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산에는 꽃이피네 ] 에서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 ] 에서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 ] 에서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 에서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에서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산방한담 ] 에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있는 것이 아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 에서
동문님들!
우리곁에 잠시 왔다가 가신 고 김수한 추경님이나 법정스님은
험악하고 이 각박한 사회 우리들의 정신적 지도자였습니다.
이분들의 말씀으로 내 지난 삶을 되돌아 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나이까지 살았는지...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지난 삶
어떻게 맞추을 것인가에 정신없이 나부대던 지난날
다 부질없는 것을 ........
공수래 공수거인것을.........
남은 생 이분들 말씀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려합니다.
1010.3.15. 쓰리스타
첫댓글 쓰리스타님 화이팅!