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염불 가피로 어머니 치매가 치유되다
얼마 전 승가대학교에서 학업에 정진 중인 사미니 스님이 잠시 볼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평소에 친분이 있기에 스님과 차 한 잔 마시며 짧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 때, 사미니 스님이 저에게 직접 전해준 이야기입니다.
사미니 스님은 같은 문중이며 한참 위 항렬인 선배 비구니 스님이 체험하고 사미니 스님에게 직접 들려준 이야기랍니다.
어느 비구니 스님이 계십니다. 속세 나이가 60 안팎 정도 되십니다. 비구니 스님에게는 연세가 많은 노모가 계시는데 갑자기 치매가 오셨습니다. 치매에 걸린 후로 몇 년 정도 흘렸나 봅니다.
노모의 치매가 호전될 기미도 없고 주변의 가족 분들도 점점 지쳐갑니다. 문득, 비구니 스님은 결심합니다. ‘어머니의 평온과 안락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올리자.’
비구니 스님은 어머니가 더 이상 병고에 고통 받지 않고 편안하시기를 발원하며 매일 매일 간절히 염불 기도를 올립니다. 매일 매일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정성스럽게 부르며 정진하였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에 어느 날 꿈을 꿉니다. 스님이 꿈속에서 평소처럼 염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퍽 하면서 몸에서 시커먼 것이 쏟아지더랍니다. 깜짝 놀라 뭔가 하고 보았더니 바닥에 시커먼 하루살이 벌레가 수북이 쌓여있더랍니다.
꿈속에서도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손이 쑥 나오더니, 장삼자락으로 그 벌레들을 빗질하듯 싹 걷어가더랍니다. 그리고 벌레는 사라지고 바닥은 아주 깨끗해졌답니다.
꿈에서 깨고 난 뒤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호전 증상을 보이더니, 지금은 그 지독한 치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아주 건강하게 지내신답니다.
비구니 스님도 자신이 겪은 일이지만 너무나 놀랍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든 나쁜 일이 일어나든 염불하는 그 자리가 곧 가피라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가피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염불해서 편안한 그 마음이 가피인 것입니다.
당장 효과가 있냐? 없냐?에 빠지지 말고 꾸준히 정성스럽게 평생 닦는 마음으로 공덕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출처 : 광우스님 BTN 법문 주에서(광우스님의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