이제부터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는 문장의 규칙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각 단어가 문장성분에 어떤 방식, 어떤 순서로 들어앉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물론 우리말은 영어와는 달리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주는 연결어인 조사라는 것이 있어서 단어의 나열 순서가 조금 어긋난다고 해도 의미가 달라지는 일이 거의 없지만 영어는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단어의 나열 순서가 전체 문장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유일한 도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영어 문장에서 단어의 나열 순서, 규칙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품사와 더불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 요약 <<
- 말 : 의사소통 - 소리, 몸짓 : 저장 불가능 - 문자 : 저장가능, 의미 없음, 의사소통불가능 - 단어 : 의미 있음, 의사소통가능, 완벽하지 못함 - 문장 : 99% 완벽한 의사소통가능
- r t e r u s a e → ????? - treasure → 보물 - It is a treasure. → 그것은 보물이다.
- 하나의 단어만으로는 복잡한 인간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기가 힘들다. - 여러 개의 단어를 나열하여 보다 복잡한 의미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 의미를 가진 단어를 아무런 규칙이 없이 늘어놓기만 해서는 완전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다. - 단어 + 규칙 = 문장
- 생각(의사) : 미이라의 저주를 걱정하지 마라. - 단어나열 : not the mummy the of curse do sweat . - 규칙 없는 나열 : 문장이 아님, 개별 단어의 의미는 알 수 있으나, 전체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 규칙 + 단어 : Don't sweat the curse of the mummy.
- 단, 우리말은 우리말의 특징 중 하나인 조사 때문에 이러한 단어의 나열 순서를 크게 지키지 않더라도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 걱정하지 마라. 미이라의 저주를 // 걱정하지 마라 저주를 미이라의
다음 시간에는 문장 성분에 대한 설명과 품사에 대해 얘기해 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