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침반으로 볼 때(동북간) 동쪽과 북쪽 45℃ 방향 산 전체 경사가 원만하고 골짜기 경사도 원만하면서 골짜기가 아주 많고 깊어야한다.
(2) 골짜기 안에 들어갔을 때 다른 골짜기 보다 바람이 잘 통하고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어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이곳에 다다르면 등에 난 땀이 한기가 들 정도로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3) 활엽수(참나무) 침엽수(소나무.낙엽송) 3:2의 비율로 우거진 산을 택하여야 한다.
(4) 흙을 손으로 뭉쳤을 때 잘 뭉쳐지고 흙을 털으면 바로 털어지면서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흙의 산이 좋다.
(5) 산삼은 대부분 골짜기 양쪽 경사진 부분 또는 계곡(골짜기)의 끝 부분에 자생하고 있다.(전체 산의 지형으로 볼 때 8부능선 쪽에 가장 많이 자생한다)
(6) 아주 큰 참나무.소나무 아래를 잘 살피고 고목나무 쓰러진 밑이나 다래덩굴밑 산 고사리 밀집 자생지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7) 항상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가면서 세심히 살펴야 한다.
(8) 진종(천종) 산삼은 심심유곡의 산에 자생하지만 야생삼은 인삼 재배 지역 부근 인근 야산에 자생한다(인삼재배 30년 이상 된 곳)
삼의 번식경로를 참고해야 한다.
비둘기나 꿩 등이 인삼밭에서 씨를 먹고 산으로 날라 가 배설한다.
2대 이후는 산속에서 각종 조류에 의해 번식한다.
다람쥐 등 육지동물에 의해서도 번식할 수 있다.
●위치
- 7∼9부 능선에 많다.
그 외의 능선도 산세 따라 판단하라.
심은 낮은 산에도 날 수 있다.
나는 4부 능선쯤에서도 심을 봤다.
- 일조량이 70% 그늘에 30% 볕이 드는 자리가 좋다.
한마디로 선선한 곳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10시간 중에 7시간 동안 그늘지고 3시간 동안 볕이 드는 자리가 아니다.
하루 종일 70% 그늘에 30% 정도만 볕이 살랑살랑 드는 것을 말한다.
- 아침해가 닿는 산이 좋다.
아침해는 따뜻하고 오후 해는 따갑다.(뜨겁다)
따스한 아침해가 닿는 산에 새들이 놀기 마련이다.
즉, 동쪽이나 남쪽을 바라보는 산이 좋다는 얘기다.
- 땅이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면 좋지 않다.
연삼이 많이 나는 자리는 심이 자라기 힘들다.
연삼이 많다는 얘기는 땅속에 물이 많다는 얘기다.
- 산물줄기가 갈라지는 곳은 확율이 높다.
갈라지는 가운데 터(사람으로 보면 아랫배 언덕)를 잘 살피라.
- 계곡에도 심은 난다.
보통 계곡에는 물이 많아 심이 잘 자라지 못하지만,
계곡 가장자리 등 괜찮은 땅이 있다면 얼마든지 자란다.
나는 이런 곳에서 많은 심을 보았다.
- 뙤약볕에는 심이 없다.
뙤약볕에는 도라지, 삽주, 잔대 등이 잘 자란다.
벌목을 한 산에는 볕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심이 휴면할 확율이 높다.
●요령
- 풀 한 포기까지 샅샅이 살펴라
적절한 위치다 싶을 때에는 집중력을 배가 시켜야 한다.
땅이 넓다고 건성으로 보지 말 것이다.
풀이 별로 없는 훤한 곳이라면 몰라도
풀이 많은 곳은 자세히 봐도 놓치기 쉬운 것이 심이다.
- 더덕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허리를 숙여라.
더덕의 줄기는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땅을 긴다.
그래서 어느 정도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것이 더덕이다.
그 만큼 천천히, 세세히 보라는 얘기다.
그래야 심도 볼 수 있다.
- 반경 2M이내까지 발품을 아끼지 말라.
멀리서 훑어보고 끝내지 말라.
심이 반드시 90도로 서 있다고 생각지 말라.
특히 경사진 곳의 심은 대부분 경사를 따라 누워서 자란다.
- 심은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잘 보인다.
아래에서 위를 본다거나 측면에서 보면 삼 잎의 형태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발품을 아끼지 말고 내려다보아 확인해야 한다,
- 때로는 조릿대 밭이라도 뒤져라.
심이 수 십 년간 자리를 잡아 온 산이고 그 근처라면
조릿대 밭이라도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 역지사지. 새가 되어 나무에 앉아 보라.
실제로 나무에 오르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새라면 어느 나무에 앉아서 편하게 배설을 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산삼은 조류에 의해서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새들이 편하게 앉아 배설하는 자리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전망이 잘 트여 있어야 한다. (적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리)
또한 새는 산중에서 가급적 높이 올라가는 데 반드시 물이 있는 곳까지만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물줄기가 끝났으면 더 이상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 물줄기가 끝났어도 산세가 좋다면 계속 올라보라.
끊겼던 물줄기가 어느새 새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산이야말로 정말 좋은 산이다.
- 너무 가파른 산을 피하라.
이러한 산은 새들도 잘 놀지 않는다.
씨를 배설했다 하더라도 심이 뿌리를 내리기 힘들다.
- 거닐기 좋은 곳을 피하라.
주말심마니가 상당부분 보급화되면서 대부분 산들이 사람 발길 없는 데가 없다.
심이 많이 나는 산은 일반사람이 찾아내기 힘든 길(자리)에 그나마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거닐기 좋으면 남도 거닐기 좋은 법이다.
- 산 물줄기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라.
산세가 좋지 않다고 물줄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발길을 돌리지 말라.
그 고비를 넘기면 오아시스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 산세가 험하다고 낙심하지 말며, 터가 좋다고 낙관하지 말라.
산은 몇 걸음만 내 딛어도 금새 좋아지고 또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자세
- 자연을 보호하라.
빵 봉지, 음료 캔 하나라도 버리지 말고 가져와라.
그 아름다운 마음에 자연이 인사할 것이다.
"고맙습니다^^"
한번 산 속에서 들어보시라...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 어린 심은 보호하라.
심은 20년 이상 넘어가야 그나마 약에 쓸 수 있다.
어린이용으로 특별히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면 채심하지 말아야 한다.
채심 했다가도 그 뿌리가 어리다면 다시 심어 주면 된다.
보통 2구까지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3구심이라도 뿌리의 상태에 따라 보존해 주는 것이 미덕이다.
- 심은 후대만대로 이어가야 할 우리의 향토약초이다.
세계적으로 한반도에서 자란 삼이 최고로 친다.
특히 우리민족에는 우리 토질에서 자란 약초가 최고이다.
- 욕심은 금물이다.
마음에 욕심이 있으면 마음이 급해지고, 마음이 급해지면 심을 볼 확율은 적어진다.
심지어는 산삼 옆으로 지나가도 보지 못할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보면서
"남이 다 캐 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ㅋㅋㅋ
-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산에 오르라.
심을 보지 못하더라도 낙심하지 말며 산행자체를 즐겨라.
땀빼고 운동되고, 삼림욕에 수려강산 보고 가족건강 챙길 수 있는
다른 약초 조금이라도 취했다면 얼마나 좋은가 말이다.
- 자연과 동화 되라.
맑은 공기를 느껴라.
청정산물을 마셔라.
흙과 친해져라.
산 속을 걷기를 즐겨라.
- 모든 것은 인간중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여라.
심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라.
가족사랑, 동료사랑으로...
그로 '인하여' 산에 오르라.
첫댓글 조은 정보 감사합니다 꾸벅
심산행도 가야하는대 어느덧 ...계절이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